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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북한과 테러지원국 해제 논의할 것'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9일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려면 모든 핵 시설과 핵물질을 빠짐없이 신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오는 10월 초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이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미-북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 참석차 제네바로 출발하기에 앞서 29일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미국과 북한은 이번 실무그룹 회의에서 핵 시설 불능화와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등 핵심 관심사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특히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고 미국과 관계정상화를 이루려면 모든 핵 시설과 핵물질을 빠짐없이 신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일부 핵 시설만 신고할 것이라는 최근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북한은 핵연료 제조시설을 포함해 모든 핵 프로그램을 신고해야 하며,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해서도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은 농축 우라늄 문제를 비롯해 모든 핵 프로그램을 투명하게, 그리고 빠짐없이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어 최근 중국 선양에서 열린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에서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며, 반드시 핵 시설 신고를 먼저 하고 그 뒤에 불능화가 이뤄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영변의 5MW원자로의 경우에는 이미 신고가 이뤄진 셈이므로, 이 시설은 신고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불능화를 이뤄야 하는 대상이라는 지적입니다.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관련해 힐 차관보는 “이번 회의에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위해 북한이 비핵화를 어느 정도 이뤄야 하는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 차기 6자회담 일정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이번 회담 결과를 9월에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6자 전체회의에 보고하고 합의를 도출할 계획입니다.

이어 힐 차관보는 최근 중국 선양에서 열린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 분위기가 좋았다며, 북한의 핵 불능화 과정과 발맞춰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한반도 평화정착과 동북아시아의 평화안보 체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밖에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같은 가능성을 분명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번 회담에서 그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 측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방북 문제에 대해 논의한 바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미국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00년 말 조명록 국방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워싱턴과 평양 상호방문을 통해 관계정상화를 적극 시도한 바 있습니다.

한편 힐 차관보는 현재 뉴욕채널을 통해 미국 국무부와 북한 외무성 간에 연락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남북정상회담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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