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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투자수익률 가장 높을 나라' - IHT  


지난 주 평양에서 열렸던 제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국에서는 남북 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활발한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민간 차원의 대북 투자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돼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나라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재계가 북한에 대규모 경제 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죠?

이= 네, 한국 재계는 이르면 12월 초에 대규모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경협 사업현장으로 지목된 해주와 남포, 안변, 백두산 등을 둘러보고 구체적인 경협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규모는 적어도 1백 명에서 많게는 2백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경제단체 고위 임원들과 대북 사업에 관심이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경영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한국 재계 지도자들은 '대한상공회의소' 내부 조직을 확대개편해 다음 달 초에 가칭 '남북경협민간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여기에는 북한의 재계단체인 '조선상업회의소'의 참여 가능성도 타진되고 있어, 앞으로 협의회 구성 수준 여부에 따라 남북 경제협력의 무게중심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민간 부문의 활동이 확대될 경우 대북한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높은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나라가 바로 북한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죠?

이 = 네, 프랑스 파리에서 발행되는 영자 일간신문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신문은 지난 9일 '북한 부흥시키기'라는 제목의 홍콩 발 기사를 통해, 잠재적으로 가장 높은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나라는 바로 북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신문은 그같은 주장의 근거로 먼저, 북한의 값싸고 질 좋은 노동력을 들었습니다. 북한주민의 상당수가 도시민으로 교육과 기술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북한의 주요 지역들에 도로와 철도, 전기설비 등 기본적인 사회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으면서, 이에 따라 소규모의 운영자본만 투입해도 생산이득과 시장접근 기회가 막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수단이 주어진다면 북한의 산업화가 중국의 산업화보다 훨씬 간단하고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면서, 북한이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투자대상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네, 경제를 개방하기 시작한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투자하는 경우와 북한에 투자하는 경우를 비교한 것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이= 네, 먼저 북한의 인건비가 중국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었습니다. 만일 중국 산둥성에서처럼 북한에서도 쉽게 공장을 건설할 수만 있다면, 북한 근로자들에게 중국 근로자들에게 주는 임금의 절반만 줘도 되기 때문에, 그만큼 빠르게 투자 수익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을 한국의 기업들은 잘 알고 있고, 바로 이것이 한국 기업들에게는 매력적인 점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의 투자가 인구 9천만 명의 중국 산둥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만일 산둥성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가운데 절반 정도가 북한으로 옮겨간다면 인구가 2천3백만 명에 불과한 북한은 훨씬 더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밖에 북한에서 얻을 수 있는 막대한 잠재적 이익을 북한에 재투자할 경우 북한의 부흥을 위해 한국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당초 추정치보다 훨씬 줄어들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흥미있는 대목입니다.

북한 경제의 잠재력이 이처럼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경제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이라고 풀이됐나요?

이= 네, 인터내셔날 헤럴드 트리뷴 신문은 정당성 없는 북한의 자존심과 주체사상이 개혁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갖고 있는 과도한 불안감도 문제점으로 거론하면서, 북한 당국이 정치적으로 불온한 물건이 있는지를 검사하겠다며 개성공단에 입주한 한국 기업들에게 전달할 부품을 제 때 넘겨 주지 않고 있다는 얘기를 한 가지 사례로 들었습니다.

또한 북한 근로자들은 사회적 통제 때문에 한국측 기술진과 제대로 교류를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사고와 기술을 배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개인숭배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이 신문은 중국의 경우에도 마오쩌둥이 사망한 이후에야 공산당 지도부가 분위기를 쇄신하고 개혁에 나섰다면서, 김 위원장의 지배체제가 계속되는 한 북한의 변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네, 결국 북한 지도부의 결단이 있어야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는 얘기군요.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한국 재계가 북한에 대규모 경제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투자 수익율이 높은 나라라는 주장이 나온 소식을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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