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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내 이민자들의 고국 송금, 미국 해외개발원조 직접투자액 능가


미국내 주요 현안과 관심사를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내 합법, 불법 이민자들이 고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내는 송금 총액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연방정부의 해외 개발원조 및 직접투자 총액을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은 미국내 이민자들의 고국 송금규모와 그 성격에 관해 알아봅니다.

Q: 문철호 기자 ... 미국내 이민자들의 고국 송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해외 개발원조, 직접투자 총액규모를 넘어섰군요 ?

A : 네, 그렇습니다. 지난 해 미국내 이민자들이 고국의 가족에게 보낸 송금 총액이 3천13억8천6백만 달러에 달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밝혔습니다. 이민자들의 고국 송금총액은 미국의 2006년도 해외원조와 직접투자 총액 2천7백10억 달러보다 42억8천6백만 달러가 더 많은 규모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민자들의 고국송금 현황에 관한 보도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민자들의 송금액이 적절히 사용되면 빈곤국들의 개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잠재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Q: 미국내 이민자들의 고국 송금액이 3천 억 달러를 넘었다니 참으로 많이 늘어났군요, 세계의 지역별로는 어떻습니까? 미국에선 중남미 라틴 아메리카계 이민, 특히 불법 이민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곤 합니다만 지역별로 역시 그 쪽 송금액이 가장 많은 것은 아닌가요?

A : 아니 그렇지 않습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 송금액이 1천1백39억4천6백만 달러로 가장 많고 그 다음에 많은 지역은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으로 6백80억6천2백만 달러입니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 보내는 송금액의 절반을 조금 넘는 규모입니다. 유럽지역 송금액이 5백8억5백만 달러, 아프리카 지역 송금액이 3백88억9천5백만 달러, 그리고 중동을 포함 근동지역 송금액이 2백96억7천8백만 달러로 가장 적습니다.

Q: 미국내 이민자들의 고국 송금액이 국가별로는 어떻습니까?

A : 이민자들의 출신국별로는 인도에 보낸 송금액이 2백45억 달러에 달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이 멕시코로 2백42억 달러였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그 밖의 국가별 이민자 송금액은 더 이상 소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Q: 미국내 이민자들의 고국 송금액이 그처럼 많다는 건 나라에 따라서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군요?

A : 지적하신대로 나라에 따라선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162개국 가운데 45개국이 미국내 이민자들로부터 받은 송금액 규모는 해당국가 국민총생산, GDP의 10 %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아프리카 국가, 기니-비쏘의 경우 지난 해 미국에 있는 기니-비쏘 출신 이민자들로부터 받은 송금액이 1억4천8백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이 나라 GDP의 48.7 %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Q: 미국내 이민자들의 고국 송금액이 사상 최고액에 달한 것은 이들의 송금액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수 있겠군요?

A : 그렇습니다. 미국내 이민자들의 고국 송금은 해마다 약 10 %씩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민자들의 송금액이 늘어나는 것은 그들의 소득이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들의 송금을 취급하는 업체들의 송금 수수료 인하와 정부의 규정 완화 등이 송금액 증가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 처럼 미국내 이민자들의 송금이 해당 가족들의 가계와 생활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기는 해도 이민자들의 송금액 가운데 80 내지 90 %는 본국 가족의 식량, 주거, 교육 등 생활의 기초적 필요에 쓰이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남는 금액은 현금으로 집안에 감추어 둔다든가 젓소를 사는 정도의 저축과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미국내 이민자들이 보내는 송금이 고국의 가족을 적어도 극심한 가난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돕는다는 얘기군요?

A: 네, 그런 셈입니다. 세계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 이민자들의 고국 송금이 라틴 아메리카 경제에 다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국내 이민자들의 송금이 해당 국가 GDP의 1 % 정도 증가하면 전체 인구의 빈곤율이 0.4 % 정도 감소한다는 것이 세계은행 전문가들 추산입니다.

그런데 미국내 이민자들이 보낸 송금이 대부분 개인적인 차원에서 현금으로 이용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Q: 송금받은 가족들이 제도권 금융기관, 그러니까 은행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말이군요?

A :그렇습니다. 이민자의 고국 가족들이 송금받은 돈을 은행 계좌를 통해 관리한다면 잠간이라도 해당 지역의 제도금융에 맡겨지는 동안 지역사회 경제에 다소라도 기여하는게 되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부터라도 미국내 이민자들의 고국 송금이 제도권 금융에 통합되도록 유도함으로써 농업개발 등에 투자되도록 하면 해당 국가들의 농업이 10년안에 획기적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미국내 주요 현안과 관심사를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 순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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