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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10-22-2007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최원기 기자입니다.

문)최기자, 미국이 다음달 1일부터 북한 핵불능화 작업에 착수한다구요?

답)그렇습니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무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 19일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두가지를 언급했습니다. 하나는 다음달 1일 미국의 핵 전문가들이 북한에 들어가 핵 불능화 작업을 시작한다는 것이구요, 또다른 것은 미-북 관계 정상화 실무회의가 수주내 열릴 것이다 하는 내용입니다.

미국이 다음달 1일부터 핵불능화 작업에 착수한다는 얘기는 지금까지 말대말 수준이었던 미-북 관계가 이제는 행동대 행동의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문)북한이 핵 불능화를 받아들인 것은 잘 한 것같은데.. 왜 미국 전문가들은 핵불능화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입니까?

답)좀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미국 전문가들은 ‘핵 불능화의 수준’에 대해서 회의적인 것입니다. 핵 불능화는 말그대로 북한 핵을 사용할 수 없게끔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제대로 하려면 영변 핵시설을 해체해서 제3국에 반출하는 것이 제일 확실한 방법입니다.그런데 북한의 경우는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 부품을 제거하는 정도입니다. 불능화를 이런 식으로 하면, 만일 상황이 바뀌게 되면 북한이 부품을 다시 넣고 원자로를 가동할 공산이 있습니다.

문)그렇다면 북한 핵시설을 완전 해체해서 외국에 보내면 될 것 아닙니까?

답)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가장 큰 장애물은 시간입니다. 만일 핵 불능화를 리비아가 했던대로 해체해서 외국에 보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미국은 저희가 여러 번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올해 안에 불능화를 마무리 짓고 내년에는 본격 비해화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불능화에 너무 많은 시간과 정력을 쏟게 되면 자연 비핵화 작업이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일단은 불능화를 급한대로 어느정도 해 놓고 비핵화에 주력하자는 것이 부시 행정부의 입장입니다.

문)시간이 없다구요? 부시 행정부가 출범한 것이 지난 2001년 아닙니까, 그런데 부시 대통령은 지난 6년간은 무엇을 하고, 지금와서 북한 핵을 불능화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는 얘기입니까?

답)부시 대통령도 9.11이다, 이라크 전쟁이다 해서 지난 6년간은 정신없이 보냈을 겁니다. 부시 대통령도 요즘은 북한-시리아 핵 거래설에 침묵을 지키고 핵문제 해결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독재자,폭군’이라고 비난했으나 요즘에는 그런 표현을 전혀 쓰지 않고 있습니다.

문)최기자는 자신이 VOA미국의 방송 소속이라고 해서 너무 부시 대통령 편을 드는 것 아닙니까?

답)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는 공정보도, 진실 보도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최기자, 중국과 북한간에 화물차 수송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화차가 부족한 것이 중국쪽 잘못입니까 아니면 북한측 잘 못입니까?

답)북한과 중국 당국이 모두 입을 다물고 있어 정확한 상황은 아직 잘 모릅니다. 다만 한가지 추측해 볼 수있는 것은 중국당국이 북한이 화차를 돌려주지 않아 화가 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중국은 북한으로 화차를 보내고 아직 회수하지 못한 화차가 1천대 이상 되는데요, 중국이 이렇게 많은 수의 화차를 돌려받지 못하자 ‘전에 보낸 화차를 돌려보내지 않으면 새로 화차를 보내 줄 수없다’고 화가 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 탈북자를 도운 혐의로 중국 감옥에서 4년간 옥고를 치른 한국계 미국인 스티브 김씨 얘기는 얼마전에도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스티브 김씨가 의회에서 강연을 했군요.

답)네, 스티브 김씨가19일 미 하원에서 중국 감옥에 수감된 탈북자들의 비참한 상황을 폭로해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스티브 김씨에 따르면 중국 장춘 감옥에 수감된 3천8백명중 1백명이 북한 출신 탈북자들 입니다. 그런데 북한 당국이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지 않아 대부분 무국적자로 분류돼는 것은 물론 만기 복역후에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다고 증언했습니다.

문)스티브 김씨 증언 내용중에 탈북자 최금철씨 얘기가 가장 가슴 아프더군요.

답)최금철씨는 지난 2002년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다가 체포돼 4년형을 선고받은 탈북자입니다. 최금철씨는 북한에 돌아가면 가혹한 처벌을 받을 것을 우려해 중국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그의 요청을 무시하고 2년 전에 북한에 보내고 말았습니다. 최씨는 북한에 가지 않게 위해 끝까지 발버둥을 치며 저항했는데요, 중국 당국은 최씨의 손과 발에 수갑을 채워 강제로 북한에 돌려보냈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구호는 ‘인민을 위해 복무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중국 감옥에 갇힌 북한 주민들의 신원 확인을 거부해 수백명의 탈북자들은 이역만리 중국의 차디찬 감옥에서 무국적자로 남아 비참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북한당국이 언제나 진정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날이 올지 기대해 봅니다. 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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