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는 서방세계에 새 천년이 도래한지 7년 만인 올해에 세번째 새천년의 시작을 경축할 예정입니다. 에티오피아 이주민들이 모여 사는 미국의 몇몇 도시들과 함께 에티오피아 전역에서 다채로운 새천년 맞이 성대한 행사들이 오늘 11일밤을 기해 시작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수도 아디스 아바바의 경축 행사들은 치안상의 우려와 정파간 분쟁 때문에 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있습니다.
아디스 아바바의 가장 혼잡한 도로에서 남자아이들이 수제품, 채쭉을 휘두르며 염소들을 도살장으로 몰고 가는중에, 자동차들의 급정거 소음이 시가지를 가득 메웁니다. 이는 새천년 새벽을 맞이하기 위해 에티오피아 전역에서 수도권으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가운데 특별한 날 식탁에 오를 염소들의 마지막 여행길입니다.
에티오피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자를 그레고리 달력보다 7년 반 늦게 밖아놓은 율리아누스 달력을 따르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기독교 정교회 지도자들은 약 15세기 전에 오랜세월 충실히 지켜지던 달력을 고친 것은 로마 카톨릭교회였다고 지적합니다.
에티오피아수도, 아디스 아바바는 이번 경축 행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도, 아디스 아바바 도심을 지나는 ‘보울’ 거리, 수천 킬로미터에 걸쳐 화려한 등을 달았습니다. 에티오피아의 최대 갑부로 알려진 인물은 이번 행사를 위해 길 모퉁이에 연주회장을 짓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의 힙합 그룹인 ‘블랙 아이드 피스’가 출연하는 대음악회로 새해 저녁을 맞이할 계획입니다.
경축행사 개막식을 며칠 앞두고, 일단의 건설 근로자들은 완공예정일을 맟추기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분쟁과 비싼 입장료는 많은 행사들이 빛을 잃게 만들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음악회 입장료가 근로자들의 평균 한달 월급의 거의 두배나 된다고 불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천년 맞이 기념으로 3만 5천여명이 참가하는 10킬로미터 달리기대회는 안보상의 우려 때문에 취소됐습니다. 에티오피아의 모하메드 디리르 문화부장관은 이웃의 에리트리아와의 긴장관계를 지적했습니다. 디리르 장관은 정부는 테러 위협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리르 장관은 과거에 에리트리아정부가 에티오피아에 폭탄으로 무장한 폭력분자들을 잠입시킨 사례들을 알고 있다며 이번에도 그런 불상사가 우려되고 있고 따라서 정부는 철저한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야외음악회와 아프리카 전통음식 시식회 같은 무료행사는 아디스 아바바의 메스켈 광장에서 계획되었으나, 결국 계획단계에서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디리르 문화부장관은 주최측이 정부의 밀레니엄 담당 부서와 협조하지 않아 계획을 중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새천년 경축행사를 총괄하는 정부 담당부서를 무시한채 단독적으로 행사를 추진하려 했기 때문에 아프리카 고유음식 시식회는 취소될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에티오피아의 사회적 혼란과 정치적 논쟁은 행사를 추진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에티오피아 야당의 일부 지도자들은 에티오피아 이주민들이 미국의 몇몇 도시에서 계획하고있는 행사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아디스 아바바에서 계획됐던 많은 행사들이 취소되자 일반 서민들은 공휴일에 도시를 빠져나갈 계획들을 세우고 있습니다. 메스켈 광장 영화관 주인이며 영화 제작자인 테오드로스 테쇼메 씨는 미국의 소리 방송기자에게 자신은 새해 저녁에 극장문을 닫고 200킬로미터 떨어진 고향 짐마에서 경축행사를 주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에티오피아 최대의 민속 가수 테디 아프로가 출연합니다.
