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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매거진, 행복 바구니] 샌 디에고에서 오는 편지


안녕하세요, 김미옥 입니다.김춘수 시인이 그랬습니다. 그냥 똑같은 꽃이어도 이름을 불러 주면, 그 꽃은 내게 의미가 있는 꽃이 된다구요. 제게는 그런 ‘다리’가 하나 있습니다.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워싱톤 디씨로 들어서려면, 14th bridge, 그러니까 14번 다리로 포토맥 강을 건너야 하는데요, 저는 이 14번 다리와 나란히 마주보며 달리는 지하철을 이용해서, 워싱톤 디시로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두 번씩, 지하철 창문을 통해서 그 다리를 바라 보다가, 어느날 문득, 이름을 하나 붙여봤습니다.‘그레이스 브릿지’라구요. 그레이스는 은총 또는 감사라는 뜻인데요, 그러니까‘감사의 다리’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버지니아와 워싱톤 디시를 연결해 줘서 고맙고, 제게는 청취자 여러분들과 이어주는 고마운 다리라는 생각에, 출근길, 퇴근길 마다 ‘땡큐’라고 속삭였습니다. 이렇게 몇 달이 지나고 나니까, 딱 그, 김춘수 시인의 법칙이 적용이 되는 겁니다. 하루에도 수 천, 수 만 명이 지나다니는 콘크리트 덩어리인 14번 다리와 어느새 좋은 친구가 돼 버렸습니다. 다리를 지나는 몇 초 동안은 좋은 생각을 하게 되고, 혹 마음 상하는 일이 있을 때는‘이 다리 위에 다 내려 놓고 간다~’고 하고 나면, 정말 마음이 가벼워지기도 합니다. 사람이든 꽃이든 콘크리트 덩어리인 다리든, 의미를 주는 만큼 내게 사랑을 되돌려 준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행복바구니 애청자 여러분들의 자기만의 꽃과 자기만의 그레이스 브릿지는 어떤게 있을지 궁금합니다.

오늘 ‘수잔의 오, 해피 유에스에이’에서는 미국에서 이민

생활을 시작한 워싱톤 새댁 수잔이 미국에서 주택이나 차를 구입할 때

은행이나 융자 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때 적용되는 ‘이자율’에 대한

경험을 들려주고, ‘생활의 지혜-이럴땐 이렇게’에서는 아틀랜타의

장금이로 불리는, 약선 요리 전문가 김윤선씨가 배의 효능과 활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이민 가방의 꿈’ 에서는 매월 첫째 주 샌 디에고에서 보내

오는 김소연씨의 편지를 소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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