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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비핵화 선결 강조 (E)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일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기 전에는 미-북 간 평화협정 체결도, 국제 사회의 제재 해제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내비쳤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2일 오전 서울의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가졌습니다. 힐 차관보와 천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 북한 핵 시설 불능화 방안과 향후 비핵화 일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힐 차관보는 천 본부장과의 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직후 이뤄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경제제재에 대해 언급하면서, 북한이 핵에서 손을 떼기 전에는 이 문제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가 해제되기까지 북한이 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 해제 문제는 북한이 핵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난 뒤에나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10월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직후 제재결의안 1718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결의안은 무기 관련 품목의 대 북한 수출 금지와 핵실험에 간여한 인사들의 자산 동결과 여행 제한, 북한 선박에 대한 검색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역시 북한의 비핵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비핵화 이전에는 평화협정을 체결하지 않는다는 것이 미국의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평화체제 논의와 관련한 당사국의 고위급 회동과 관련해서도, “미국은 북한이 핵을 불능화하고 폐기하는 단계로 움직이는 시점에 평화체제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와 관련한 여러 가지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미국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힐 차관보는 북한을 테러지정국에서 제외하는 문제에 관해, “북한이 더 이상 테러 행동에 관여하지 않고 테러 단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국제사회의 반 테러 규약을 충족한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이를 선언의 형식으로 공고히 하면, 이후 미국이 그것을 검증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테러지원국 지정은 미국의 법과 기준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며, 추가하거나 해제하는 것 역시 미국의 법률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해 일본인 납치 문제가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임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힐 차관보는 서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2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해 6자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힐 차관보는 6자회담의 주된 목표는 비핵화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일본이 납북자 문제를 이유로 북 핵 문제 진전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우회적으로 지적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지난 달 30일 중국 방문을 시작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을 순방하면서 중국, 북한, 한국, 일본 등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과 잇따라 양자회동을 가졌습니다.

핵 시설 불능화를 이행하기 위한 미국 정부 실무팀의 방북과 때를 같이해 활발하게 일어나는 6자회담 당사국들 간의 연쇄접촉은 내년 초부터 진행될 2.13 합의 마지막 단계를 위한 준비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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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S. envoy in charge of seeking a diplomatic end to North Korea's nuclear weapons programs says Pyongyang has much more to do before punitive United Nations sanctions are lifted. As a U.S. team begins the process of disabling the North's main nuclear complex, the governments involved in the nuclear negotiations are now preparing to receive a promised list of Pyongyang's nuclear programs and facilities. VOA's Kurt Achin has more from Seoul.

Assistant Secretary of State Christopher Hill told reporters in Seoul Friday there is still work to do before United Nations sanctions against North Korea - known formally as the DPRK - can be lifted.

"The sanctions are there until the DPRK gets out of the nuclear business. That is when they ought to be revisited."

The U.N. imposed punitive sanctions on North Korea after the North conducted its first nuclear weapons test in October of last year. Since then, however, multinational talks aimed at ending the North's nuclear weapons capabilities have made what appears to be notable progress.

North Korea has halted operations at its main nuclear plant in Yongbyon in exchange for energy aid, as the first phase of an agreement with the U.S., South Korea, China, Russia and Japan.

Under the second phase of that agreement, a U.S. team is now in North Korea to supervise the disabling of the Yongbyon complex. Hill has said the ultimate goal is to dismantle permanently this and all other North Korean nuclear facilities.

Diplomats say the six-party process aims to transform the security structure of Northeast Asia, including implementation of a permanent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North and South Korea remain technically at war: the 1950-to-1953 Korean War was halted only by an armistice, and not a permanent peace treaty.

Hill says if the nuclear disabling phase goes smoothly, Washington would be willing to begin separate talks aimed at a formal peace agreement. However, he says nothing will be signed until North Korea's nuclear weapons are a thing of the past.

"The concept is that we would get going with discussions after disabling, with the understanding that we would not conclude any peace arrangement until there's denuclearization."

Hill, who flew Friday to Tokyo, says envoys to the six-nation talks are likely to meet again soon in Beijing to hear North Korea's promised full declaration of its nuclear programs. The job of accounting for and dismantling all of Pyongyang's nuclear materials and weapons - assuming that point is ever reached - would be expected early next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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