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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수해 복구 신속히 이뤄져’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북한의 큰물 피해 복구가 속속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북한을 다녀온 국제 민간 구호단체 '월드비전'의 관계자는 평양의 피해 복구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이번 수해 피해 복구에 도움을 준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감사를 표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8월29일부터 9월1일까지 북한 평양을 다녀온 국제 구호단체 월드비전의 이주성 북한사업팀장은 평양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수해 피해 복구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 걱정스런 마음으로 방문했는데 다행스럽게 평양은 상당히 급속도로 안정화돼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온했습니다. 비 피해가 있었나 했을 정도였는데, 당사자인 평양 주민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보통강이 넘치고 대동강 수위가 높아져서 옥류교가 잠길 정도로... 골프장, 주체탑 밑까지 물이 차면서 가로등까지 물에 잠길 정도로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양에는 지난 달 10일 오전 6시부터 11일 오후 3시까지 하루 반 사이에 무려 250 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2m 가량 물이 차올랐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주성 팀장은 폭우가 내릴 당시 만조였기 때문에 더욱 대동강 유역에 피해가 심했으며, 평양 주민들은 지방의 피해를 많이 우려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서해 갑문을 못 열면서 대동강 수위가 높아져 물이 역류하게 돼 비 피해가 심했다는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평양 주민들) 본인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했는지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지하에 물이 차서 거리 청소하고 힘들었다"고...그런데 자기네보다 더 힘든 것은 지방에 비 피해가 많아 인명 피해가 생기고, 안타깝다는 얘기를 평양 시민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방에서 집이 많이 파괴되서 빨리 복구가 돼야 하는데 걱정스럽다는 얘기를 많이(전해 들었습니다.)”

이주성 팀장은 또 북한 당국에서 한국 측의 대북 지원에 대해 감사 인사를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 민간단체 통해 지원 요청을 직접 하면서 북측 관계자들이 "고맙다, 도와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많은 도움이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얘기를 했고, 국제사회에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 도움들이 계속 오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분들이 그것에 대해 상당히 감사해 하는 마음이 있구요. 물자 지원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도 복구 장비에서부터 의약품, 식량, 여러 가지 분야에서 다각도로 도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북한 당국은 특히 복구 장비와 의약품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여러 가지 기반시설 복구도 어렵겠지만 농작물 피해로 식량 걱정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북측 입장은 식량 문제는 다급한 문제라기 보다 앞으로 올 수 있는 어려운 문제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그나마 약간은 있다는 뉘앙스로 들었구요. 지금 당장은 기반시설이라던가 가옥, 복구 장비들이 우선시 필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구요. 수인성 질병 관련해 의약품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주성 팀장은 지난달 20일 월드비전 측이 북한에 전달한 구호물자가 제대로 전달됐는지와 관련해, 북한 당국으로부터 잘 받아서 월드비전의 사업장인 두루섬 중단 협동농장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팀장은 그러나 식량 분배와 관련해 접근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남측 민간단체들도 북측에 모니터링을 전제로 한 지원을 얘기하는데, 상당 부분 많은 부분을 보긴 어렵더라도 (북한 측에) 현 상황을 직접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지만 아직 거기까진 접근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민간단체가 북측 관계자들과 얘기하면서 모니터링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북측도 아마 전향적으로 오픈할 마음이 있는 것 같은데 아직 문서화 돼있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5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제사회의 수해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외무성 대변인은 큰물 피해와 관련해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과 중국, 미국, 유럽연합, 러시아, 호주, 이집트 등 많은 나라들이 의약품을 포함한 긴급 협조를 성의껏 제공해주고 있다며,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국제사회의 지원은 피해지역 주민들의 생활을 안착시키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9월5일 현재 유엔을 통해 북한에 전달된 구호물자는 모두 1천8백52만 달러어치에 달하며, 추가로 6천만 달러 상당의 구호물자가 지원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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