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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 북한주민 자유 위한 아태 국가 협력 강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늘 (7일) 북한주민들의 자유화를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제(APEC) 정상회의 연설에서, 아.태 지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언급하면서 북한을 가장 먼저 거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북 핵 2.13 합의 이후 북한의 자유와 민주화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던 부시 대통령이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된 에이펙 정상회의 일정의 하나로 열린 재계 정상회의 연설에서 북한주민들이 이웃 민주주의 나라 국민들과 같은 자유를 누리는 날을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반드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자유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바꿔놓았지만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이 남아있다며, 새로운 아.태 지역의 민주주의 동반자 관계 구축을 제안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북한 자유화 발언은 북 핵 협상이 진전되면서 미국과 북한 간 관계정상화 과정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소식통들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미-북 간 진전된 분위기를 깨려는 의도가 아니라 부시 행정부가 추구하는 ‘자유와 민주주의 확산’ 정책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이 미리 배포한 연설 원고에서 아.태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라고 지적하고, 이 지역 민주국가들의 동반자 관계 구축을 통해 자유국가들이 먼저 민주적 가치를 더욱 강화하고 자유세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켈리 라이언 인구 난민 이주 담당 부차관보와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 인권특사 등은 최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 확산을 정책의 핵심기조로 삼고 있으며, 특히 인권이 매우 열악한 북한주민들의 자유화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과거 두 차례에 걸쳐 북한 내 요덕관리소 출신 탈북자 강철환 씨와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등을 백악관에 초청해 북한의 인권 실태를 경청하는 등 관심을 보인 바 있습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오늘 연설에서 중국의 인권 문제를 언급하며 중국 정부는 정치체제를 반드시 개방해 중국 인민들이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아.태 지역의 많은 나라들이 자유와 민주주의 신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한국은 전세계 자유국가들의 역사적인 모임인 민주주의 공동체 정상회의를 개최했다며 한국의 민주주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밖에 경제교류 확대와 테러와의 전쟁, 기후변화 대처 등에 아.태 지역 국가들이 적극 협력해 국제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12개국 각료회의로 처음 출범한 에이펙은 현재 미국과 한국 등 21개국이 가입해 있으며 전세계 국내총생산 (GDP)의 57%, 교역량의 47%, 경제성장률의 70%를 차지하는 지구촌 최대의 지역 협력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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