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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현 부시 미 대통령에 관한 책 ‘절대 확신’ 출간


안녕하세요? 미국내 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리는 문화의 향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얼마전 워싱톤에서 열린 미국 원주민 인디언들의 축전 ‘내셔널 파우와우 (National Powwow)’에 관해 전해드립니다. 이어서 러셀 크로 (Russell Crowe) 주연의 새 영화 ‘유마행 3시 10분 열차 (3:10 to Yuma)’는 어떤 영화인지 알아보고, 조지 부시 현 미국 대통령에 관한 새 책 ‘절대 확신 (Dead Certain)’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한 주 동안의 문화계 소식 간추려 드립니다.

- 지난 8일에 막을 내린 제64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타이완 출신인 리안 감독의 신작 ‘색, 계’가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습니다. ‘겁쟁이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사건’에 출연한 미국 배우 브래드 피트 씨는 남우 주연상을, ‘나는 거기 없었다’에 출연한 호주 배우 케이트 블랜칫 씨는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 기타 없이 온 몸으로 실제 기타를 연주하는 것처럼 연기하는 에어 기타 경연대회에서 일본의 오치 요수케 씨는 2년 연속 우승했습니다. 오치 씨는 지난 7일 핀란드 오룰루에서 막을 내린 세계 에어 기타 경연에서 우승해 3천4백만 달러 상당의 전기기타를 우승 상품으로 받았습니다.

- 미국의 유명 아동문학가 매들렌 렝글 씨가 지난 6일 88살의 나이로 숨졌습니다. 렝글 씨는 대표작 ‘시간의 주름’으로 미국 청소년 문학계 최고 권위의 상인 ‘뉴베리 메달’을 받기도 했습니다.

- 뉴욕 출신의 감독이자 작가, 제작자인 존 클랜시 씨가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국제 축전에서 최고상을 받았습니다. 클랜시 씨는 여러 해 동안 에딘버러 페스티발 프린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새로 신설된 상을 받았습니다.

- 뉴욕 시립 오페라단은 남북전쟁이 발생하기 이전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 리차드 대니얼퍼와 토니 모리슨의 오페라 ‘마가렛 가너’를 무대에 올리면서 미술 전시회를 동시에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남북전쟁에 관한 카라 워커 씨의 판화 작품 42점이 전시됩니다.

문화계 단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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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의 원주민 인디언 수천명이 최근 워싱톤 디씨에 모여들었습니다. 스미소니안 재단 산하 국립 미국 인디언 박물관이 2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전국 파우와우 (Powwow)’가 지난 달에 열렸는데요. 파우와우는 원래 나라겐셋 부족의 말로 주술의식, 굿판을 의미하지만 스미소니안 파우와우는 여러 부족의 원주민 인디언들이 모여 춤과 노래의 종류별로, 또 연령별로 경연을 벌이는 일종의 놀이마당입니다.

행사 총 감독인 에나 워드 씨는 ‘스미소니안 파우와우’는 미국의 원주민 인디언들이 사라지지않고, 21세기에 들어서도 여전히 존재하며 미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전국 파우와우’ 개막식에는 미국의 육해공군에서 활약한 군인 출신 원주민 인디언들이 행진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축전을 구경하기 위해 뉴욕에서 내려온 파멜라 반웰 씨는 ‘파우와우’를 통해 미국인들이 원주민 인디언들의 유산을 발견하고 그들의 문화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반웰 씨는 미국 원주민 인디언들의 피를 이어받은 사람들이 ‘파우와우’ 같은 행사를 통해 그들의 뿌리를 찾고, 또 조상에 대해 더 많이 알고싶다는 마음을 갖게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파우와우’ 행사에서는 미국 원주민 인디언계로서는 처음으로 우주여행을 하고 돌아온 존 헤링턴 씨가 소개됐습니다.

헤링턴 씨는 원주민 인디언의 후예로서 굉장한 영예로 생각하지만, 무거운 책임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치카소 족 출신인 헤링턴 씨는 늘 원주민 인디언의 피를 이어 받았다는 긍지를 갖고 일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원주민 인디언이 미국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퍼센트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원주민 인디언의 피가 섞여있는 사람들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습니다. 우주비행사 존 헤링턴 씨는 미국 원주민 인디언들의 과거 역사 뿐만 아니라, 현재 미국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디언들의 활약상도 미국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헤링턴 씨는 오늘날 미국의 원주민 인디언들은 과학, 공학, 의료, 연예, 예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원주민 인디언을 생각할 때, 2백년전, 1백년전 그들의 문화 뿐만이 아니라 오늘날 현대사회의 그들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워싱톤에 있는 미국 인디언 박물관이 주최하는 ‘전국 파우와우’는 일부 미국의 원주민 인디언들에게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자랑하는 기회를 주는 한편, 다른 미국인들에게는 미국의 원주민 인디언들의 문화와 유산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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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크로 (Russell Crowe) 씨와 크리스찬 베일 (Christian Bale) 씨가 주연한 서부 영화 ‘유마행 3시 10분 열차 (3:10 to Yuma)’가 지난 주말 미국을 비롯한 세계 전역의 극장에서 개봉됐습니다.

