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노 대통령 '북핵 빠른 속도로 완전 해결 확신'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가 빠른 속도로 완전한 해결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8일 새해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남북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북 핵 6자회담 합의에 따라 영변 원자로의 불능화 작업을 담당할 핵 전문가들이 오는 9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무현 한국 대통령은 8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한 새해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 정상회담에 앞서 개최된 6자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진전된 합의가 도출된 데 이어 남북정상이 이를 재확인함으로써 북핵문제도 빠른 속도로 완전한 해결에 이를 것으로 확신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남과 북의 정상이 지난 4일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합의함으로써 군사적 신뢰구축과 평화를 제도화하는 틀을 마련하고, 한 차원 높은 남북관계의 미래 비전을 포괄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남과 북이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정전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시키기 위해 직접 관련국들과 종전선언 문제를 협의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끝이 아니라 새로운 역사적 과업을 이행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남북 정상이 수시로 만나 현안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혀 정상회담이 정례화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한 남북한의 공동번영을 위해 경제협력 사업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이번에 합의된 남북 경제협력 사업은 한국에게는 투자의 기회가 되고 북한 측에는 경제발전의 기회가 되는 상생과 쌍방향 협력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북한 영변원자로 불능화 작업을 주도할 핵 전문가들이 오는 9일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의 션 맥코맥 대변인은 지난 5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성용 국무부 한국과장이 이끄는 핵 전문가들이 9일 방북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여기에는 미국 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등 전 세계 기술전문가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핵 전문가들이 9일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3일 채택된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제2단계 조치 합의문에 따른 것입니다. 합의문에 따르면, 여타 참가국들의 요청에 따라 미국이 불능화 활동을 주도하며 첫 번째 조치로 미국은 불능화 준비를 위해 앞으로 2주 내에 북한을 방문할 전문가 그룹을 이끌 것이라고 돼 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핵 전문가들의 임무는 불능화를 위한 단계적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그렇게 함으로써 올해 안에 영변 핵 시설을 불능화하는 한편 북한 핵 활동에 대한 완전한 신고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맥코맥 대변인은

이번 전문가들의 방북에 이어 실제로 불능화 작업에 참여할 다른 전문가들의 북한 방문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연합뉴스'는 7일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이 10월 중순에 핵 시설 불능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 45일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는 북한은 연내 불능화 목표 달성을 위해 3개의 시설에서 핵심 부품을 제거한 뒤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감시 아래 북한 내에 보관하는 방안에 동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8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만남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결산하는 특집기사에서, 한국전쟁의 종결을 선언하는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정상급 회담에서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