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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태권도 시범단, 미국서 큰 환영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북한 태권도시범단이 곳곳에서 순회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북한 시범단은 지난 6일 로스앤젤레스와 7일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10일에는 미국 중부 아이오와 주의 시더 래피즈에서 세번째 시범을 보였습니다. 오늘은 현지에서 북한 시범단을 취재하고 있는 김근삼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문: 아이오와주 시더 래피즈는 이 곳 워싱턴 시간보다 한 시간이 늦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곳의 지금 시간은 11일 오전 7시 30 분, 한국시간으로는 11일 밤 7시 30 분이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북한 태권도시범단은 이 곳 시간으로 어제 저녁 7시에 미국에서의 세 번째 시범공연을 했는데요, 이곳 미국인들의 큰 환영과 찬사를 받았습니다.

북한 시범단은 공연을 마치고 어젯밤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이곳 태권도 관계자들과 우정의 시간을 가졌구요, 지금은 숙소인 홀리데이 인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문: 어젯밤 공연 분위기를 좀 전해주시죠.

답: 네, 공연은 시더 래피즈의 파라마운트 시어터라는 곳에서 열렸는데요, 1, 2층 1천8백석의 객석이 거의 빈틈없이 들어찼습니다. 특히 시더 래피즈는 전체 인구가 20만, 그 중에 한인은 1백여명 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도시인데요. 태권도를 보기 위해서 모인 객석의 열기는 굉장했습니다.

앞선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 한인들의 참여가 컸다면, 이 날 공연에는 관중의 99%가 백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북한 시범단은 남자선수 11명, 여자선수 2명으로 구성됐는데요, 품세와 격파, 대련 등 화려한 기술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구요,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수백명의 관객들이 남아서 북한 시범단에게 사인과 기념촬영을 요청했는데요, 북한 선수들도 이런 미국인 관객들과 어우러져서 한참 동안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태권도’를 매개로 우정을 나누는 참 보기 좋은 순간이었습니다.

문: 이번 순회공연 포스터를 보면 북한 시범단의 초청 목적이 ‘친선’과 ‘화해’로 나와있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고 있군요.

답: 네. 이번에 북한 시범단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장웅 북한 IOC 위원도 어제 공연 결과와 관객들의 반응에 상당히 고무돼 있었습니다. 장웅 위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반응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아주 좋아요. 여기가 작은 도시지만 관객들의 보는 시야가 높습니다. 교감할 줄도 알고. 참 잘됐습니다.”

장웅 위원은 ‘우정을 나눈다’는 이번 공연의 목적을 초과달성한 것 같다고 높게 평가했습니다.

북한 시범단을 이끌고 있는 배능만 조선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도 미국인들의 환대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다 가봐도 조선사람이건 미국 사람이건 다 좋아한단 말입니다, 반갑게 맞아주고. 그래서 내 마음도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문: 북한 시범단도 미국인들의 환대와 공연 성과에 만족한 분위기군요.

답: 그렇습니다. 시더 래피즈에서는 이번에 북한 시범단을 초청한 정우진 관장 뿐만 아니라, 현지 미국인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북한 시범단을 지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국 지역 정부의 환영도 주목할만한데요. 공연이 열린 시더 래피즈의 케이 핼로랜 시장 은 집무실에서 북한 시범단과 직접 만났구요, 이들의 방문을 계기로 매년 10월 둘째 주를 ‘태권도 주간’으로 선포하기로 했습니다. 또 챗 컬버 아이오와 주지사도 공연에 참석은 안했지만 축사를 보내왔습니다.

문: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답: 네 시범단은 오늘부터 사흘간은 관광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구요, 13일에 켄터키주 루이빌, 14일에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공연을 한 뒤 북한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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