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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6자회담 목표, 북 핵 ‘불능화 시간표’


최근 북한을 방문한 미국 핵 기술팀은 북한 정부 관리들과 북핵 불능화 방안에 관해 구체적인 협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핵 6자회담에서 불능화 방법과 일정에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최근 북한의 핵 시설을 둘러본 미국 핵 기술팀이 15일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미국의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을 단장으로 한 미국과 중국, 러시아 3국 핵 기술팀은 4박5일동안 북한에 머물면서 영변 핵 시설 등을 둘러봤습니다. 성 김 과장은 15일 서울에서 한국 정부 관리들과 만난 뒤 이번 북한 방문이 매우 유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추시후이 불능화 기술팀 중국 대표 역시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와 관련해 매우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15일 서울에서 미국 대표단과 만난 한국의 임성남 외교통상부 북핵기획단장은 핵 기술팀이 북한과 구체적인 북핵 불능화 방안에 관해 매우 긍정적이고 실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임성남 북핵기획단장은 이번 미국과 북한 측과의 실무기술 협의 결과는 오는 19일부터 재개되는 6자회담 본회담에서 방북 결과가 보고되고, 논의를 거쳐 불능화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핵 전문가 등 미국 측 7명, 중국과 러시아 각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불능화 기술팀은 지난 11일에 방북해 방북기간 중 이틀 동안에 걸쳐 영변의 주요 핵 시설을 충분히 시찰했으며, 또 서울로 돌아오기 전 14일 북한 기술 실무진과 불능화 문제에 대해 충분한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외교통상부 관리는 북한이 핵 기술팀에게 매우 전향적으로 진지하고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3국 기술팀에 영변 원자로 등 핵심 시설의 설계도면까지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기술적으로 아직 전시상태에 있는 미국 대표에게 핵 시설의 설계도면까지 보여준 것은 그들의 불능화 의지를 내보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연합뉴스는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핵 시설 불능화와 관련해 올해 안에 이행할 것을 전제하면서, 일단 불능화 조치를 취할 경우 상당기간내 복구가 어려운 수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정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불능화 방안이 있지만 6자회담에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역시 14일 최근 북한을 방문한 기술팀이 북한과 불능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며, 이를 토대로 오는 6자회담에서 불능화 실행 계획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같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높아가는 가운데 북한이 시리아에 핵 물질을 제공했다는 설이 미국 언론에서 잇달아 제기되면서 이번 6자회담의 걸림돌이 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워싱톤 포스트 신문은 미국정부 관리들 사이에 북한이 시리아에 핵 관련 물질이나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톤 포스트 신문에 이어 뉴욕타임즈와 뉴스 전문 케이블 방송 CNN등도 북한이 시리아의 핵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뉴욕타임즈 신문은 이같은 의혹에 따라 미 행정부내 강경파에서 북한과의 외교적 대화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있다고 전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차관보는 14일 이같은 언론보도에 대해 확인하거나 부인할 입장에 있지않다고 말했으나, 북한의 핵 확산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시리아에 핵 관련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유엔 북한 대표부의 김명길 정무공사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근거없는 소리라고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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