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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대성당에 한국 성모자상 건립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있는 국립 대성당에 한국 가톨릭 순교성인과 성모자상이 안치됩니다. 미국 내 한인 가톨릭 신자들은 지난 2003년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성모자상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번에 4년여만에 뜻을 이루게 됐습니다. 한편 17일에는 기념미사 집전을 위해 한국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이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자세한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수도에 있는 워싱턴 대성당은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큰 성당입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를 주보성인으로 삼고 있어서 성당 곳곳에 세계 각지에서 만들어진 성모자상이 안치돼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한 사람이지만 각 나라마다 묘사한 모습은 제각각입니다. 스페인의 파티마, 멕시코의 과달루페와 함께 중국의 전통 의상과 머리모양을 한 성모자상도 보입니다. 이런 성모상 아래에서는 매일 세계 각지에서 온 신자들이 성모상 기도를 바칩니다.

이 국립 대성당에 한국의 성모자상과 순교자상이 안치됩니다. 국립 대성당은 한국인 작가들이 만든 성모자상과 한국에 가톨릭을 전하다 숨진 순교자들의 모습을 담은 대리석상을 영구 설치하고, 22일에는 기념 미사도 거행합니다.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은 기념 미사 집전을 위해서 17일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정 추기경은 미사 집전을 앞두고 감회가 깊다고 말했습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의 대성당에 한국의 성모님과 성인들 부조상을 정식으로 건립하는 행사에 제가 온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감격스럽고 감회가 깊습니다.”

정 추기경은 또 “한국 가톨릭의 중심지인 명동 성당의 주보성인도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마리아”라면서 “6.25 당시 미국은 한국이 공산화되는 것을 막았고, 이런 두 나라가 같은 분을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있다는 데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찾는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대성당의 한국 성모자상과 순교자상은 미국에 있는 한인 가톨릭 신자들의 정성을 모아서 만들어졌습니다.

미국 내 한인 신자들은 지난 2003년 한인 미주이민 100주년을 맞아 이 사업을 시작했으며, 4년여만에 뜻을 이루게 됐습니다.

성모자상과 순교자상은 한국의 최의순 서울대 교수와 임송자 중앙대 교수가 제작했으며, 각각 길이 3.7미터에 높이 2.1미터, 무게는 6.8t에 달하는 대리석 부조상입니다. 두 부조상은 워싱턴 대성당 입구 좌우편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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