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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10-31-2007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최원기 기자입니다.

엠시)오늘 가장 큰 뉴스는 역시 미국 해군이 해적에 납치된 북한 선박 대홍단호를 구출한 소식인데요. 먼저 이번 사건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볼까요.

최)네, CNN등 외신을 중심으로 사건 경위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난 30일 북한의 6천톤급 화물선 대홍단호가 아프리카 소말리아 남쪽 70마일 지점을 항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해적이 나타났습니다. 소총으로 무장한 해적 7명은 이 배에 올라타 배를 조종하는 선교를 점령했습니다.그리고 배를 소말리아 쪽으로 돌리라고 위협했습니다.

엠시)그런데 미국 해군이 대홍단호가 해적에 납치된 것을 어떻게 알게됐는 지 궁금한데요.

최)해적들은 이 배의 조종실은 점령했지만 아직 통신실과 조타실을 장악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대홍단호의 무선 통신사는 배가 위협에 처하자 급히 구출해 달라는 SOS를 쳤습니다.그리고 이 비상신호를 받은 국제해사국은 근처에 있는 미 해군 소속 구축함 제임스 윌리엄스호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이 때가 현지 시각으로 12시였습니다. 당시 윌리엄스호는 대홍단호로부터 50마일 가량 떨어져 있었는데요, 상부로부터 ‘북한 화물선을 구하라’는 명령을 받은 윌리엄스호 선장은 즉시 헬리콥터를 급파했습니다. 이어 현장에 출동한 미 해군 헬리콥터는 해적들에게 ‘무기를 버리고 항복해라’고 명령했습니다.

엠시)정말 구출 작전에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진행됐군요.

최)그렇습니다. 해적들은 갑자기 나타난 미군 헬리콥터를 보고 혼비백산했다고 합니다. 해적들이 우왕좌왕하자 북한 선원들은 숨겨둔 무기를 꺼내 해적들을 물리치고 조종실과 기관실을 다시 장악했습니다. 이 교전 과정에서 해적 두명이 사망하고 5명이 체포됐습니다. 또 안타깝게도 북한 선원 3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엠시) 부상당한 북한 선원들은 어떻게 됐습니까?

최)대홍단호의 선장이 무전으로 미군 함정에 의료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미군측이 이 요처을 흔쾌히 수락하고 미군 위생병 3명을 북한 배에 보내 부상한 선원들을 응급 처치했습니다. 그런데 북한 선원 중에는 심하게 다친 사람이 3명이 있어서, 이들은 병원시설이 있는 윌리엄스호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치료를 받고 다시 대홍단호로 옮겨졌습니다.다행히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현재 대홍단호는 케냐의 몸바사 항구를 향해 항해 중입니다.

엠시)북한에서는 화물선을 ‘무역짐배’라고 부르는데, 이번 사건은 미국과 북한이 힘을 합쳐 해적을 물리친 희귀한 경우 같군요. 혹시 이번 사건이 정치적 의미는 없을까요?

최)앞서 박은서 기자가 이번 사건을 보는 시각을 전해드렸습니다만, 이번 사건 자체가 우발적인 사건인 만큼 굳이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같습니다. 또 공해상에서 해적에 납치된 민간 선박을 구하는 것은 미 해군의 오랜 전통입니다.

다만 북한이 이번 사건을 미국과 북한 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윤활유로 활용할 수는 있을 것같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당국은 최근 서해에서 침몰한 북한선박 선원을 구조해준 중국 관계자들에게 지난 28일 감사를 표했는데요, 이번에도 북한이 대홍단호 선원들을 구출한 미해군에 사의를 표한다면 미-북간 분위기는 다소 좋아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엠시)미국의 기독교 음악단체가 북한에서 공연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려져 미국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구요?

최) 푸르른 하늘가에 희망의 나래펴고 한없이 자유로이 춤추며 날으네…참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엠시) 화음도 좋고 노랫말도 아주 서정적이군요. 더군다나 미국 사람이 한국말로 노래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노래를 부른 사람들이 한국 사람 특유의 서정성을 잘 전달한 것 같습니다.

최)미국의 기독교 음악단체인 캐스팅 크라운스가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해서 부른 노래인데요, 인터넷에서 이 노래를 들은 미국인들은 ‘이 음악을 들을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또 일부에서는 ‘음악과 예술을 통해 양국간에 이해의 다리가 건설되기를 기대한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역시 예술은 위대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엠시)미국의 해군 함정은 해적에서 납치된 북한 선박을 구출했습니다. 또 미국 사람들은 북한의 아름다운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핵 문제로 미국-북한 관계가 어렵습니다만, 양국 국민들이 마음을 터놓고 진정한 친구가 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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