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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1차 선발대 18일 방북


오는 10월2일부터 4일까지 사흘 간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1차 선발대가 18일 북한을 방문합니다. 이번 선발대에는 육로로 방북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동선을 사전답사 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 전용차량도 동행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제2차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1차 선발대가 18일 방북하지요?

답: 네,그렇습니다.선발대는 18일부터 21일까지 1차,27일부터 10월1일까지 2차 등 두차례에 걸쳐 파견됩니다.1차 때에는 대부분 사항을 확정하고 정상회담 본대와 합류하는 2차 선발대는 상황실과 프레스센터 설치 등 회담 실무 전반에 걸친 준비를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1차 선발대는 18일 오전 7시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떠나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하며 북한측 구간에서는 북한측 차량을 이용할 예정입니다.

선발대 숙소는 지난 2000년 1차 때와는 달리 고려호텔로 정해졌습니다. 1차 남북 정상회담 때의 선발대 숙소가 백화원 초대소였습니다.

1차 선발대는 이관세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의전분야 최종문 청와대 국장,경호분야 최승식 경호본부장(경호),통신분야 전병주 부장,보도분야 서영교 비서관 등 한국 청와대와 통일부 실무관계자 35명으로 구성됐습니다.2차 선발대 단장은 윤정원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이 맡습니다.

이들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가며 그동안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해온 내용을 토대로 현장 답사를 거쳐 ▲세부 체류일정 ▲숙소 ▲회담장 ▲참관지 등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한국 정부는 추석연휴 뒤인 27일 2차 선발대를 파견,미진한 부분을 최종 조율할 방침입니다.

(질문) 이번 선발대가 하게 될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답: 선발대는 우선 노무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측 땅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귀환하는 때까지의 모든 시간계획을 분 단위로 아주 짧게 쪼개 확정지을 예정입니다.

선발대는 노무현 대통령의 숙소를 비롯해 회담장과 참관지 등 모든 동선을 일일이 점검하고 이에 따른 경호와 의전문제도 세부적으로 북한측과 협의하게 됩니다.

1차 선발대 단장인 이관세 통일부 차관은 “경의선 육로 등 정상회담 때 예상되는 동선을 직접 운행해 도로의 안전상태 등을 미리 점검하고 운전요원이 행사장 지형도 숙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평양 체류일정은 초청측인 북한측이 사전에 준비한 행사계획안을 바탕으로 이견을 집중 조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 등을 감안하면 노대통령 숙소와 회담장은 북한의 영빈관격인 백화원초대소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숙소와 회담장 등은 남북 간에 별 이견이 없을 가능성이 크지만 참관지 선정은 다소 까다로울 수도 있습니다.이관세 통일차관은 이에 대해 “북한측이 사전에 제시한 곳 중 민감한 곳은 없었으며 우리 측에 희망하는 곳을 추천하라고까지 했다.”면서 원만히 정해질 것으로 낙관했습니다.하지만 북한측이 금수산기념궁전을 비롯해 정부에서 방문을 금지하고 있는 장소의 방문이나 아리랑공연 관람을 막판에 요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질문) 경호와 의전 문제를 북한 측과 세부적으로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이 방북기간 중 이용하게 될 전용차량이 운전요원과 함께 선발대에 포함됐다지요?

답: 네,이관세 통일차관은 방북에 앞서 17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내일 선발대 방북에 대통령 전용차량과 운전요원 1명도 포함된다.”면서 “정상회담 때 예상되는 동선을 직접 운행해 도로의 안전상태 등을 미리 점검하고 운전요원이 행사장 지형도 숙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관세 통일차관은 “전용차량의 사전 답사가 필요하다는 우리측 요구를 북측이 흔쾌히 받아들였다.”면서 “전용차량은 1차 선발대가 귀환하는 21일 함께 내려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남북은 지난달 14일 준비 접촉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전용차량을 타고 경호차량과 함께 평양∼개성간 고속도로를 통해 방북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질문) 선발대는 위성 생중계 등 기술적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면서요?

선발대는 한국 측과 북한 측의 경호 범위와 개인화기 소지 수준 등 경호와 관련된 사항과 위성 생중계를 위한 기술적 문제와 행사의 언론 공개 범위 등도 협의합니다.

선발대는 평양에 도착하는 즉시 고려호텔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한국측 남북회담본부와 연결된 직통전화를 가설해 한국측과 수시로 상황을 주고받을 예정입니다.

(질문) 1차 정상회담 때는 선발대의 숙소가 백화원초대소였는데, 이번에는 고려호텔로 바뀌어 대통령 숙소도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는데요?

답: 네,그렇습니다. 1차 정상회담 때는 선발대가 대통령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묵으며 상황실을 설치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고려호텔이 숙소로 정해지면서 일각에서는 대통령 숙소가 백화원초대소가 아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선발대 숙소와 대통령이 묵을 숙소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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