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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인터넷 시대, 호텔도 변해야 산다


미국에서는 국민 10명 중 7명은 인터넷을 사용할만큼, 이제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됐는데요. 이런 인터넷의 보급으로 삶의 구석구석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중입니다. 미국의 호텔업계도 예외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김근삼 기자와 함께 인터넷 시대를 맞은 미국 호텔업계의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문: 저도 요즘은 여행할 때 주로 인터넷으로 호텔 예약을 합니다. 여행사를 통하는 것보다 선택의 폭도 넓고, 운이 좋으면 예상치 않았던 할인을 받을 때도 있는데요. 이런것도 중요한 변화겠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한 호텔 예약은 1990년대 후반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했으니까 벌써 1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녔죠.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사용자가 많아지고,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런 예약 방법의 변화와 함께, 호텔 스스로도 인터넷 시대에 맞춰서 서비스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문: 어떤 변화들이 있을까요?

답: 미국의 언론은 그런 추세 중 하나로 호텔 프론트나 안내 데스크의 변화를 꼽습니다. 안내 데스크는 과거에는 호텔 시설과 관련해서 투숙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수준의 인식이 대부분이었죠. 투숙객이 오면 열쇠를 내주고, 대신 전화를 받아준다거나 뭐 그런 것들이 안내 데스크의 일 아니었습니까? 물론 지금도 중요한 임무구요. 하지만 최근에는 호텔들이 여행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관광정보라고 해봤자 그저 지도나 전단지를 배치하는게 전부였다면, 최근들어 안내 전광판이나, 컴퓨터를 이용한 단말기를 설치해서 고급 정보를 제공하는 호텔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또 안내원의 경우에도 예전에는 얼마나 경험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느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달랐다면, 이제 대형 호텔들은 안내원이나 벨보이들에게 따로 시간을 내서 일괄적으로 최신 관광정보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문: 이제 호텔이 여행가서 잠 자는 곳 뿐만 아니라, 여행에 관해서 더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는 말씀인데. 이런 변화가 인터넷의 보급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답: 조금 전에 여행사가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서 호텔 예약을 한다고 하셨죠? 요즘에는 그래서 관광단에 섞이지 않고 개별적으로 여행지를 찾는 ‘나홀로’ 관광객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여행사가 미리 정해놓은 프로그램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대로 기분에 맞춰서 여행 계획을 잡죠. 그러다 보니 각 호텔에서 이런 나홀로 여행객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어진 거죠.

또 다른 이유는 이제 인터넷을 통해 웬만한 여행지의 일반 정보는 다 얻을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워싱턴에서 백악관을 보거나 뉴욕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보는 진부한 관광코스는 점점 더 매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기본적인 관광코스 외에도 워싱턴이나 뉴욕에 사는 사람들, 그 지역 주민들만이 경험하는 삶을 하룻밤이라도 경험해 보려는 사람이 많죠. 예를 들어서 평양에 간다면 주체탑을 보고 옥류관 냉면을 먹는 그런 천편일률적인 관광이 아니라, 실제 평양 사람들이 사는 뒷골목의 모습을 보고 체험하려는 관광객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 호텔에서도 여행코스에 포함되지 않고 여행 안내서에도 들어있지 않지만, 그 지역 사람들의 진솔한 삶을 체험할 수 있는 그런 정보를 주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하네요.

문: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여행지에서 할 수 있는 경험도 늘어난다니 반갑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것도 정보의 힘이 아닌가 싶네요. 이번에는 화제를 좀 바꿔볼까요? 나이 들면서 심해지는 건망증, 또 더 나아가서 주변 사람들에게 까지 많은 불편을 주는 치매는 노년이 되서도 정말 피하고 싶은 병인데요. 이런 치매와 관련해서 새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예전에도 치매와 관련해서 많은 연구결과가 있었죠. 그 중에서도 새로운 친구를 만들거나 머리를 계속 쓰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예방법이죠.

그런데 최근 미국 시카고의 한 연구소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자기 목표가 뚜력하고 스스로의 삶의 규율이 뚜렷한 사람들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소는 지난 12년간 평균 75세의 노인1000명을 관찰했는데요, 앞서 ‘목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거나 ‘모든 일에 완벽을 기하는 것’처럼 자기 목표가 뚜렷한 편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90% 가까이 낮았습니다.

문: 그럼 치매에 걸릴 확률이 거의 절반정도로 낮아진다는 얘기인데, 중요한 발견이란 생각이 드네요.

답: 그렇습니다. 특히 몇몇 사람의 경우 사후에 부검을 해보니까 뇌에는 물리적으로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노인성 손상이 있었지만, 살아 생전에는 치매 증상을 전혀 보이지 않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의학적인 원인까지 규명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삶에 대한 뚜렷한 목표와 기준을 갖고 실천하는 사람은 대부분 정신력이 강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활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미국 내 화제와 관심사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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