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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순항으로 개성공단 사업 탄력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관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개성공단 사업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외국 기업이 처음으로 개성공단 입주가 확정된 데다, 또다른 외국기업들도 잇따라 입주 신청을 하고 있고, 또 이미 입주해 있는 한국 기업들은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 기자를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개성공단에 외국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기업 한 곳이 공장 설립을 위한 용지 분양 계약을 체결했다면서요?

답: 네, 그렇습니다. 중국 기업인 톈진진시미용실업유한공사가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개성공단 입주가 확정됐습니다. 한국토지공사는 28일 “개성공단 1단계 외국인 기업용지에 입주 신청한 톈진진시미용실업유한공사가 국내에 설립한 현지법인 데싱디바와 27일 개성공단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국 기업이 개성공단 입주를 희망할 경우 국내에 법인이 있어야 하며,토지공사는 이 국내 법인과 입주 계약을 맺어야 합니다.토지공사가 조성중인 개성공단은 국제적 이미지를 고려해 외국기업용지 6필지를 지정해 지난달 말부터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조 손톱 제조업체인 톈진진시미용실업유한공사는 지난달 30일 개성공단내 1개 필지(6000㎡)에 입주 신청을 한 뒤 국내 법인 설립 등의 절차를 진행해왔습니다.

(질문) 톈진진시미용실업유한공사 외에도 다른 중국 기업과 미국계 기업이 입주 신청을 했다죠?

답: 네, 또다른 1개 필지(2000㎡)에는 중국의 합판제조회사인 ‘린이바이취앤목업유한공사’이 입주 신청을 한 뒤 계약 체결기한인 30일 이전에 계약하기 위해 현재 국내 법인 설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 외에도 미국계 건강·위생용품 전문 다국적 기업인 클라크 킴벌리의 동북아지역 사업을 총괄하는 유한킴벌리도 개성공단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유한킴벌리는 지난달 14일 개성공단사업지원단과 투자상담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한국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이 개성공단에 입주한다면 개성공단의 국제적 신뢰도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질문) 한국 GS칼텍스도 북한 개성공단 인근에 주유소를 세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답: GS칼텍스는 최근 대북경제협력사업 전문업체인 지우다우와 주유소 사업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GS칼텍스가 1차로 주유소 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북한 개성공단 인근 지역입니다.정확하게는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사무실 맞은 편입니다.이 땅은 6만 6000㎡ 규모로 지우다우가 지난 6월 8일 북한측 국토환경보호성으로부터 토지이용증을 발급받았습니다.

따라서 주유소 설립과 관련해 한국측의 승인만 받으면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우다우 측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이곳 6600㎡ 규모의 부지에 주유소와 충전소를 짓고,990㎡ 규모의 관련 건물도 짓습니다.주유소 투자비는 170억원 가량으로 현재 북한측으로부터 주유소 사업 합의서를 받은 상태입니다.두 회사는 오는 9월 말께 통일부의 사업승인을 받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내년 상반기부터는 주유소 영업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질문) 이미 개성공단 입주 한국 기업들은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죠?

답: 네,그렇습니다. 이미 공장을 가동 중인 한국 기업들은 현지 생산 비중을 기존의 50∼60%에서 70∼85%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며 새로 공장부지를 분양받은 기업들은 신사업 진출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이같은 움직임은 남북 정상회담으로 개성공단의 ‘몸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입주 기업들의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로만손ㆍ에스제이테크 등 개성공단에 입주한 13개 기업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성공단을 주력 생산 기지로 적극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시계ㆍ주얼리업체 로만손은 현재 전체 생산물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개성공단에 제2공장을 세워 기능성 시계를 제외한 시계 전물량(85%)을 북한에서 생산해 개성을 시계 부문 생산기지로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반도체 부품과 실린더 부품을 생산하는 에스제이테크도 제2공장을 세워 생산 비중을 기존의 50%에서 70%로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에스제이테크는 개성공단의 생산물량과 아이템은 대폭 늘리는 대신 부천ㆍ김포공장에서는 생산 비중을 낮추고 연구개발(R&D)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새로 분양받은 동원F&B는 식품가공공장을 지어 신규 사업에 진출할 예정입니다.북한의 전통 음식재료를 적절히 가공할 수 있다면 새로운 시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질문) 하지만 개성공단 사업이 활기를 띄는 것과는 별도로, 풀어야 할 과제도 아직 많지 않습니까?

답: 네,그렇습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시급히 개선돼야 할 문제로 꼽는 것은 불편한 통행입니다. 공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3일전에 신청을 해야 하고,약속한 시간을 어기면 또 다시 3일을 기다려야 합니다.업무 속도가 느려져 서울과 가깝다는 개성공단의 최대 이점이 발휘되지 않습니다.

부족한 노동력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현재 공장 가동 중인 24개 기업에 고용된 북측 노동자는 1만 3000명입니다. 2년 뒤 300개 기업이 입주를 끝마치면 개성 인구의 3분의 1인 7만명 이상이 필요합니다. 개성시 주민들로는 개성공단의 모든 인력을 공급하기 힘들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인력을 확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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