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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1주년 '핵 실험은 위대한 기적'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년 전, 2006년 10월9일, 북한은 지하 핵실험을 단행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 뒤인 오늘, 2007년 10월 9일, 한국은 남북정상회담 후속 조치 마련에 분주하고, 미국은 대북 인도주의 지원을 검토하는 등 남북 관계, 북미 관계에 놀랄 만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핵실험 1주년을 맞아 지난해 핵실험을 '기적'이라고 또다시 칭송하고, 일본은 대북제재를 6개월 연장키로 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1주년을 맞은 10월9일, 한국과 북한, 미국과 일본 등은 북한의 핵 문제를 둘러싼 '4국 4색' 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마련에 박차를 가하며 합의사항의 실제적인 이행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해 '2007 바르게 살기운동 전국회원 대회'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합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합의사항을 실천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면서 '참여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이번에 합의한 내용을 구체화시켜 나가고 또 실천할 수 있는 기본적 토대를 닦는 데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앞서 8일 한덕수 총리가 대독한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북 핵 문제가 빠른 속도로 완전한 해결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6자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진전된 합의가 도출된 데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이를 재확인함으로써 북 핵 문제도 빠른 속도로 완전한 해결에 이를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 1년 간 북한의 핵실험 이후 금융제재와 완화 등 부침을 거듭한 북미 관계 역시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 핵 문제가 먼저 해결된 뒤 대북 인도주의 지원을 할 수 있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 왔던 미국 정부는 양자 정부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8일 서울에서 언론사 편집, 보도국장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 정부가 심각한 식량난을 겪는 북한에 대규모 식량 지원을 하기 위해 북한 측과 곧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 실장은 미국이 상당 규모의 식량을 북한에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는 6자회담과는 관계 없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개선하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또 논란이 돼온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 문제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한국과 미국 정부의 우호적인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은 9일 북 핵 문제를 둘러싼 긴장을 극도로 고조시켰던 지난 해 핵실험을 '위대한 기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핵실험 1주년을 맞아 9일 '환호성 천만리'라는 제목의 정론을 통해 지난 해 핵실험은 '반만년 민족사에 길이 기록될 환호성이며, 참으로 위대한 기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또 '살아남는 것, 그것만으로도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었던 최악의 역경 속에서 인류 역사의 가장 강하고 존엄 높은 민족, 힘 있고 위대한 나라로 세계의 뫼 부리에 우뚝 솟구쳐 올랐다'면서 '핵실험이라는 업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천하를 얻은 인민의 영도자가 됐다'고 칭송했습니다.

한편, 북일 관계는 북한의 핵실험 이후 지난 1년 간 큰 진전이 없었습니다.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납북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9일 오전 각료회의를 열고, 오는 13일로 기한이 만료되는 일본 정부 자체 대북 경제제재를 6개월 연장키로 의결했습니다.

일본의 대북 경제제재 연장은 지난 4월에 이어 두번째로, 북한 국적의 선박 입항 전면 금지, 전 품목 수입 금지, 사치품 수출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2차 남북정상회담 때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한국 연세대학교의 문정인 교수는 8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에게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언급했지만 김 위원장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는 더 이상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언론들은 이에 대해 북-일 국교 정상화를 위한 납치자 문제 해결이 더욱 불투명해졌다고 일제히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한 해외홍보를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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