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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평양서 백화원초대소 체류


오는 10월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백화원초대소에서 묵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화원초대소는 외국 국가수반들이 평양을 방문할 때 이용하는 곳으로,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도 이 곳에 머물렀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1차 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이 묵었던 백화원 초대소를 이용할 것이라지요?

답: 네,그렇습니다.한국 정부 당국자는 20일 “북한측과의 협의를 거쳐 정상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 숙소를 백화원초대소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방북한 선발대는 19일,즉 어제 백화원초대소를 직접 답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이 백화원초대소에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공식 수행원들과 일부 경호인원들이 함께 머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대그룹 대표 등 민간 인사들로 이뤄지는 특별수행원 48명은 대부분 보통강호텔을 이용할 예정이지만, 일부 인사는 주암초대소에 머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백화원초대소가 어떤 곳인지 좀 설명해 주시죠?

답: 네,노무현 대통령이 정상회담 기간동안 머물 것으로 알려진 백화원초대소는 북한의 대표적인 영빈관입니다.지난 1983년 평양시의 중심인 대성구역 림흥동에 건립됐습니다.고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기념궁전과도 가깝습니다.연건평 3만 3000㎡(약 1만평) 규모로 90여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3층 구조의 3개동이 연결돼 있으며 건물 앞에는 여러개의 분수대가 설치된 인공 호수가 있습니다.화단에는 100여종의 꽃이 피어 있어 ‘백화원(百花園)’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이들 건물 뒤로는 울창한 숲이 조성돼 있고 앞쪽으로는 평양 중심을 가로지르는 대동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곳을 거쳐간 주요 인사들로는 1차 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해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장소입니다.

또 2001년 9월 장쩌민 당시 중국 국가주석겸 당총서기,1994년 6월 지미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1989년 4월 자오쯔양(趙紫陽) 당시 중국 당총서기 등도 이곳을 숙소로 이용했습니다.

한국 인사로는 1998년 10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2002년 4월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같은해 5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2005년 방북했던 정동영 당시 통일부장관 등이 머물렀습니다.

(질문)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방북단이 정상회담 기간 중 참관할 곳은 지금까지 어디어디로 결정됐습니까?

답: 네,이재정 통일장관은 참관지 문제와 관련해 “참관 후보지로 초청한 북한측이 제의한 안을 바탕으로 우리측 선발대가 현재까지 김원균명칭평양음대과 인민문화궁전,고려의학과학원,인민대학습당을 답사했고 오늘도 다른 지역을 답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선정된 참관 후보지는 상대적으로 정치색이 옅은 시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원균명칭평양음대는 북한의 대표적인 예술가 양성기관입니다.평양 대동강 문수구역에 있는 이 대학은 ‘김일성장군의 노래’와 북한의 ‘애국가’를 작곡한 김원균의 이름을 따 지난해 6월 평양음악대학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인민문화궁전은 평양시 중구역에 있는 다목적 문화예술 시설입니다.각종 회의실과 방,학습실,식당,영화관 등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어 국제회의나 집회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지난 2000년 6월에는 1차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으로도 쓰였습니다.

고려의학과학원은 북한에서 ‘고려의학’이라고 불리는 한의학 전문 연구기관입니다.농업과학연구원, 수산과학연구원, 의학과학연구원과 함께 북한 국가과학원 산하 4대 연구기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인민대학습당은 1982년 4월 문을 연 북한 최대의 국립도서관입니다.평양시 중구역 남문동에 있는 이 도서관은 총 건축 면적 10만㎡에 10동의 한옥 형태 건물로 이뤄져있으며 동시 1만2000명의 수용 능력과 3000여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질문)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 기간 중에 북측의 아리랑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답: 네,그렇습니다.이재정 통일장관은 20일 북한측이 아리랑공연 관람을 제안했다면서 21일 복귀하는 선발대의 보고를 토대로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남북관계 진전과 국민 의식수준을 감안할 때 상호체제의 차이에 대한 이해와 존중 차원에서 좀 더 포용적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혀 사실상 수용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이날 “선발대가 갔다오고 나서 여러 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질문) 아리랑 공연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답: 아리랑공연은 지난 2002년 4월 고 김일성 주석 90회 생일행사를 기념해 최초로 공연된 집단예술입니다.학생과 근로자,예술인 등 총인원 6만여명이 동원돼 일제시대 항일무장투쟁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카드섹션과 집단체조 등을 통해 펼쳐집니다.

주요 내용이 북한 체제선전이란 점에서 관람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한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하지만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 등도 관람한 것을 비롯해 7000여명의 한국측 인사들이 관람한 공연을 대통령이라고 보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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