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 종교자유 보고서, 북한 7년째 특별 관심국 지목


북한이 7년째 미국 정부로 부터 종교 자유탄압 특별 관심국으로 지목됐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14일 발표한 ‘2007년 국제 종교 자유 실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과 중국을 비롯해 이란, 미얀마, 에리트레아, 사우디 아라비아, 수단,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을 종교자유 탄압 특별관심국으로 지정했습니다. 북한과 중국 관련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세계 198개국의 종교 자유 실태를 조사한 올해 보고서에서 이들 8개국을 종교 자유 탄압 특별 관심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매년 전세계 종교 자유 실태를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의회에 보고하고 있으며, 명백한 종교 자유 탄압국으로 지정될 경우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4일 ‘2007년도 국제 종교 자유 실태 보고서’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종교의 자유는 미국의 역사에 깊이 뿌리박혀 있으며, 국제 테러리즘을 부채질하는 종교적 불관용과 혐오사상과 맞써 싸우기 위한 미국의 노력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지난 11일은 9-11 테러 참사가 발생한지 6주년이 되는 날이었다면서 그날의 비극을 거울삼아 보고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사상과 신념,종교 때문에 국민들을 탄압하는 국가의 실태 파악을 위한 우리의 결의를 재확인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존 핸포드 종교자유담당 대사는 이자리에서 북한에서 종교적인 이유로 수감된 북한 주민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파악하기란 매우 어렵지만 탈북자들이나, 한국소식통, 비정부 기구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다고 밝히고, 많은 사람들이 신앙과 종교활동으로 투옥되고 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핸포드 대사는 북한에서는 기본적으로 어떠한 실제적인 종교 활동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이 세계 최악의 종교 탄압국이라고 말해도 무리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2007 국제 종교 자유 실태 보고서’는 북한의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지만 북한에 실질적인 종교자유는 존재하지 않으며 ,지난 한 해동안 열악한 종교자유의 수준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지하교회 기독교인들이 체포되고 처형되는 것을 목격했다는 탈북자들의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의 종교자유 실태와 관련해 보고서는 미국정부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기독교인들과 티벳 불교도, 위그르 회교도 팔룬공단체등을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핸포드 대사는 중국은 여전히 외국인 종교 활동가들의 비자를 거부하거나 추방하고 있다면서 이는 2008 베이징 올림픽대회와 연관이 있는 단속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핸포드 대사는 또 중국 정부가 이들 외국인들이 자국에서 나가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2007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올 봄에 100명이 넘는 외국 선교사들을 추방했다면서 일부 단체들은 중국 정부가 선교사 추방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