1880년대 애리조나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의 주인공 벤 웨이드 (Ben Wade)는 여러 은행과 열차, 마차를 턴 악당입니다. 같은 조직내에서는 신화적인 존재이지만 보안관들과 현상금을 노리는 많은 사람들에겐 추적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요. 순간의 부주의인지, 새로운 모험을 위해 일부러 잡힌 것인지는 모르지만 체포되고 맙니다. 웨이드가 체포된 사실을 알게된 조직은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웨이드를 구출하러 나섭니다.

목장주인 댄 에반스는 웨이드를 유마 교도소행 3시 10분 열차를 태우기 위해 감시하고 있는데요. 소에게 먹일 물이 부족해 곤란을 겪고있는 에반스는 열차회사가 내걸은 2백 달러 현상금을 탈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벤 웨이드 역을 맡은 호주 배우 러셀 크로 씨는 무법자인 웨이드와 준법 정신이 강한 댄 에반스가 서로 다르지만 어딘가 공통점도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크로 씨는 목장주 댄 에반스와 악당 벤 웨이드는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에게 존경심을 갖게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영화는 글렌 포드 (Glenn Ford) 씨와 밴 헤플린 (Van Heflin) 씨가 주연한 같은 제목의 1957년 영화를 새로 만든 것인데요. 댄 에반스 역을 맡은 크리스찬 베일 씨는 인물의 성격을 잘 살리기 위해 원작 영화 뿐만 아니라 엘모어 레너드 (Elmore Leonard) 씨가 쓴 원작 소설도 참고했다고 말했습니다.

2007년판 ‘유마행 3시10분 열차’의 연출은 제임스 맨골드 (James Mangold) 감독이 맡았는데요. 맨골드 감독은 영화의 무대가 1880년대지만 현대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습니다.

정치, 종교적 박해, 원주민 인디언들에 대한 잔혹함, 스스로에 대한 잔인함, 소규모 사업체들에 대한 기업의 횡포 등 영화에 나오는 이런 모든 일들은 현대 사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맨골드 감독은 말했습니다.

‘유마행 3시 10분 열차’에는 여러 서부 영화에 출연했던 중견 배우 피터 폰다 (Peter Fonda)씨가 현상금을 노리며 벤 웨이드를 추적하는 사람들 가운데 한 명으로 나오며, 벤 포스터 (Ben Foster) 씨가 웨이드와 한 패인 동료로 나옵니다.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1년반 정도 밖에 남지않은 가운데 부시 대통령을 직접 인터뷰해 쓴 전기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주지사를 지내던 시절 전기를 쓴 바 있는 로버트 드레이퍼 (Robert Draper) 전 ‘월간 텍사스’ 편집장은 부시 대통령은 물론이고, 부인 로라 부시 여사, 딕 체니 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대통령 측근 2백여명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최근 ‘절대 확신 (Dead Certain)’이란 제목의 책을 펴냈습니다.

‘The Presidency of George W. Bush (조지 W. 부시의 대통령직)’이란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에서, 작가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군 해산 문제 등 이라크 상황에 대한 판단에서 다소 실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고, 평소에 잘 운다는 이색적인 고백을 했다고 0전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978년 모든 사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원의원 선거에 나가 패배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책으로는 교훈을 얻을 수 없으며, 자신은 직접 몸으로 부딛치면서 교훈을 얻는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럼즈펠드 국방장관 해임문제로 고민에 빠졌을 때 측근들과의 회의에서 표결로 해임여부를 결정했으며, 시간 관념이 투철해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각료회의에 늦게 오자, 회의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는 일화도 소개됐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한 퇴임후 강연으로 돈을 벌 것이며, 전세계 젊은 지도자들이 민주주의에 관해 배울 수 있도록 자유 연구소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새 책 ‘절대 확신’은 백악관 내부의 시각에서 부시 행정부에 관해 쓴 책이라는데 의미가 있지만 논란 많았던 부시 대통령의 2000년 선거승리에 관해 겨우 반 쪽만 할애하는 등 내용이 다소 부실하다고 비평가들은 지적했습니다.

‘문화의 향기’,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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