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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Over the Rainbow – Judy Garland


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1939년 영화 ‘오즈의 마법사 (The Wizard of Oz)’에 나오는 ‘Over the Rainbow (무지개 너머)’란 노래를 기억하십니까? 캔자스의 한 농장에 사는 도로시가 저 멀리 미지의 세계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부르는 노래인데요.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이 노래는1940년에 아카데미 영화주제가상을 받았구요. 지난 2001년 미국 음반협회와 전미예술재단이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노래 3백65곡’ 가운데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또 영화에서 도로시 역을 맡아 이 노래를 불렀던 주디 갈란드 (Judy Garland)의 주제곡처럼 되기도 했는데요. 주디 갈란드는 공연을 하면 꼭 마지막에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오늘은 주디 갈란드가 부른 ‘Over the Rainbow’의 가사를 해석해 보고, 또 노래에 얽힌 사연도 알아보겠습니다.

‘Over the Rainbow’, 노래가 무척 짧은데요. 먼저 노래부터 들어볼까요?

어떻습니까? 노래가 참 슬프죠? ‘Over the Rainbow’는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노래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영화 속 다른 노래들이 대체적으로 빠른 템포인데 비해 이 노래는 좀 처지는 감이 있죠. 그래서 영화 분위기를 너무 가라앉힌다는 지적에 따라 영화 편집과정에서 잘렸다가 나중에 다시 들어갔는데요. 정말 다행이란 생각입니다.

이 노래 없는 ‘오즈의 마법사’란 상상할 수 없으니까 말이죠? 또 주디 갈란드란 대 스타도 탄생하지 못할 뻔 했습니다. 이 노래를 부를 당시 주디 갈란드는 열여섯살이었는데요. 원래 ‘오즈의 마법사’ 책에 나오는 도로시는 여덟살 정도죠. 그래서 도로시 역을 맡기기에 주디 갈란드가 너무 성숙했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아역 배우 셜리 템플 (Shirley Temple)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셜리 템플은 당시 10살이었으니까 딱 적역이란 거죠. 하지만 셜리 템플의 노래 실력으로 이 노래를 소화하기 힘들다고 결론이 내려지면서 원래대로 주디 갈란드가 도로시 역을 연기했습니다.

자, 이제 노래 가사 해석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손지흔 기자가 함께 합니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 way up high

저 높이 무지개 너머 어딘 가에

(way up high는 아주 높은 곳이란 뜻인데요. 여기서 way는 very much, 그러니까 매우, 대단히란 뜻으로 쓰였습니다. 예를 들어 “We are way over budget.”하면 “예산을 많이 넘어섰다, 예산 보다 훨씬 많이 썼다.”는 말입니다. way 하면 보통 길, 도로란 뜻이 먼저 생각나는데요. 그 밖에도 여러가지 다른 의미로 쓰입니다.

‘American way of life’하면 ‘미국인들의 삶의 방식’ 이란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manner, 방식을 의미합니다. 또 “I’m on my way.”, “They are on the way.”, 자주 쓰이는 표현인데요. “가는 중입니다.”, “그들이 오는 중입니다.”란 뜻입니다. 또 way는 means, 방법이란 뜻으로도 쓰이죠. “That’s the only way.”하면 “그 방법 밖에 없다, 그 길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There's a land that I heard of once in a lullaby

언젠가 자장가에서 들어본 곳이 있어요

(lullaby는 아이들을 재우기 위해 부르는 자장가를 말하는데요. 자장가는 cradle song이라고도 합니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 skies are blue

무지개 너머 어딘 가에, 하늘은 푸르고

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dream

감히 꿈꾸는 일들이

(dare to는 ‘감히 ~하다’ 란 뜻이죠? “How dare you say such a thing?” 하면 “네가 감히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는 뜻입니다. 건방지게, 뱃심 좋게 감히 어떤 일을 한다는 의미가 있는 가 하면 위험을 무릅쓴다, 도전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Really do come true

실제로 이뤄지는 곳이 있어요

(come true는 ‘실제로 이뤄지다’ 란 뜻이죠? “It’s like a dream come true.”하면 “꿈이 이뤄진 것 같은 일입니다.”란 뜻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구호가 유행이었죠? 영어로 말하면 “Dreams come true.” 입니다. 여기서는 do come true라고 했는데요. do는 강조하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I love you”,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그냥 말해도 되지만 강조하고 싶으면 “I do love you.” 하시면 됩니다. )

Someday I'll wish upon a star

언젠가 별님을 향해 소원을 빌고

(wish는 ‘소원, 소원을 빌다’라는 뜻이죠? 친구가 생일 케잌의 촛불을 끌 때 “Make a wish.”라고 말해 보시죠. “소원을 빌어.”는 뜻입니다. 친구랑 함께 별똥별이 떨어지는 걸 봤다면 “Did you make a wish?”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소원 빌었어?”하는 말이죠? 보통 생일 케잌의 초는 나이 수 만큼 꼽죠. 그런데 미국 사람들 중에는 행운을 위해서라며 초를 나이 수 보다 하나 더 꼽기도 합니다.)

