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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47명 확정


한국 정부는 이번 제 2차 남북정상회담에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참석할 `특별수행원'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특별수행원은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구본무 LG 그룹 회장, 소설가 조정래 씨 등 민간인 47명으로, 지난 번 1차 회담에 비해 경제인이 크게 늘어난 것이 눈에 띕니다.

지난 주에 확정된 `공식수행원'가운데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은 불미스런 일에 연루돼 10일 사퇴함에 따라, 조정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서울의 VOA 강성주 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오늘 확정 발표된 특별수행원 47명의 분야별 구성은 어떻습니까?

(답변 1) 네, 특별수행원 47명은 정치 분야 6명, 경제분야 17명, 사회.문화 분야 21명, 여성계 대표 3명 등 모두 47명입니다.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은 24명이었는데 반해, 이번에는 47명으로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지난 7일 전해드렸지만, 공식수행원도 1차 때 10명에서 이번에는 13명으로 늘어났고 특별수행원도 늘어난 점이 눈에 띕니다.

(질문 2) 특별수행원을 분야별로 나눠서 살펴보죠. 우선 정치 분야에서는 누가 포함됐습니까?

(답변 2) 네, 정치 분야에서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 배기선 국회 남북평화통일특별위원장이 그리고 각 정당 별로는 문희상 대통합민주신당 남북정상회담지원특별위원장, 이상열 민주당 정책위의장,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김낙중 국민중심당 원내대표 등이 평양에 함께 가게됩니다.

한나라 당은 정부 측으로부터 특별수행원단 참여를 요청받았지만, 거부했습니다.

(질문 3) 이번 방문에서 가장 중점이 두어진 경제 분야는 어떻습니까?

(답변 3) 네, 경제계에서는 구본무 LG 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윤종용 삼성 부회장 등 4대 그룹 최고 수뇌부가 방북합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기문 개성공단 입주기업협회장, 이구택 포항제철 회장 등은 현재 북한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의 책임자 자격으로 포함됐습니다.

또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한호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 8명이 업종별 대표 기업인 자격으로 참여합니다.

이 가운데 신발 제조업으로 성공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아주 친밀한 사이로 알려진 기업인으로, 신발협회 회장을 3 차례나 지낸데다, 현재 북한과 신발 산업 분야의 협력에 관한 논의가 활발한 관계로 참여하게 됐다고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질문 4)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수행원 명단에 포함됐습니까?

(답변 4) 우선 사회단체에서는 김상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백낙청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정세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이 평양을 갑니다.

종교계에서는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장익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이성택 원불교 교정원장 등 4명이 포함됐습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문성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시인 신경림, 소설가 조정래,국악인 안숙선, 이세웅 예술의 전당 이사장 등이, 학계에서는 김근식, 김용옥,문정인, 안병욱 교수 등이 방북합니다.

여성 분야에서는 김홍남 국립중앙박불관 관장, 김화중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등이 포함됐습니다.

(질문 5) 특별수행원 가운데 구본무 LG 회장 등 몇 명은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 때도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했었지요?

(답변 5) 그렇습니다. 오늘 확정된 47명의 특별수행원가운데, 구본무 LG 그룹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정인 연세대 교수 등은 지난 번 1차 정상회담 때도 평양을 방문했던 인사들입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오늘 오전 수행원 명단을 발표하면서,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각계각층의 부문별로 영역을 넓혀서 많은 특별수행원들을 균형있게 선발한 것”이라고 그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질문 6) 그런데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불미스런 일에 연루돼 어제 사퇴하면서 공식수행원의 조정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답변 6) 그렇습니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7일 발표된 공식수행원 13명에 포함됐었는데, 3일 뒤인 어제 사퇴함으로써, 공식수행원의 부분 조정이 예상됩니다.

변양균 정책실장은 경제와 사회정책 분야를 총괄해 오면서 그 분야의 남북정상회담 의제들을 정리해 왔기 때문에 준비과정도 약간의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변 실장의 후임이 빨리 결정되면, 그 후임자가 방북단에 합류할 수도 있고, 후임이 업무 파악에 시간이 걸리면 다른 사람이 공식수행원단에 포함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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