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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대북 수해 지원


국제사회의 대북 수해 지원이 속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북한에 성금과 함께 수해복구용 물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문: 중국 정부가 북한에 성금을 전달했다고요?

답: 중국 정부는 적십자회 격인 ‘홍십자회’ 명의로 수재성금 5만달러를 북한 적십자사에 기증했습니다. 류샤오밍 북한주재 중국대사를 대신해 싱하이밍 북한주재 중국공사는 임시 대리대사 자격으로 평양에서 김은철 북한 조선적십자회 대리 비서장에게 5만달러의 수재성금을 전달했습니다.

싱하이밍 중국공사는 북한 측에 수재성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중국 적십자회가 수해를 입은 북한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북한 인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루 빨리 재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중국은 또 북한에 수해복구용 물품도 긴급 지원했다면서요?

답: 중국은 대규모 수재를 당한 북한에 수해복구용 마대 1만개를 긴급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신의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단둥시의 수출입공사에서는, 이달 중순 북한이 수해를 당한 직후 (14일) 수해복구용 마대 1만장을 북한에 긴급 지원했습니다.

마대지원이 북한의 요청에 따른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중국 단둥시 수출입공사는 압록강철교 도로부분이 북한의 교량수리를 이유로 지난 10일부터 통행이 차단돼 있는 상황을 감안, 단동세관과 철도국의 협조를 받아 평양과 베이징을 오가는 정기 국제열차 화물칸에 마대를 실어 북한으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그런데, 북한에 전달하는 한국 측의 구호물자가 최근 중국 단동을 통해 처음으로 북한에 전달됐다면서요?

답: 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지난 23일 북한 신의주 땅이 한눈에 보이는 중국 단동에서 북한 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단동대표부를 통해 지원의사를 전달하고, 단동 현지에서 구입한 밀가루 240t을 화물열차에 실어 북한에 들여보냈습니다.

이밖에 한국의 샘의료복지재단은 최근 중국 단동시에 위치한 단동복지병원을 찾아 알코올과 혈압계 등 21가지의 의약품 1억원 어치를 1만 개의 가방에 담아 어제 27일 압록강철교를 통해 평양에 보냈습니다. 이번에 북한에 전달된 의약품은 5000개 진료소에 보급된 왕진가방에 담겨 수해 때문에 장염을 비롯한 각종 수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샘의료복지재단은 앞서 지난 25일 북한 수해지원 물품으로 항생제와 주사기 등 14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별도로 북한에 지원했습니다.

문: 북한이 압록강 철교 도로 부분 교량 수리를 이유로 폐쇄했던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동 간 국경출입구가 18일 만에 개방됐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북-중 간 국경출입구가 개방됨에 따라 그동안 한국을 통해 해상이나 육로로만 이뤄졌던 북한 수해 구호물자 수송이 더욱 원활해질 것 같군요.

답: 북한이 압록강철교 도로부분 교량 수리를 이유로 닫았던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간 국경출입구를 폐쇄 18일만인 어제 27일 오전 다시 열었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오전 문을 닫았던 중국측 국경출입경검사소도 업무를 다시 시작했고, 북한신의주에서 건너온 북한 주민들이 출입경 수속을 받았습니다.

또 신의주-단둥 국경출입구 폐쇄에 따라 그 동안 철시했던 단동 국경출입구 주변 상가들도 어제부터 일제히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북한은 당초 열흘 예정으로 지난 10일부터 신의주-단둥 국경출입구를 폐쇄키로 했다가 수해로 물자지원이 시급한 상황에서도 폐쇄기간을 일주일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평양-베이징 국제열차와 아리랑 관광열차, 기타 화물열차 등 압록강철교를 통한 철도교통은 교량수리와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운행이 이뤄져 왔습니다.

문: 조금 다른 얘기인데요, 북한이 아리랑 공연을 일시 중단하면서 중국 내 여행사들이 북한관광 일정을 잇따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면서요..

답: 북한과 가까운 지역인 중국 선양과 단동 지역에 있는 여행사들은 어제 북한 측으로부터 아리랑 공연이 다음달 1일부터 보름 동안 중단된다는 통보를 받은 뒤, 단체 북한관광 일정을 취소하거나 아리랑 공연 재개 이후로 연기하고 있습니다.

중국 선양 주재 북한총영사관에서 모집해 내달 1일 선양에서 항공편으로 평양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중국인 관광객 90여명은 관광 일정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또 미국과 유럽 등 주로 서구 국가를 상대로 아리랑 관광객 모집을 대리하고 있는 한 미국계 여행사는 북한에서 아리랑 일시중단 통보를 받은 직후 e-메일로 공연 중단 사실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내일 29일로 평양 출발 일정을 앞당기거나 다음달 20일 이후로 일정을 연기해줄 것을 긴급하게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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