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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감옥 탈북자들, 가혹한 처우에 시달려' - 스티브 김


중국 감옥에 수감돼 있는 탈북자 등 북한 주민들이 간수들로부터 잦은 고문과 구타,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도운 혐의로 4년간 옥고를 치룬 뒤 지난달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스티브 김씨는 19일 미국 의회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중국내 감옥에서 발생하는 인권 탄압을 폭로하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독실한 기독교인 사업가인 스티브 김씨는 외국인으로는 이례적으로 구금시설을 포함 중국내 3개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했습니다.

연길 구금시설에서 11개월, 장기수들이 수감되는 장춘 감옥에서 15개월, 그리고 대외 선전용으로 외국인만을 수용하는 베이징의 감옥에서 22개월을 보냈습니다.

스티브 김씨는 19일 워싱턴의 민간재단인 디펜스포럼 주최로 미국 하원에서 열린 오찬 강연에서 중국 감옥내 북한인 수감자들이 겪는 인권 탄압의 실태를 폭로했습니다.

김씨는 장춘 감옥에서 많은 북한 사람들을 만났다며 이들은 간수들로부터 잦은 고문과 구타를 당하는가 하면 열악한 수감환경으로 다양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고문 현장을 직접 목격하지 못했지만 동료 북한 수감자들의 증언을 수시로 들을 수 있었다며, 중국 법무당국은 강대국인 미국국적의 자신과 북한 등 약소국 주민들에 대한 처우를 다르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다 체포돼 3년 10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던 한국인 최영훈씨도 지난 4월 저희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회견에서 수감 당시 간수들로부터 고문과 구타를 당했으며 중국인 수감자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석방후에도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중국 장춘 감옥에는 3천 8백여명이 수감돼 있으며 그 가운데 북한 사람은 100명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마약거래와 인신매매, 탈북 브로커, 강도 상해 등 다양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사람들이며, 인도적 차원에서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지원하다 체포된 사람들도 여러명 있다고 김씨는 말합니다.

스티브 김씨는 그러나 자국민을 보호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북한 정부가 이들의 신원 확인을 거부해 대부분이 무국적자로 분류되며, 만기 복역 후 중국 당국은 이들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2002년 탈북자들의 몽골행을 돕다가 체포돼 장춘 감옥에 수감된 북한 기독교인 최금철씨가 겪은 고통을 떠올렸습니다.

최금철씨는 당시 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 중국 정부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스티브 김씨는 말했습니다. 탈북자들의 성경공부 교사이자 이들의 한국행까지 도운 혐의 때문에 북송될 경우 북한 당국으로부터 가혹한 처벌을 받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2005년 5월 최금철씨를 강제 북송하기로 결정했으며, 북으로 가지 않겠다고 발버둥치던 최씨의 손과 발에 수갑을 채워 강제로 돌려보냈다고 스티브 김씨는 말했습니다.

스티브 김씨는 감옥의 열악한 환경과 강제노역 등으로 북한 수감자들이 결핵 등 많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러나 수감시설을 가끔 찾는 중국인 의사는 수의사를 연상케 할 정도로 실력이 형편 없고 약처방도 제대로 해 주지 않아 수감자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구나 의약품과 생필품을 돈으로 주고 사는 행태가 만연한 감옥에서 돈도 보호자도 없는 북한 수감자들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입니다.

스티브 김씨는 미국내 가족과 교회의 도움으로 현금을 받아 이들 북한 수감자들을 수시로 도와줬다며, 그러나 자신의 손길이 닿지 않는 북한 수감자들은 계속 고통속에 지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서 체포된 순수 탈북자들 역시 연길의 구금시설과 도문 인근 수감 시설에서 폭행과 고문을 받는 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김씨는 이런 인권 탄압국이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란 표어를 내걸고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사실에 분개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브 김씨는 중국 정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인류 평화와 화합의 잔치인 올림픽 헌장과 정신에 부합한 정책을 펼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이 변화를 취할 수 있도록 미국과 국제사회가 계속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지금 당장 국제사회가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수 많은 탈북자들이 계속 감내할 수 없는 고통속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영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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