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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월드] 미 풋볼 선수 투라스 후시만자데, 힘든 성장과정 극복하고 미국 최고의 풋볼 선수로 성장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프로풋볼 2007년 시즌이 지난 6일 드디어 개막됐습니다. 내셔날 풋볼 콘퍼런스 NFC와 아메리칸 풋볼 콘퍼런스AFC에 소속된 각각 16개팀 씩 32 개 팀이 16라운드의 정규리그 경기로 순위를 가린 후 각 콘퍼런스 6개팀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을 가리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AFC에 소속된 신시내티 벵갈스 팀에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딛고 미국 내 최고의 풋볼 선수 가운데 하나로 성공한 선수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연철 기자와 함께 이 소식을 좀 더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문: 이연철 기자, 먼저 화제의 주인공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네, 신시내티 벵갈스의 와이드 리시버로 활약중인 투라즈 후시만자데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입니다. 보통 TJ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데, 지난 2001년에 NFL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전체 204번째 순위로 벵갈스에 입단했습니다. 그후 치열한 경쟁 끝에 주전 자리를 확보한 후시만자데는 지난 시즌까지 6년동안 계속 벵갈스에서 뛰면서 NFL 전체 와이드 리시버 가운데 상위 20위 안에 드는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특히 지난 해에는 부상으로 첫 두 경기를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받았고, 또한 처음으로 1천 야드 이상의 패스를 받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벵갈스의 마빈 루이스 감독은 후시만자데가 아주 많은 능력을 지녔으며 그동안 팀에 많은 공헌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후시만자데는 개인보다는 팀을 우선하면서 많은 희생도 감수하면서 거친 몸 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루이스 감독은 덧붙였습니다.

문: 그런데, 후시만자데가 지금은 4년 계약에 1천4백만 달러라는 거금을 받는 선수로 성공했지만, 어린시절은 대단히 어려웠다면서요?

답: 그렇습니다. 후시만자데는 1979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빅토 밸리에서 이란계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부모가 헤어지면서 후시만자데는 어머니와 함께 자랐고, 이름을 지어준 것도 어머니였습니다.

후시만자데는 어머니가 이름을 지어주었지만 왜 그런 이름을 지어주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29살인 후시만자데는 그동안 아버지에 관해 전혀 모르고 살다가 지난 해에야 비로소 처음으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후 몇 차례 더 대화를 나눴지만, 그 이상 진전은 없었습니다.

후시만자데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나 함께 살다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이란으로 함께 돌아가자고 했지만, 어머니가 그렇게 하기를 거부했고, 아버지 혼자 이란으로 떠났다고 설명하면서, 그 때문에 아버지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후시만자데가 결국 고등학교를 중퇴한 것도 그런 환경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가 있겠죠?

답: 그렇습니다. 후시만자데는 고등학교 때 풋볼 팀에서 러닝백으로 뛰기도 했지만, 학교 공부에는 흥미가 없었습니다.

후시만자데는 당시에는 학교에 가기를 싫어했다면서, 밤새 집밖을 배회하면서 하고 싶은 일들만 하는 동안 다른 학생들에게 뒤쳐지게 됐고, 그래서 학교를 그만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여곡절 끝에 진학한 캘리포니아 주의 테리토스 단과대학은 후시만자데의 인생을 바뀌놓는 계기가 됐습니다.

풋볼팀에서 2년 동안 뛰면서 해마다 100미터 킥오프 리턴과 터치다운을 기록한 후시만자데는 풋볼 명문인 오레곤 주립대학으로 스카웃된 후 4학년 때 팀을 전국 4위에 올려놓았을 뿐 아니라 피에스타 보울 경기에서 전통의 명문 노트드담 대학에 승리하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후시만자데는 대학에서 좋은 경기를 하기 시작하자 감독들이 건강을 유지하고 학교를 계속 다니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알려줬다면서, 그 말을 따른 결과 오늘날의 자신이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문: 자신의 잠재력을 미처 깨닫기도 전에 고등학교를 중퇴했던 한 소년이 우여곡절 끝에 최고선수들만 설 수 있다는 NFL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상당히 인상적인데요... 세계 스포츠 계에서는 후시만자데 말고도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큰 성공을 거둔 뛰어난 운동선수들이 많이 있죠?

답: 그렇습니다. NFL의 또다른 대표적인 예로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하인즈 워드를 들 수 있습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워즈는 한국에서 혼혈인으로 태어나 불우한 시절을 보냈지만, 2005년 수퍼보울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등 NFL최고의 와이드 리시버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고환암을 극복하고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 대회에서 7연패의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운 랜스 암스트롱도 불우한 가정환경을 딛고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축구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펠레도 어린시절에는 맨발로 축구를 해야 할 만큼 가난했습니다.

미국 프로농구에서는 칼 말론과 론 아테스트, 조지 거빈 등을 들 수 있고, 미국 야구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인 베이브 루스의 어린 시절도 매우 불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완도라는 작은 섬에서 태어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골프를 통해 성공을 꿈꾸며 쉼없이 달려왔던 최경주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공한 대표적인 선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 주간의 주요 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드리는 스포츠 월드,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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