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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9-03-07] 미-북 실무그룹 회의 결과 여러 유력지서 다뤄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소식을 간추려 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최원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미국 신문들은 어제 스위스 제네바에서 막을 내린 미국-북한 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회의 소식을 크게 다뤘군요.

최)그렇습니다. 뉴욕 타임즈는 미국과 북한이 올해 안에 모든 핵시설을 신고하고 불능화 하기로 합의했다는 뉴스를 주요 뉴스로 다뤘습니다. 특히 이 신문은 제네바에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일대일 회담을 통해 이 같은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습니다.

MC)그런데 미국 신문들은 회담을 마치고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 발언의 강조점이 다르다고 보도했다죠?

최)네 그것이 흥미로운 대목인데요. 뉴욕 타임즈는 미국과 북한이 이번 합의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북한이 올해 안에 모든 핵시설을 신고하고 불능화 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힐 차관보의 강조점은 ‘올해안’이라는 것입니다. 반면 북한측 수석 대표인 김계관 부상은 ‘올해안’이라는 시한은 언급 하지 않은채 ‘정치적,경제적 보상’을 강조 했습니다. 한마디로 이번 합의에 동상이몽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MC)뉴욕 타임스는 또 이번 제네바 실무회담을 보는 워싱턴의 두가지 시각도 소개했다는데 어떤 것입니까?

(최)네, 신문은 워싱턴에 제네바 실무 회담에 대한 두가지 상반된 시각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나는 긍정적 시각으로 만일 북한이 진짜로 올 연말까지 모든 핵시설을 신고하고 불능화를 이루면 이는 부시 행정부의 외교적 승리라는 긍정적 시각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북한의 또다른 기만전술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국의 대표적 대북 강경파 인사인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로 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힐 차관보가 너무 나갔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C)워싱턴 포스트도 미-북 제네바 실무회담 소식을 국제면 주요 기사로 다뤘습니다. 이 신문도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의 언급 내용이 다른 것에 주목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힐차관보는 2일 회담을 마치고 나와 “북한이 올 연말까지 모든 핵시설을 신고하고 불능화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계관 부상은 연말이라는 시점은 언급하지 않은채 “우리는 핵시설 신고와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시한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원기 기자, 이번 미-북 실무 회담은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같은데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이 ‘잔디밭 회담’을 했다는데 그것이 뭡니까?

(최)네, 스위스에서 열린 이번 회담은 제네바에 있는 미국 대사관과 북한 대사관을 서로 오가며 이틀간 회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회담 이틀째인 2일 오전 10시 15분부터 1시간 45분가량 힐차관보와 김계관 부상이 통역 2명만 대동한채 북한 대사관 잔디밭에서 장시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아마 두 사람을 외부의 눈과 귀를 피해 민감한 외교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또 이 장면은 마침 취재 중이던 기자의 카메라 렌즈에 포착돼 신문 지면을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MC) 이번에는 미국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뉴욕 타임즈는 영국군이 이라크에서 철수를 시작했다는 뉴스를 주요 소식으로 보도했습니다. 영국군은 이미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 주둔하고 있던 영국군 5백여명을 이미 철수시켰습니다. 영국은 2003년 이라크전 이래 영국군 5천5백여명을 주둔시켜 왔습니다. 영국은 일단 5백명을 철수해 이라크에 5천명을 주둔시킬 계획입니다. 영국은 아직 구체적인 철군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그러나 영국의 이번 철수는 미국에게도 적잖은 정치적 압박이 될 전망입니다.

(최)워싱턴 포스트는 오늘 1면에 부시 대통령 측근들이 벌이는 권력 암투를 파헤친 책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책은 기자 출신 작가 로버트 드레이퍼가 쓴 ‘절대 확신’이라는 제목의 책인데요. 이 책은 그 동안 가려졌던 백악관 내부의 파워 게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선 부시 대통령의 오른팔로 알려진 칼 로브 전 백악관 정치고문은 지난 2000년 부시 대통령이 딕 체니 전 국방장관을 자신의 러닝 메이트로 삼으려 하자 이에 반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저자는 이 책에서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의 해임을 고려했으나 칼 로브 고문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유임 건의를 받아들였다는 뒷얘기도 다루고 있습니다.

(MC)또 워싱턴 포스트는 1면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이야기를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원래 부시 대통령의 안보 보좌관이었던 라이스는 부시 행정부 1기가 끝난 2004년 스탠포드 대학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부시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국무장관직을 맡아달라’고 해서 망설이다 수락했다는 얘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또 라이스는 국무장관직을 맡기전에 짐 윌킨슨이라는 젊고 똑똑한 참모를 기용해 성공적인 국무장관이 되는 ‘100일 작전’을 짰다고 보도했습니다.

(최) 다음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신문입니다. 이라크의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미국의 정치인들에게 대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말리키 총리는 자신은 이라크의 유혈사태를 종식시켰는데 미국 정치인들은 이를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말리키 총리는 자신을 경질해야 한다고 말한 힐러리 상원의원 등을 겨냥해 이는 ‘이라크 현지 사정을 모르는 얘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라크-미국 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느낌입니다.

(MC)또 이 신문은 인도에서 시체를 화장하는 풍습을 바꾸려는 조짐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죽은 사람을 갠지스 강가에서 화장하는 것이 오래된 장례 절차인데요. 문제는 고인을 화장하는 데는 나무가 많이 든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인도에서는 나무를 조금만 써서 화장하는 이른바 ‘친환경적 화장’을 해주는 장례 시설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새로운 장례시설 가격이 3만달러나 되서 잘 팔리지 않아 고민이라는 내용입니다.

또 이 신문은 올 여름에 두번째로 발생한 허리케인 펠릭스가 2일 카리브해를 통과해 멕시코 유카탄 반도를 향하면서 그 세력이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격상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최)마지막으로 경제 전문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은 프랑스 국영 가스업체와 민간 가스업체가 합병한 사실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습니다. 국영가스업체인 가즈 드 프랑스와 민간 기업인 수에즈가 3일 공식 합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프랑스에서는 유럽 4위의 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두회사는 이번 합병으로 13조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인 당초 합병에 부정적이었지만 최근 생각을 바꿔 이번 합병을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인 사회당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노동계의 반대를 무시했다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MC) 최원기 기자와 함께 미국 신문들의 주요 기사를 살펴 본 유에스 헤드라인즈,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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