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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8-29-07] 한국계 워싱턴 디씨 교육감, 대대적 해고 계획 – 위싱턴 포스트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소식을 간추려 드리는 유 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먼저 워싱턴 포스트 신문부터 보겠습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비용으로 5백억 달러를 추가로 요청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뽑았습니다.

백악관 측은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과 이라크 주재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9월 중순에 열리는 의회 청문회 직후에 그같은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두 사람이 청문회를 통해 이라크에서 유망한 사태발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진전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한 직후 의회가 곧바로 추가 전비 요청을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백악관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계인 미쉘 리 워싱턴 디씨 교육감이 대대적인 교육청 구조조정을 위해 내년에 최고 수 백 명을 해고하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1면에 실었습니다. 이를 위해 미쉘 리 교육감은 교육청 직원들에게 다른 일자리를 배정하지 않고도 해고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줄 것을 시 교육위원회에 요청하는 법안을 마련하는 한편, 이같은 계획에 대한 정치적 지지를 얻기 위해 교육위원회 위원들과의 만남을 시작했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는 32명의 학생과 교직원을 살해하고 자살한 버지니아 공과대학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조승희가 사건 발생 1년 전에 대규모 학교 총격 사건을 계획하는 한 무장괴한에 관한 소설을 썼던 것으로 밝혀졌다는 소식도 1면에 실었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은 결국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이 소설을 가리켜 한편에서는 일종의 범죄의 청사진이라고 지적한 반면, 다른 사람들은 그같은 평가는 과도하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밖에, 공항 화장실에서 동성애를 구하는 행동을 하다가 체포된 후 유죄를 인정했던 아이다호 주 출신의 래리 크레이그 공화당 상원의원이 자신은 결코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주장한 가운데, 상원 공화당 지도부는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는 소식과 지난 26일과 27일 이틀 밤 연속 워싱턴 디씨와 교외 지역을 연결하는 지하철 터널들 속에서 발생한 화재와 연기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던 것은 전기와 장비의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하철 관계자들이 밝혔다는 소식, 그리고 일본의 인터넷 접속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비용도 가장 저렴한 것으로 최근 조사결과 밝혀졌다는 소식 등도 워싱턴 포스트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뉴욕타임스 신문입니다. 미국은 미국 정부나 미군을 위해 일했다는 이유로 위험에 처한 이라크 인들을 미국에 재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미 국무부가 지난 2월에 그같은 재정착 계획을 발표한 후 9천명 이상의 이라크 인들이 신청했지만, 이들 가운데 단지 5%만이 미국의 전쟁 노력을 지원한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하면서, 이처럼 해당자들의 신청이 저조한 이유는 이라크 내에서는 신청이 불가능하고 따라서 시리아나 요르단 같은 나라로 가야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가 국경에서 입국을 거부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이라크 인들은 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터키에서 이슬람계 대통령이 선출됐다는 소식도 1면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친 이슬람 정당인 정의개발당의 압둘라 굴 후보의 승리로 84년간 이어져 온 터키의 세속주의 전통도 막을 내리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뉴욕타임스는 지난 2006년에 미국의 중간 가구 소득이 약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가족 구성원 가운데 일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었거나 근무시간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일 뿐 실질적인 미국인 남녀 평균 임금은 3년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과 중국인 근로자들의 임금이 오르고 있으며 이는 결국 미국의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사를 1면에 나란히 실었습니다.

이 밖에,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 주택가격 하락, 그리고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동결 가능성 등에 대한 새로운 우려 때문에 어제 미국 주가가 3주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과 잇단 스캔들로 상처를 입은 공화당 지도부가 래리 크레이그 상원의원의 공항 화장실 동성애 구애 사건으로 다시 전전긍긍하면서 앞으로 또 어떤 스캔들이 터질지 우려하고 있다는 소식 등도 뉴욕타임스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입니다. 미국 벤처기업들의 이름이 점점 더 난해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는 기사를 1면에 실었습니다. 미국 벤처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 밸리에 다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지난 2006년 초 이후 4백개 이상의 새로운 벤처기업들이 생겨났으며,

이 기업들이 의미 보다는 소리에 중점을 두며 전통적인 기업들과는 다른 독창적인 이름을 짓기에 골몰하면서 아바자브나 주비트 같은 도무지 뜻을 알 수 없는 난해한 이름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은 일반인들의 생활 모습을 담은 텔레비전 프로그램, 이른바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에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헐리우드의 배우와 작가 노조가 오는 9월19일에 첫 방송이 나갈 예정인 '키드 네이션'이라는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방송사 측과 다시 충돌하고 있다는 기사도 1면에 실었습니다.

미국 어린이 40명이 뉴 멕시코 주의 한 목장에서 어른들의 도움없이 스스로 40일간 생활을 꾸려간다는 내용의 이 프로그램에 대해 노조 측은 어린이 착취라는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어린이 부모들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다음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대참사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뉴 올리온스 시와 멕시코 만 해안 대부분 지역의 수해 복구 속도가 민간 주도냐 정부 주도냐에 따라 크게 엇갈리는 상황이라는 기사를 오늘의 커버스토리로 실었습니다.

뉴 올리안스의 부유층 거주지역인 레이크우드의 경우 약 80%의 주택이 재건되거나 사람들이 다시 돌아와 살기 시작한 반면, 그 곳에서 채 2마일도 떨어지지 않은 해리슨 애비뉴의 소방서는 아직도 폐쇄된 채 어둠에 잠겨 있다면서, 스스로 재건 작업에 나선 민간 부문은 민간 자금과 보험금 등을 이용해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연방정부와 지방정부는 엄격한 규정으로 인해 사회기반시설을 복구하고 수해복구기금을 집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미국인의 15.8%가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도 1면에 실었습니다. 28일 발표된 인구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2006년에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2백2십만 명 늘면서 전체적으로 4천7백 만명이 됐다면서, 앞으로 연방 의회와 주 의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정치적 논란이 가열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도 지난 해 미국의 빈곤율은 줄었지만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늘고 있다는 소식을 주요 뉴스로 뽑았습니다.

5년간 계속된 경제회복으로 인한 혜택이 일부 극빈층 미국인들에게도 도달하고 있으며 미국의 가구소득이 늘고 있지만, 근로자들의 소득이 물가상승을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미국 신문들의 주요 기사를 살펴 본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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