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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 부근에서 발견된 화학물질 인체에 무해


미국 연방수사국, 일명 FBI 요원들은 지난 달 8월 31일, 미국 뉴욕시의 유엔본부 인근 무기사찰단 건물에서 발견된 유해 화학물질이 든 유리병을 제거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이 유해화학물질은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 화학무기시설에서 수거한 화학물질로, 10년 넘게 이 건물에서 방치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유엔 관계자들은 이 물질이 인체에는 아무런 위험도 제기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무기사찰 위원들은 지난 주에 유엔 사무소 건물에 소장된 자료들을 정리하던중 우연히 서류가 들어있는 것으로 보이는 철제상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는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소량의 액체가 들어있는 봉인된 튜브들이 담긴 비닐백이 나왔습니다.

관계자들은 지난 30일에야 재고번호를 통해 내용물이 신경가스에 사용되는 치명적인 화학물질인 포스겐임을 확인해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포스겐은 지난 1996년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 사마라 인근 알 무탄나 화학무기제조시설에서 수거한 것으로 제 1차세계대전 당시 독가스로 사용됐으며,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지난 1982년 쿠르드 족을 대량학살하기 위해 사용했던 물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와 관련해 마리 오카베 유엔 대변인은 이번에 발견된 액체가 즉각적인 위험은 제기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카베 대변인은 이 물질이 유엔감시 검증사찰위원회, UNMVIC가 수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카베 대변인은 유엔 무기사찰단이 화학무기 탐지장비로 이 건물 일대를 조사한 결과 우려했던 유독성 기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오카베 대변인은 이번에 포스겐이 발견된 유엔무기사찰단 건물에서 계속 조사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윈 부캐난 UNMOVIC 대변인은 화학물질, 포스겐이 든 이 유리병이 10년 넘게 상자속에 들어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부캐난 대변인은 이번에 발견된 화학물질은 이라크에서 수거되었음이 분명하다면서, 이것은 지난 1996년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 사마라 시 인근의 알 무탄나 화학무기제조시설의 밑바닥을 팠을 때 발견한 것으로, 아마도 무탄나 공장 실험실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관계자들은 포스겐이 발견된 이 사무실의 출입을 보안요원들이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관 한 명이 현장에 상주하고 있으며, 현재 FBI 요원들이 이 유해물질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부캐난 대변인은 유엔 직원들이 이런 위험한 유해물질이 그들의 사무실 벽장속에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부캐난 대변인은 서류뿐이라고 생각되었던 여러 서류 뭉치속에 이 런 물질이 어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부캐난 대변인은 이런 위험한 화학물질들은 통상 적절한 시설을 갖춘 연구소로 보내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캐넌 대변인은 이런 위험물질은 유엔 본부나 인근 핵 사찰단 사무실에 보관되어서는 않되고, 연구소에 보내져 분석하거나 파괴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UNMOVIC의 한 관계자는 유엔 직원들이 즉각 다른 보관장소도 조사했으나, 유해물질은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 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통보했습니다. 유엔은 이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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