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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11-1-07] 미국인들 대부분, 현 상황에 불만 – 유에스에이 투데이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소식을 간추려 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부터 보겠습니다. 마이클 머커세이 미국 법무장관 지명자가 머리에 수건을 씌운 후

그 위에 물을 부어 익사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일종의 물고문인 워터보딩의 불법성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이유는 그같은 심문 기법을 사용한 중앙정보부 관계자들이나 그같은 심문 기법을 승인한 행정부 관계자들이 형사상 책임을 지거나 소송에 휘말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법률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싣고, 만일 부시 대통령이 워터보딩을 명백하게 승인했다면 부시 대통령까지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일부 법률전문가들의 말을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지난 30일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불법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경쟁후보들의 집중 공격을 받은 소식도 1면에 실었습니다.

클린턴 의원은 불법이민자들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하려는 뉴욕주 계획에 관한 질문에 처음에는 그같은 계획을 옹호하는 듯 보였지만 또 나중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침으로써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는데, 이처럼 클린턴 의원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기 위해서 어느 한 쪽이 아니라 다양한 이익 단체들의 지지를 받아야만 하는 고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습니다.

이밖에 지난 9월에 이라크 민간인 17명을 사살해 물의를 빚으면서 명성에 금이가고 정부와의 대규모 계약이 위험에 처한 미국 민간경호 업체 블랙워터가 워싱턴의 유명한 변호사와 로비스트, 언론 전문가들을 대거 고용해 공격적인 법률적 정치적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과 뉴욕 주 검찰이 핵심 증인의 증언 번복에 따라 연방수사국 FBI 전직 간부에 대한 살인혐의 기소를 포기할 것이라고 밝힌 소식 등도 뉴욕타임스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워싱턴 포스트 신문 살펴보겠습니다.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 근무하라는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국무부 결정에 이례적으로 미국 외교관들이 강력하게 반발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어제 수 백 명의 외교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일부 외교관들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대사관의 규모에서 부터 파견 전 교육의 부적절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문제들을 지적했으며, 심지어 한 외교관은 바그다드 파견 명령에 대해 잠재적인 사형선고라는 말까지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도날드 럼스펠드 전 미 국방장관이 장관 재직 시절에 작성한 메모들은 그의 독선적 업무성향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하는 기사도 워싱턴 포스트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럼스펠드 전 장관은 재임시 매일 20개에서 60개에 이르는 메모를 작성했고, 이같은 메모들은 비밀문건은 아니었지만 공적사용에 국한되는 문건으로 분류됐으며, '위협을 계속 강조하라' '소말리아와 필리핀 등에 관해 이야기함으로써 미국인들이 전 세계에서 폭력적 극단주의자들에게 둘러쌓여 있음을 인식하게 하라' 등

이 신문이 입수한 럼스펠드 전 장관의 메모들에는 언론 비판에 대한 경멸 등 그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고 적었습니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는 이라크 북부 터키 접경 지역 근처에 사는 많은 쿠르드 족이 쿠르드 반군 소탕을 명분으로 내건 터키의 포격을 피해 피난길에 올랐다는 소식도 현지 취재 기사로 1면에 자세히 전했습니다.

다음은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입니다.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둔 지금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현재 상황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을 오늘의 커버 스토리로 실었습니다.

이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지난 10월12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불만을 표시한 반면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은 26%에 그쳤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3분의 2가 부시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에 불만을 나타냈으며, 응답자의 4분의 3이 민주당 주도의 의회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살이 많이 찐 사람들이 암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소식도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암 연구소와 세계 암 연구기금이 5년 동안 7천 건 이상의 연구결과를 분석한 결과, 과도한 체지방이 대장암과 췌장암, 신장암, 식도암, 자궁내막암, 폐경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두 단체는 암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붉은 육류 섭취를 제한할 것, 베이컨이나 햄, 소시지 같은 육가공 식품 섭취를 피할 것, 하루 다섯 차례 이상 채소나 과일을 먹을 것, 음주를 하루 남성 2잔 여성 1잔으로 제한할 것, 적어도 하루 30분 운동할 것, 그리고 소금 섭취를 제한할 것 등을 권고했습니다.

다음은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입니다. 이라크에서 민간인 사망자 수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했습니다. 지난 10월의 민간인 사망자 수는 758명으로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1월의 2,076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와 관련해 미군은 지난 6월에 완료된 미군 증강이 실효를 거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현지 주민들과 관측통들은 시아파와 수니파를 분리한 것이 폭력사태가 줄어드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밖에 미국 영화와 드라마 제작사들과 헐리우드 작가들이 협상을 중단함으로써 파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과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들이 불법이민자들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하려는 뉴욕주의 계획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 등도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1면에 실려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제전문지인 월 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당분간 더 이상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를 1면에 실었습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31일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도 치솟는 에너지 가격과 다른 물가인상 압력에 주목함으로써 추가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등 개발도상국들이 큰 부담을 안게 됐으며, 이에 따라 중국은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휘발유과 디젤 가격을 10% 인상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소식도 1면에서 전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미국 신문들의 주요 기사를 살펴 본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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