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은 지금] 환경보호 바람에 사라졌던 '빨랫줄' 돌아온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 가정의 차고나 집앞에 세워둔 자동차 바로 뒤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를 못보고 자동차를 후진하다가 어린이를 치어 사망케 하는 사고가 늘어나고 있어 미 연방 교통안전당국이 대책마련을 위한 조사와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편, 오랫동안 미국의 가정에서 사라졌던 빨랫줄이 주부들의 온실가스 감축 움직임 참여 일환으로 부활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소식을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Q: 차고나 집앞에 주차돼 있는 자동차 바로 뒤에 어린이가 있는 것이 보이지 않아 차를 후진하다가 일어나는 사고로 어린이가 사망하거나 다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A: 미국에는 자동차와 관련한 사고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활동을 펼치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킷즈 앤드 카스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이 단체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각 가정에서 일어나는 자동차 후진에 의한 어린이 사망이 1997년부터 2001년 사이에 1백 38 건이었는데 2002년부터 2006년 사이에 474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자동차와 관련된 안전문제는 미국도로교통안전청, 약칭 NHSTA가 관장하고 있는데 자동차 후진에 의한 어린이 사고는 대부분 개인의 사유 주거지 공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고 통계자료는 갖고 있지 않지만 각종 자동차 사고보고 자료와 사망신고 등을 토대로 자동차 후진 역살 사고에 의한 사망이 연간 180건, 부상이 7천4백 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Q: 그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차 바로 뒤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전자 감지장치 같은 것은 없나요?

A: 네, NHSTA 관계자들은 현재 개발돼 있는 자동차 후진감지 장치들이 있기는 해도 신뢰성이 부족하고 자칫하면 운전자에게 잘못된 안도감을 주게 되며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면 도요타사의 툰드라 SR5 대형 픽업트럭에는 후진감시 카메라가 공장에서부터 설치돼 있는 경우가 드물게 있습니다. 가격은 64만원 정도입니다. 그러나 도요타사는 이 장치가 후진할 때 자동차 후방의 다른 자동차나 어떤 대형 장애물과의 접근을 경고하기 위한 것이지 아주 작은 어린이를 감지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또한 메르세데스 벤츠 R350 승용차의 경우 후진감시 카메라가 설치될 수 있는데 손을 대지 않는 통신장치, 트렁크문 자동열림 장치, 스테레오 등 일괄 업그레이드 옵션에 포함돼 있고 4만1천9백 달러인 이 벤츠의 옵션 가격이 7천8백50 달러여서 너무 비싼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Q: 미국 자동차의 경우는 어떤가요?

A: 미국 자동차의 경우 최고급형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4륜구동형에 후진감시 카메라가 설치될 수 있는데 이것도 역시 위성항법장, 위성라디오 등 몇 가지 옵션을 포함한 일괄 패키지로 제공됩니다. 설치비용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가격 5만8천 달러선에 비하면 2천7백 달러 정도로 그다지 비싼편은 아닙니다. 또 다른 미국 자동차로는 포드의 2008년형 F-150 픽업트럭, 대형 SUV 엑스페디션과 네비게이터, 대형 승용차 링컨 마크 등에 후진감시 카메라가 제공되는데 포드사는 이것을 후진 안전감시 장치가 아니라 주차와 견인을 위한 편의장치라고 말합니다.

Q: 그러면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다른 일반 부품업체들이 판매하는 후진감시 장치가 있을 것 같은데요?

A: 네,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의 시중에 나와있는 후진감시 내지 감지장치들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체로 모두 주차용 보조장치이기 때문에 자동차 바로 뒤에 있는 작은 어린이를 감지하는데는 적절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NHSTA 관계자들은 지적합니다. NHSTA는 그동안 대형 트럭 등을 중점적으로 후진감시 장치문제를 연구해 왔는데 지금은 승용차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각 가정의 운전자들이 자신들의 차고나 집앞에서는 자동차 후진으로 어린이들 그것도 대부분 그 가정의 어린이들이 사고를 당하는 것은 꿈에 생각지 않는 안전무감각이라고 사고를 경험한 당사자들과 차량 안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개개인이 100 % 철저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이 최상책이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Q: 화제를 바꿔보죠. 미국 가정의 뜰에서 특히 도시와 근교의 주택 뜰이나 덱크에서 좀처럼 보기가 힘든 빨랫줄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는데, 어떤 배경인지..

A: 네, 미국의 다가구 주택인 타운홈과 아파트에서는 물론이고 단독주택의 경우에도 세탁물을 빨랫줄에 널어서 말리는 것이 주택 소유주 협회의 규정 등 때문에 금지돼 있는게 오래된 현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동북부의 작은 주인 버몬트에 사는 미셸 베이커라는 주부가 일반 시민 각자가 자신의 주택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소모에 따른 온실가스 방출을 줄여야 하지않겠느냐는 생각을 하다가 세탁건조기를 사용하지 않는것만도 온실가스 배출감축에 적지않은 도움이 될 거라는 착상을 하게됐습니다. 그래서 베이커 주부가 자신의 집뜰에 기둥을 세우고 빨랫줄을 묶어 세탁물을 햇볕에 말리기 시작해 ‘빨랫줄에 옷말리기 권리’ 운동으로 전국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Q: 그렇군요, 그런데 미국 가정들의 세탁물 건조기 사용이 얼마나 되길래 빨랫줄을 이용하는 것이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이 될른지 모르겠네요..

A: 네, 그게 만만치 않습니다. 2005년도 한 해의 가전제품제조업협회 통계를 보면 미국 전체 가정의 건조기가 8천8백만 대에 달했고 각 가정의 건조기 사용에 따른 전기소모량이 1천79 킬로왓트에 달하며 그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천 킬로그램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천8백만 대의 건조기 사용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모두 합하면 엄청난 규모가 된다는 겁니다.

빨랫줄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 참으로 한 가지 좋은 착상이군요.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