테쇼메 씨는 자신은 고향짐마에서 밀레니엄을 맞이할 것이라며, 짐마에서 최초로 불꽃놀이를 펼치고, 에티오피아 최대의 가수인 테디 아프로를 출연시켜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멋진 밀레니엄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테쇼메 씨는 사람들이 에티오피아 정부의 조치에 실망했지만, 에티오피아인들은 새 천년이 서민들에게 번영과 보다 나은 삶의 약속을 가져다 주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테쇼메 씨는 새천년이 되면, 에티오피아가 더 이상 가난한 나라가 아니고, 더 이상 덜 개발된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게 될 그날을 고대할수 있을 것이라며, 진실로 국민을 아끼는 정부가 들어서서 큰 발전을 하게 되리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아디스 아바바 거리에서 이런 흥분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아마도 정부의 안보상의 우려로 많은 사람들은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조용히 전통적인 에티오피아 염소 음식을 먹으며 새 천년의 도래를 축하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thiopia is set to celebrate the arrival of the third millennium more than seven years after it was celebrated in the west. Events are planned, across the country, as well as in several American cities, where there are large concentrations of Ethiopian expatriates. But, as VOA Correspondent Peter Heinlein reports from the Ethiopian capital, Addis Ababa, the celebrations in the capital have been sharply scaled back because of security fears and factional squabbles.
Traffic grinds to a halt on one of Addis Ababa's busiest thoroughfares, as young boys snapping their homemade whips hurry a herd of goats across the road on their way to slaughter. It is the final journey for these animals, most of whom will find their way to dinner tables as families across Ethiopia gather to celebrate the dawn of the third millennium.
Ethiopians proudly follow the Julian calendar, which puts the birth of Christ seven and a half years later than the more commonly followed Gregorian calendar. Ethiopia's Christian Orthodox leaders note that it was the Roman church that amended the calendar, about 15 centuries ago, while they stuck with the original calculation.
Addis is decked out in its finest for the occasion. The government has strung kilometers of colorful lights along Bole Road. Ethiopia's wealthiest man is building a concert hall at one end of the street for the occasion. He is planning to open it New Year's Eve, with a grand concert featuring the American hip hop group, the Black Eyed Peas.
Days before the opening, construction crews are working feverishly, day and night, to finish the job.
But political disputes and high costs have put a damper on many of the observances.
Many citizens complain the cost of a ticket to the concert is nearly twice the average worker's monthly salary.
And, a 10-kilometer Millennium Run that had attracted 35,000 entrants was canceled, because of security concerns. Ethiopian Culture Minister Mohammed Dirir notes the tense relations with neighboring Eritrea. He says the government is worried about the threat of terrorism.
"We know that there is the government of Eritrea, which has, in the past, been sending disruptors and arming them with bombs and what have you," said Dirir. "These have been apprehended and it has been all over the media. I think security is tight."
A schedule of free events, including an open-air concert and a Taste of Africa food festival, had been planned at the city's Meskel Square, but most of them died in the planning stage. Culture Minister Dirir says the events were stopped because the organizers failed to coordinate plans with the government's Millennium Secretariat.
"Let me tell you about the noise of the Taste of Africa, or the lack of taste of Africa," said Dirir. "They have been working with the Millennium Council and, if they do not work with the concerned body and take an independent course of their own, that is a failure. The Millennium Council has advised them to make it as part of the overall events, but they wanted to go the wrong way. They have failed."
The confusion and political wrangling have led many who can afford it to go elsewhere for celebrations. Several leaders of Ethiopia's main political opposition party have made a point of flying to American cities, where communities of Ethiopian expatriates are planning elaborate parties.
And, with the many of the planned events in Addis canceled, many ordinary citizens are planning to be out of town for the holiday. The owner of the Meskel Square cinema, movie producer Theodros Teshome, told VOA he is closing up the theater on New Year's Eve and sponsoring a rival celebration in his hometown, Jimma, 200 kilometers away. That event will feature Ethiopia's biggest homegrown music star, Teddy Afro.
"I will be celebrating the millennium in Jimma," said Teshome. "I will have the first fireworks ever made out of Addis Ababa, in Jimma. And, I'm taking the king of music in Ethiopia, Teddy Afro to Jimma, so my millennium is going to be the best millennium in Ethiopia.
But Teshome says, despite people's frustration with their government, Ethiopians are united in their hope that this new millennium will bring with it the promise of prosperity and a better life for the common people.
"The millennium is bringing hope that we will no more be a poor country; that we will no more be thought of as one of the countries that's not yet developed; and we are seeing a lot of development with the arrival of this government, so we are really excited," said Teshome.
But, on the streets of Addis, that excitement is somewhat muted. Many people -- perhaps following the government's security concerns -- say they are planning quiet celebrations at home with their family and, perhaps, the traditional Ethiopian lamb di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