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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10-04-07] 미 법무부, 곤잘레스 전 법무장관 취임 당시 잔인한 CIA 심문 기법 승인


남북정상회담과 북한 핵시설 불능화 합의 등 한반도 관련소식들에 많은 지면에 할애됐는데요,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뉴욕타임스 신문부터 보겠습니다. 미국 법무부가 지난 2005년 2월에 알베르토 곤잘레스 법무장관이 취임한 직후, 미 중앙정보국 CIA의 잔인한 심문기법을 비밀리에 승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뽑았습니다.

미국 의회와 대법원은 지난 2년 간 잔인한 심문 기법에 제한을 가하기 위한 움직임을 되풀이해서 취했으며, 행정부는 그 때마다 가장 극단적인 심문기법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면서, 그러나 2005년의 법무부 의견은 여전히 유효하며 법무부는 최근 여러 차례 발표한 메모를 통해서도 자신들의 법률적 결론을 재확인하고 있다는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북한이 핵 시설 불능화에 합의한 소식도 1면에 실었습니다. 북한이 중유 95만t이나 이에 상응하는 경제적 지원을 받는 대신 올해 말까지 핵 시설을 불능화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부시 행정부는 외교적 승리라고 환영하면서 이같은 방식을 이란과의 핵 대치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신문은 남북정상회담에서 경제문제가 주로 논의됐다는 기사도 국제면에 실었습니다. 남북지도자들이 7년만에 열린 정상회담을 마친 후 한반도 종전선언 추진과 경제협력사업 확대 발전 등 남북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는 소식과 함께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이 지난 7년간 실시한 대북 교류정책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번 주에 정상회담과 관련해 2000년 당시의 열광적인 분위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대통령 선거의 승자에게 선거인단을 몰아주는 이른바 승자독식 방식 개정을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한 싸움이 2008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기사와 버마 군사정부가 민주화 시위대에 탄압 장면이 외부세계로 유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을 차단했다는 소식 등도 뉴욕타임스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워싱턴 포스트 신문입니다. 부시 대통령이 아동건강보험 지원기금에 추가로 350억 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부시 대통령 측에서는 비용 부담이 적은 새로운 법안에 대해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심지어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 마저 부시 대통령의 이같이 강경한 전략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는 등, 부시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로 그 어느 때보다도 정치적으로 고립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국제면에는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의 핵 합의를 위해 과거 자신이 비판했던 접근법을 취했다고 지적하는 분석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4년 재선 출마 당시 북한과 양자협장을 진행해야 한다는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주장에 대해 순진하고 위험한 정책이라고 비판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케리 후보의 정책을 그대로 이행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노무현 한국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공식적인 평화협정체결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국제면에 싣고, 평화협정은 한국 전쟁에 참여했던 미국과 중국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이 신문은 여론조사에서 한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북한이 핵 무기 계획을 완전히 폐기하고 경제를 개방할 때까지 북한과 어떤 협정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을 비판했다는 기사도 함께 곁들였습니다.

이밖에 자녀의 두뇌 발달을 위해 임산부나 산모가 일주일에 적어도 340그램의 생선과 해산물을 섭취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소식과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공화당의 유력후보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에 8%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 등도 워싱턴 포스트 1면에 실려 있습니다.

다음은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입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불신의 벽이 정상회담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국제면에서 싣고, 노무현 대통령이 3일 오전 회담을 마치고 난 후 무너뜨리기 어려운 어떤 장벽을 느꼈다고 말했음을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이 기사는 북한이 올해 말까지 핵 시설을 불능화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사설을 통해, 미국의 전임 클린턴 행정부가 북미 제네바 기본핵합의를 통해 북핵 1차 위기를 해결한 이후에도 북한은 비밀리에 핵 계획을 계속했음을 지적하면서,

이번 주 북한이 핵 시설 불능화에 합의했지만 아직 축하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남부 뉴 올리안스 시에서 지난 2003년 이후 뇌물수수 등 부정 부패 혐의로 기소된 공무원이 모두 171명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과

미 전국에서 불법이민자들의 권리와 혜택을 박탈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일부 도시에서는 불법이민자들에게 운전면허증과 신분증을 발급하고 있다는 소식 등도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경제 전문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은 공화당 지지자들의 약 3분의 2가 자유무역이 미국 경제에 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차기 대통령 정부에서 미국이 한국 등 다른 나라들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이 큰 장애물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 1면에 실었습니다.

또 이 신문은 북핵 불능화 합의와 관련해, 북한은 올해 말까지 핵 시설을 불능화하기로 약속했고,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 모두에서 너무 적은 것을 댓가로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하는 기사를 국제면에 실었습니다.

또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노 대통령이 정상회담 이전에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처럼, 이번의 합의사항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은 북한의 핵 시설 불능화 약속과 남북정상이 채택한 공동선언문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이 일고 있다고 풀이하면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간의 상호불신이 여전하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미국 신문들의 주요 기사를 살펴 본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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