And wake up where the clouds are far behind me

구름이 저 멀리 있는 곳에서 잠을 깰 거에요

(far behind는 ‘멀리 뒤처지다, 뒤지다’ 란 뜻이죠? “He is lagging far behind me.” 하면 “그는 내 뒤에 한참 뒤처지고 있습니다.”란 뜻입니다. 또 업무 같은 것이 많이 밀려있다는 뜻으로 “I’m so far behind.”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앞서 배운 way를 사용할 수도 있겠죠? “I’m way behind.”, 같은 뜻입니다. )

Where troubles melt like lemon drops,

걱정이 레몬 사탕처럼 녹아버리고

(lemon drop은 레몬 맛이 나는 사탕인데요. 보통 노란 색에 모양도 아주 작은 레몬 처럼 생겼습니다. 또Lemon Drop 이란 이름의 칵테일도 있는데요. 보드카에 레몬 주스, 설탕을 섞어서 만드는 것입니다.)

Away above the chimney tops

굴뚝 꼭대기 저 위에

That's where you'll find me

내가 있을 거에요

Somewhere, over the rainbow, bluebirds fly

무지개 너머 어딘 가에, 파랑새가 날아 다니죠

(bluebird, 파랑새는 보통 꿈과 행복을 상징합니다.)

Birds fly over the rainbow,

새들은 무지개를 넘어 날아 다니는데

Why then, oh, why can't I?

나는 왜 날아가지 못하는 걸까요?

If happy little bluebirds fly beyond the rainbow,

행복한 파랑새들이 무지개 너머로 날아가는데

Why, oh, why can't I?

왜, 오, 나는 왜 못하는 거죠?

‘Over the Rainbow (무지개 너머)’, 가사 해석해 봤는데요. 캔자스 시골 마을에 사는 한 소녀가 무지개 너머 저 편, 모든 슬픔이 레몬 사탕처럼 녹아버리는 세계로 날아가고 싶다는 내용의 노래인데요. 하지만 영화 끝에서 가서 도로시는 결국 “There’s no place like home.”, 집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는 사실, 집이 최고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 노래는 해롤드 알른 (Harold Arlen)이 먼저 곡을 쓴 뒤, 입 하버그 (Yip Harburg)가 가사를 붙인 것인데요. 작사가 아이라 거쉰 (Ira Gershwin) 도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 하버그는 마지막 부분을 어떻게 끝내야 할까 무척 고심했다고 하는데요. 고민하는 걸 본 아이라 거쉰이 마지막 부분, ‘If happy little bluebirds fly beyond the rainbow, why, oh why can’t I’ 이라고 하면 어떻겠냐고 의견을 내서 그대로 채택됐다는 것입니다. 거쉰은 또 노래 속도도 좀 더 빠르게 하라고 조언했다고 하네요.

앞서 이 노래가 영화에서 편집될 뻔 하다가 나중에 다시 들어갔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잘린 부분도 있습니다. 나중에 마녀의 성에 갇힌 도로시가 죽게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울면서 노래하는 장면인데요. 주디 갈란드가 너무 슬프게 부른 나머지 어린이 관객들의 정서에 좋지 않을까봐 잘라냈다고 하네요. 지난 1995년에 발표된 특별 음반에 그 노래가 들어있는데요. 얼마나 슬프게 불렀는 지 잠시 들어볼까요?

노래를 들으니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 것 같은데요. 주디 갈란드의 원래 이름은 프랜시즈 에텔 검 (Frances Ethel Gumm) 인데요. 1969년 47세의 나이에 약물과용으로 숨졌죠. 가수이자 배우인 라이자 미넬리 (Liza Minelli)의 어머니이기도 하죠?

‘Over the Rainbow’, 제목을 ‘Somewhere Over the Rainbow’ 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실제로 제목은 그냥 ‘Over the Rainbow’ 입니다. 이 노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의 전장에 나가있던 미군 병사들 사이에서 미국을 상징하는 노래로 여겨졌었다고 하는데요. 오랫동안 전쟁터에 나가 싸우고 있던 미군 병사들에게 평화롭고 풍요로운 미국은 무지개 너머 꿈처럼 느껴졌다는 겁니다.

‘Over the Rainbow’하면 역시 주디 갈란드가 부른 노래가 최고라는 생각입니다만 20세기 최고의 노래로 꼽힐 정도이니 만큼 전세계 수없이 많은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편곡에 따라 곡 분위기가 아주 다른데요. 조금씩 들어볼까요?

- 먼저 페이스 힐 (Faith Hill) 입니다. (music teaser)

- 한국의 이은미 씨도 비슷한 분위기로 불렀네요. (music teaser)

- 트랜스픽션 (Transfixion)같은 그룹의 노래는 행진곡 같네요. (music teaser)

- 그룹 임펠리테리 (Impellitteri)의 연주도 빼놓을 수 없죠. (music teaser)

그런가 하면 지난 1993년 지난 1993년 하와이 출신의 이스라엘 카마카위워올레는 ‘Over the Rainbow’와 ‘What a Wonderful World’노래를 이어 불러서 인기를 끌었는데요. 팝스 잉글리시, 이스라엘 카마카위워올레의 노래로 ‘Over the Rainbow’ 다시 한번 들으면서 오늘 시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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