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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한국 선발대 평양 도착, 활동 시작


“서울에서 평양까지 자동차로 5시간 반.”

“오늘 오후 평양은 흐리고,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10월 초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오늘 오후 평양에 도착한 1차 선발대가 서울로 알려온 내용들입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상황을 서울의 VOA 강성주 기자와 함께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선발대가 평양에 도착해, 활동에 들어갔다고요?

(답변 1) 네, 그렇습니다.

한국 통일부의 이관세 차관을 단장으로 한 1차 선발대 35명이 오늘 오후 평양에 도착해 정상회담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1차 선발대는 오늘 오전 7시 서울시내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2시간만인 오전 9시쯤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낮 12시 반쯤 숙소인 평양시내의 고려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자동차로 5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군사분계선까지 2시간, 군사분계선에서 평양까지 3시간 반, 서울과 평양이 멀지 않은 거리임을 보여줍니다.

선발대는 정상회담 때 이용하게 될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갔습니다.

선발대는 개성과 평양을 잇는 고속도로 중간에 있는 서흥 휴게소에도 들러서 시설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서흥휴게소는 10월 초 노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때 중간에 쉬어 가는 지점으로 상정하고 있는 곳입니다.

오늘 선발대의 평양 방문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전용차량과 운전요원도 포함돼, 노면 상태 등을 함께 점검했습니다.

(질문 2) 18일, 그러니까 오늘 오후 평양은 흐리고 이슬비가 오고 있었다고요?

(답변 2) 네, 평양에 도착한 선발대는 숙소인 고려호텔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서울의 남측 남북회담본부와 직통 전화를 가설하는 등 곧 바로 회담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이관세 차관은 오후 2시 20분쯤 도착통화를 통해, 계획된 시간에 예정대로 잘 도착했다고 말하고, 지금 평양은 흐리고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차관은 또 서울을 떠나 평양까지 이동하는 동안 특별한 문제없이 잘 이동해 무사히 도착했다면서, 북한측이 선발대를 잘 대해 주었고, 북한측도 정상회담 준비에 바쁜 듯이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의전, 경호, 통신, 보도 등 4 분야의 실무 책임자들로 구성된 선발대는 21일까지 평양에 머물면서 회담 발표이후 지금까지 문서로 주고받은 내용을 토대로 북한측 실무자들과 함께 현장 답사를 하면서 대표단의 세부일정, 숙소, 회담장, 참관지 등을 결정하게 됩니다.

(질문 3) 오늘 선발대가 출발하는 자리에서 이재정 한국 통일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북한 측의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는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면서요?

(답변 3) 네, 그렇습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오늘 오전 서울 시내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선발대의 출발 모습을 지켜본 뒤, 정상회담 남측 대표단의 아리랑 공연 관람 여부와 관련해 말하면서 “만약 북한측이 관람을 요청해 오면 검토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정 장관은 “아리랑 공연은 북한 입장에서 만든 상당히 자랑스러운 공연작이기 때문에 우리도 그런 점에서 존중하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장관은 북한 측에서 아직까지는 관람에 대한 공식적인 제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재정 장관은 “육로를 이용해 자동차로 북한을 방문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김정일 위원장이 어디에서 영접하는가”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영접장소는 김위원장의 경호 문제 등이 있으므로 사전에 밝히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이 어디 어디를 참관할지 등에 대해서는 선발대가 현장을 둘러본 뒤,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4) 만약 노무현 대통령이 아리랑 공연을 관람한다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 되지요?

(답변 4) 네, 그렇습니다.

한국의 고위 공직자로서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장관급 회담 대표단이 지난 2005년 6월 평양에서 이 공연을 관람한 적이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10만 명이 동원되는 대형 집단 체조이자 예술공연인 ‘아리랑’은 고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하기위해 북한이 만들어낸 공연으로 2002년 처음으로 선을 보였습니다.

북한은 아리랑 공연을 통해 체제 결속을 내외에 과시하고 외화 벌이 등을 목적으로 해마다 공연을 해 왔으나, 2006년에는 수해로 공연이 취소 됐고, 올해에는 8월 1일부터 공연을 해 왔으나, 또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자, 공연을 중단했다가 최근에 다시 아리랑 공연을 시작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만약 노 대통령이 아리랑을 관람한다면, 한국 내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에서는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긴 해도 일반 국민들도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을 대통령이라고 해서 보지 못할 이유가 없고, 남북한의 정상들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은남북화해를 상징하는 멋진 모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다른 일부에서는 노 대통령이 이 공연을 봄으로서 한국에서 이념 논쟁이 발생해 차분하게 진행돼야 할 남북정상회담이 시끄러운 찬반 논쟁에 묻히는 역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질문 5) 제 1차 남북정상회담에 수행원으로 참가했던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남북정상회담은 실무자 사이에서 사전에 의견이 잘 조율되지 않는 아주 특이한 형태의 회담”이라고 말했다면서요?

(답변 5) 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오늘 ‘한국자유총연맹’이 주최한 포럼에서 1차 정상회담의 경험을 이야기 하는 가운데 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에 관해실무선에서 사전 조율을 하기 위해 말을 꺼내면, 북한 측 실무자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생각을 내가 어떻게 알겠나? 대변할 수 없다” 라고 대답하기 일쑤여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이 언제 어디서 열릴지 알 수가 없어 아주 곤혹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이봉조 전 차관은 예를 들어 한미 정상회담의 경우 실무자들이 안건을 조율하고, 정상들은 만나서 대화를 이어가면 되지만, 남북 정상회담은 실무자들 간에 대화가 되지 않는 아주 특이한 정상회담이라고 지난 번의 경험을 소개했습니다.

이 전 차관은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머물던 ‘백화원 초대소’에 김정일 위원장이 와 있는지 여부도 처음에는 몰랐는데, 정문에 보초병이 한 명일 경우에는 김 위원장이 없는 경우이고, 보초병이 2명이 있을 때는 김 위원장이 초대소 안에 머물고 있다는 신호였다면서, 이번에도 정상회담이 언제 어디에서 이뤄질지 베일에 싸여 있을 수 있어, 2차 정상회담 수행원들에게 참고가 되라고 지난번의 경험을 말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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