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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11-02-2007


한반도와 지구촌 주요 뉴스들을 다시 한 번 짚어보고 그 배경과 의미를 살펴보는 뉴스초점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근삼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문: 김근삼 기자, 뭐니뭐니 해도 한반도 주변 외교의 초점은 6자회담에 맞춰져 있지 않습니까.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북한의 김계관 부상에 이어 오늘은 한국의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났습니다. 남북한 6자회담 대표들을 차례로 만난 셈인데.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죠?

답: 그렇습니다.

문: 아무래도 오랫동안 끌어왔던 북한 핵 시설 불능화가 현실적으로 다가오면서, 이제는 그 다음 단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답: 네, 힐 차관보와 천영우 본부장은 오늘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 문제 해결의 진전이 가시화되면서 북한의 핵 개발로 유발된 유엔 제재 해제 문제, 또 한반도 평화협정 등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문: 그런데, 힐 차관보의 대답을 보면 뭔가 좀 풀려가는 현재의 분위기에 비해서는 좀 강경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답: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힐 차관보의 발언을 살펴보면, 북한 핵 문제를 풀겠다는 미국의 확고한 의지와 함께 6자회담의 원칙 내에서 풀겠다는 원칙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북 핵 문제 해결의 초기 단계에서 이후 단계의 보상을 논의할 수 없다는 것이죠.

힐 차관보는 '미국은 핵을 가진 북한과는 평화협정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는데요, 비핵화가 먼저 이뤄지고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져야만 평화협정이 가능하다는 기존의 외교적 기조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 하지만 한국 정부의 경우 6자회담의 진전과 함께 평화체제 문제도 함께 진전을 이뤄가야 한다는 것 아닙니까?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깊이 논의됐구요.

답: 힐 차관보도 평화체제 협상을 진행하는 것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평화협정을 결론 짓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진 후에 가능하다는 것이죠. 힐 차관보는 이와 관련해서 "북한 핵의 불능화 직후 북한이 핵 폐기로 단계로 움직일 때 평화체제 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돼있다"고 했습니다.

미국이 현재 잡고 있는 불능화 시한은 올해 말이죠. 그리고 불능화 정도와 방법에 대해 미-북 간 합의만 있다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따라서 이런 추세라면 내년 초부터 미국이 참여하는 보다 실질적인 평화체제 논의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할 수 있겠죠.

문: 북한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는 문제도 언급됐지요.

답: 그렇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일본은 계속 납북 일본인 문제를 연계시켰었는데요. 힐 차관보는 오늘 테러지원국 해제가 미국 법 차원에서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일본 납북자 문제가 절대적인 역할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다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북 관계정상화만을 놓고 볼 때는 희소식이죠.

하지만 힐 차관보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유엔차원의 제재에 대해서도 북한이 핵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난 뒤에야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북한의 핵 시설 불능화 단계에서는 6자회담에서 약속한 보상 이상은 줄 수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는군요.

답: 6자회담의 기본 원칙이 '행동' 대 '행동'입니다. 북한의 핵 시설을 불능화하는 보상으로 나머지 당사국들이 약속한 것은 실질적인 보상은 중유 95만톤이구요. 그 이상의 보상은 북한의 다음 행동이 가시화될 때 또 구체화되겠죠.

문: 그렇군요. 이번에는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께 힘이 나는 소식을 좀 살펴볼까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권투선수권대회에서 북한 김성국 선수가 4강에 진출했지요.

답: 네 이번 대회에는 북한에서 3명, 남한에서 10명이 출전했는데 김성국 선수가 유일하게 4강에 올랐습니다. 사실 김성국 선수는 대회 시작전부터 우승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습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스무살의 젊은 나이에 은메달을 땄거든요. 당시 결승전에서도 잘 싸웠지만 아쉽게 패했구요.

문: 이번에는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는데요…

답: 네 이미 4강 진출로 동메달은 확보했구요, 두 번만 더 이기면 금메달입니다. 그러면 미국 시카고 하늘에 북한 인공기가 휘날리고 북한 국가가 울려퍼질 수 있겠죠.

문: 그런데, 지난 올림픽에서 김성국 선수를 이기고 금메달을 땄던 러시아 선수도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출전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두 선수의 인연이 재밌는데요. 김성국 선수는 2004년 때 보다 한 체급 올린 라이트급으로 출전했는데요, 러시아의 알렉세니 티치첸코도 역시 라이트급으로 이번 대회에 나와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체급을 바꾼 두 선수의 결승 재대결 성사 여부는 이번 대회에서도 관심 거리 중 하나입니다.

문: 시카고는 미국에서도 한인이 많이 사는 도시 중 한 곳인데요. 현지 한인들의 반응도 궁금하네요.

답: 사실 16강전 까지는 평일 낮에 시합이 벌어져서 관전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남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시합은 매경기 현지 한인들이 나와서 응원을 벌였습니다. 이제 8강전부터는 주말 저녁에 경기가 열리구요, 남북한의 메달 희망은 김성국 선수에게 집중되고 있으니까 시카고 한인들의 더욱 큰 응원이 예상됩니다. 김성국 선수가 미국에서도 열심히 살고 있는 한인의 응원으로 큰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문: 김성국 선수가 일단 동메달은 확보했고 최종적인 메달의 색깔은 언제 알 수 있습니까?

답: 네 일단 시카고 시간으로 오늘 저녁에 준결승전이 벌어지구요 여기서 이기면 내일이죠 3일 저녁에 결승전을 치릅니다. 그럼 최종 순위가 정해지겠죠.

좋은 결과를 기대해 봅니다. 또 북한에 간 미국의 핵 불능화 팀도 주말을 통해 본격적인 불능화 준비를 벌일텐데, 그 쪽에서도 6자회담 합의 사항의 이행이라는 좋은 소식이 왔으면 좋겠네요. 김근삼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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