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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일본, 중국 선양에서 비공식 회담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교섭을 담당한 실무 책임자들이 13일과 14일 이틀 간 중국 선양에서 비공식 협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협의는 지난 달 말 출범한 후쿠다 야스오 총리 내각의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잇따라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북-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 담당대사와 일본의 야마다 시게오 외무성 동북아 과장이 중국 선양에서 지난 13일부터 비공식 협의를 열었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 등은 북 핵 6자회담의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 재개를 위해 양국 당국자가 지난 13일부터 이틀 간 중국 선양에서 협의를 가졌다고 15일 보도했습니다.

후쿠다 야스오 내각이 출범한 이래 일본과 북한 정부 당국자가 비공식이나마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관방장관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회담은 '비공식적'이었다며, 일본과 북한은 이미 문제해결의 방법을 찾기 위해 자주 회담을 갖자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치무라 관방장관은 그러나 회담의 결과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15일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둘러싼 감정적인 앙금이 가능한 한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후쿠다 총리는 이 날 의회에서 납북자 문제는 북-일 간 연쇄 회담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후쿠다 총리는 6자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중대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라며, 하지만 오랫동안 고통 받아온 납북자들이 있는 만큼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후쿠다 총리는 납북자 문제와 북한의 핵 계획, 미사일 문제를 해결되지 못하면 지역안보를 담보할 수 없으며, 북한 역시 번영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고무라 마사히코 외상도 14일 일본의 'NHK' 방송에 출연해 필요할 때 북한과 비공식적인 양자회담을 갖는 게 필요하다면서, 일본인들은 납북자들이 아직 살아있다고 믿고 있으므로 납북자들의 생사를 명백히 하는 것은 북한의 책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서지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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