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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월드] 월드시리즈, 보스톤 승리로 막 내려


한 주간의 세계 주요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를 전해 드리는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연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문: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시리즈. 기적의 팀 들간의 대결로 큰 기대를 모았는데요, 결과는 다소 싱겁게 끝났죠?

답: 그렇습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인 보스톤 레드삭스는 7전 4선승 제로 열린 2007년 월드시리즈에서 내셔날리그 챔피언인 콜로라도 로키스에 4전 전승을 거두며 올해 미국프로야구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난 2004년 이후 3년만인데요, 2천년 대 들어 한 팀이 두 차례 이상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것은 보스톤이 처음입니다. 동시에 보스톤은 1901년 창단 이래 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의 위업도 이뤘습니다.

반면, 지난 22경기 가운데 21경기에서 승리하는 막판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1993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콜로라도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무릎을 꿇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 보스톤이 이처럼 일방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답: 네, 지난 이 시간에 경기 결과를 예상하면서 1차전에 승리하는 팀이 유리하고, 또한 중심타선이 제 역할을 하는 팀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는데요, 그 말이 그대로 들어 맞은 것 같습니다.

보스톤의 제1선발 조시 베켓은 1차전에서 7회를 던지는 동안 단 1점 만을 내주며 콜로라도 타선을 꽁꽁 묶으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반면, 콜로라도 선발투수로 출전한 제프 프랜시스는 4회 동안 6실점하며 조기에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또한 보스톤의 중심타자인 데이비드 오티스와 매니 라미레스는 적시에 득점타를 날리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지만, 콜로라도의 중심타자인 토드 핼튼과 맷 할리데이는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습니다.

문: 그런가 하면, 이번 월드시리즈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보스톤의 마이크 로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겠죠?

답: 그렇습니다. 특히 로웰의 선전은 병마를 이겨내고 트레이드에 떠밀리는 난관을 이겨낸 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1995년에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로웰은 메이저리그 진입을 눈 앞에 둔 1999년에 고환암 판정을 받고 선수생활을 접을 위기를 맞았습니다. 수술 후 상당기간 동안 투병과 재활을 마치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로웰은 2003년에 플로리다 말린스 중심타자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005년 타율이 2할 3푼으로 떨어지면서 퇴물 취급을 받게 된 로웰은 보스톤으로 트레이드 당했습니다.

하지만 로웰은 거기서도 주저않지 않았습니다. 2006년에 타율 2할8푼 4리에 20홈런으로 재기한 로웰은 올해 3할2푼4리 21홈런 120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낸데 이어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도 2차전 결승타에 이어 4차전에서도 솔로 홈런으로 보스톤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문: 자, 이런 가운데 앞으로 보스톤의 독주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 네, 보스톤이 앞으로도 당분간 이번 우승의 주역들 대부분을 그대로 보유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베켓은 2009년까지, 일본인 투수 다이스케 마스자카는 2012년까지 계약이 돼 있고, 마무리 투수 조너던 파펠본은 이제 2년차에 불과합니다.

타자 가운데는 오티스가 2010년까지, 라미레스는 2009년까지 계약이 돼 있지만 그 이후에도 구단이 1-2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내야수 더스틴 페드로이아와 외야수 자코비 엘스베리, 투수 클레이 벅홀츠는 모두 신인이고 4차전 승리투수 존 레스터도 이제 2년차에 불과합니다. 이런 가운데 자유계약선수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주축 선수는 커트 실링과 마이크 로웰 2명 뿐이고, 두 선수 마저 모두 다시 보스톤과 재계약을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것은 이 선수들이 노장과 신인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아주 이상적인 상황이라는 점도 앞으로 보스톤의 독주가 점져지는 또 다른 한 가지 이유입니다.

이밖에 보스톤의 강력한 경쟁상대인 뉴욕양키스는 조 토리 감독이 떠난데 이어 강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 마저 자유계약선수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는 등 앞으로 전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점도 보스톤에게는 또 한가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화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오늘부터 미국프로농구 NBA 정규시즌 경기가 시작돼 내년 4월 중순까지 5개월 보름 간의 대 장정에 들어갑니다. 이런 가운데 NBA가 본격적인 중국 진출에 나섰다면서요?

답: 네, NBA는 지난 9월에 중국 내 사업 확장을 위해 자회산인 NBA 차이나를 설립하는 등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일단 NBA 차이나는 NBA 정규경기를 중국에서 개최하고 이를 중국 내 51개 텔레비전 채널을 통해 중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NBA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내년도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는 중국 내에 NBA 이름을 딴 독자적인 리그를 창설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얼마전 중국에서 열린 2-2 농구대회에는 중국 112개 도시에서 3만5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NBA 차이나의 중역인 마크 피셔 씨는 이같은 활동에는 여러가지 목적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농구라는 경기를 중국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NBA가 이렇게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 NBA는 중국이 조만간 최대의 해외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벌써부터 중국 전역에서는 NBA 관련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NBA 기록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판매 기록이 세 자리 수 이상 증가했습니다. 중국 당국자들은 중국의 농구 인구가 미국 전체 인구와 맞먹는 3억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농구팬들도 중국의 잠재력을 잘 알고 있습니다.

동 준 이라는 이름의 이 대학생은 중국에는 인구가 많기 때문에 NBA에게 큰 시장이 될 것이라면서, 야오밍과 리젠롄, 왕즈즈 등 NBA에서 활약하는 중국 출신 선수들도 중국인들의 농구 열기에 큰 몫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중국 국가대표 출신의 야오밍이 지난 2001년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휴스톤 로켓츠에 지명되면서 중국 내에서 NBA 열기가 번지기 시작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런데 중국에 진출하기 위한 NBA 의 노력은 그보다 훨씬 전 부터 시작됐다면서요?

답: 네,NBA는 지난 1970년 대부터 중국에서 시범 경기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야오밍도 어린 시절부터 그 경기들을 보면서 농구의 꿈을 키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야오밍은 과거 중국 국내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할 때를 되돌아보면, NBA 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거기에는 경기 내용 뿐만 아니라 구단 운영과 판촉 활동 같은 것들도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미국 프로풋볼리그 NFL도 지난 28일 사상 처음으로 영국 런던에서 뉴욕 자이언츠와 마이애미 돌핀스 간의 정규리그 경기를 개최했고, 앞으로 영국에서 수퍼보울 경기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아무래도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 같은데 축구 종주국인 영국에서 미식 축구로 불리는 풋볼이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 주간의 주요 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드리는 스포츠 월드,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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