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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선언에 6자회담 당사국 긍정적 반응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미국과 중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의 반응과 평가를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남북 간 대화가 북 핵 6자회담의 맥락에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시했습니다. 중국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에 환영을 나타냈고, 러시아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션 맥코맥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한국이 북한에게 남북관계의 진전이 북 핵 6자회담의 진전에 크게 좌우될 것임을 강조한 것은 흥미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협정 도출이라는 맥락에서 6자회담의 전반적인 진전이 필요하다는 점과 핵심 현안인 한반도 비핵화의 진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 국무부는 남북 정상이 평화체제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은 미국의 기존입장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미국이 휴전협정의 당사자라는 것은 역사적 사실임을 지적하면서,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도 비핵화 진전에 따라 한반도 평화협정을 논의하기로 명시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평화협정 체결과 미국과 북한 간 관계정상화는 북한의 비핵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도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환영과 기대를 표시했습니다.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5일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과 관련해, 긴장관계가 없어지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안정적인 관계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후쿠다 총리는 또한 북한과의 관계,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여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무라 마사히코 일본 외상은 6자회담의 합의 이행과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이 포함돼 전체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된 것 같다고 환영했지만, 기무라 히토시 외무부 차관은 남북정상회담에서 납치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부족했다는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나온 적극적인 성과에 환영을 표시한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평화 진전에 도움이 되고 역내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류 대변인은 중국은 남북 양측의 대화를 통한 관계 개선과 화해, 협력 실현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도 남북이 정상회담 합의문에 서명한 것을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번 합의문 선언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이룩하는데 한 발 다가선 것으로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장관은 또한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에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이번 성과는 남북의 공동번영은 물론 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4일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특별성명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촉진하고 남북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중대한 조치라며 환영했습니다.

반 총장은 또한 남북한 정상들이 남북관계를 확대 발전시켜 나가고, 양자 간 대화 협력과 6자회담을 비롯한 다자 간 외교를 확대함으로써 한반도를 비핵화된 영구적인 평화체제로 바꿔나가기로 약속한 것도 높게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반 총장은 유엔도 국제사회와 협력해 이에 대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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