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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인 기독교단체, 평양에 제약공장 건립


미국에 본부를 둔 한인 기독교단체가 평양에 제약공장을 건립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약품 생산을 시작합니다. 한인 기독교복지단체인 ‘샘복지재단(SAM - Spiritual Awakening Mission)’은 다음달 중순부터 평양에서 임산부와 어린이를 위한 영양제를 매달 10만명 분씩 생산할 예정입니다. 또 12월12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준공식에는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후원자 1백30명이 대거 방문할 계획입니다. 자세한 소식을 김근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평양 선교동에 미국 기독교인들의 도움으로 제약공장이 문을 엽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한인 기독교단체 ‘샘복지재단(SAM)’은 ‘샘사랑평양제약공장’이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이 재단의 이윤복 출판 담당 간사는 15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부터 임산부와 어린이를 위한 비타민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산부와 어린이를 위한 필수비타민이 대부분 주로 생산될 거구요, 그 다음에 북한 내에서는 항생제가 많이 모자라기 때문에 간단한 기본 항생제인 박트린 제재를 추가로 생산할 겁니다”

샘복지재단은 지난 10여년 간 대북 의료지원 사업을 해온 기독교 단체입니다. 특히 임산부와 어린이의 영양 부족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10월 북한 정부와 합의를 맺고 공장 건립을 추진해왔습니다.

건립에 들어간 자금은 총 60만 달러로 이 중 절반인30만 달러는 미국 등에서 모은 성금으로 마련했고, 한국 통일부가 ‘남북협력기금’으로 나머지 비용을 댔습니다.

이윤복 간사는 북한에서 수백만명이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가운데, 특히 임산부와 어린이들의 상황은 치명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절대적인 필요에 있는 분들이 아무리 못해도 몇백만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임산부의 영양 결핍 때문에 기형아 출산 문제가 심각하구요, 또 영양 부족으로 인한 발육부진과 함께 심하게는 유진자에도 영향을 미치는 정도입니다. 따라서 현 상황은 앞으로 세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로까지 매우 안좋다는 것이 저희가 실제 현장에서 접하는 정보들입니다.”

샘사랑평양제약공장에서는 앞으로 매 달 10만명 분에 해당하는 3백만 정의 약을 생산하며, 신의주에 있는 창고를 통해 전국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이윤복 간사는 “약품 생산에 비용한 원료비 1만 달러는 샘복지재단에서 지원하고, 북한은 노동력과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샘복지재단은 이미 약품 재료비를 지속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한 달 10 달러로 북한 임산부와 어린를 살리자’는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샘복지재단은 12월12일에 열리는 준공식에 맞춰 전세계 후원자 1백30여명이 함께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중에는 미국 후원자 60여명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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