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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흑인 젊은이들 미군 자원입대 대폭 감소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미군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신병모집이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군의 흑인 신병모집 감소추세에 관해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Q: 문철호 기자 … 먼저 한 동안 감소되던 미군 신병모집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됐다는 소식인데, 어떻게 그런겁니까?

A : 네, 미군 신병모집이 지난 해부터 조금씩 어려워지기 시작해서 특히 금년 5월과 6월, 두 달 동안에 신병모집 충원이 크게 부족 했습니다.

미군 신병모집의 어려움은 주로 육군에게 해당된 것인데요 미군 당국이 신병모집 충원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특별 현금 보너스를 지급하는 유인책을 시행한 것이 먹혀들어 신병충원이 정상으로 회복됐습니다. 오는 9월30일까지 입대하는 신병에게 2만 달러의 현금 보너스를 지급하는 새로운 인센티브가 시행됨으로써 미 육군의 7월 신병모집 목표달성이 회복됐다는 소식입니다.

Q: 2만 달러의 현금 보너스로 신병충원이 정상으로 회복됐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 그러니까 흑인 젊은이들의 신병입대는 그대로 계속 감소되고 있다지요?

A : 네, 그렇습니다. 미국 육군은 신병모집을 흑인 젊은이들의 자원입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흑인 젊은이들의 입대가 높은 비율을 나타냈었습니다. 그런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시작된후인 2001년부터 흑인의 신병 지원입대가 줄어들어 2006년 까지 종래보다 3분의 1이상 감소된 것으로 A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또한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의 방위담당 기자는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이래 흑인 신병 지원입대가 52퍼센트나 줄어들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Q: 미군 신규병력은 현재 징집제가 아닌 자원입대로 충원되고 있지 않습니까? 미군 병력의 전반적인 충원과 구성은 어떤가요?

A: 방금 말씀하신대로 미군의 징집제 시행이 베트남 전쟁 종식으로 중단된후 지난 34 동안 흑인의 자원입대가 늘어나기 시작해 현재 미군의 흑인 병력은 전체 병력의 25%나 됩니다. 미군은 병력 충원의 상당부분을 미국인구의 10 % 정도에 불과한 흑인사회 젊은이들의 자원입대에 크게 의존해온 것입니다. 그런데 미 국방부 자체 통계를 보면 미군의 이라크 침공 이전인 2001년에 흑인의 현역신병 입대가 20% 였는데 2006년에는 13%로 줄었습니다.

Q: 육군과 해병대, 해군, 공군의 흑인신병 입대가 모두 줄어들었나요?

A: 미군 전체병력 가운데 육군 병력이 가장 많으니까 아무래도 육군의 흑인 신병입대가 제일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흑인의 육군신병 자원입대는 2001년에 23% 였는데 2006년에 13%로 줄었습니다. 다음으로 해병대의 흑인 신병입대가
2001년의 12 %에서 2006년에 8%로 감소했고 해군과 공군의 경우에도 육군, 해병대 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흑인 신병입대가 줄었습니다.

Q: 그러면 그 동안 흑인이 미군에 신병으로 많이 입대한 것은 그 동기와 요인이 무엇이었나요?

A: 네, 몇 가지 중요한 동기와 요인들이 있습니다. 미군은 특히 육군은 미국 젊은이들, 특히 흑인 젊은이들에게 직업적인 장래와 기회면에서 상당히 인기있는 고용기관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군복무중 여러 분야의 교육과 훈련을 받은후 복무를 마치면 대학진학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고 또한 특히 중요한 요인은 미군이 미국 사회에서 인종차별이 가장 적은 조직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다가 1990년대에 주로 육군이 중점적으로 신병모집과 군복무에 있어서 여러 가지 혜택을 확대함으로써 흑인 젊은이들은 물론 백인과 다른 소수인종 젊은이들의 신병입대가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Q: 그런데 육군 등 미군의 그런 혜택들은 지금도 계속될테고 더구나 지금은 2만 달러의 적지 않은 현금 보너스까지 받을 수 있는 좋은 조건에서 흑인 젊은이들의 신병입대가 줄어드는 것은 왜 그런걸까요?

A: 흑인 젊은이들의 신병입대 감소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웨스트 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육군 모병사령부 지휘관인 토마스 보스틱 중장은 현재 미국 젊은이들의 취업기회와 환경이 상당히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전쟁중에 있는 군에 입대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한 가지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합니다. 또한 미국 국민여론에 있어서 이라크 전쟁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확대되는 가운데 부모들과 학교교사, 교회 지도자들이 종래와 달리 젊은이들에게 군입대를 장려하지 않는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적됩니다.

Q: 이라크 전쟁에 대한 미국 국민의 부정적 내지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 유독 흑인 젊은이들의 신병입대가 줄어든 것은 흑인들의 전쟁반대 여론이 더 많고 강력하기 때문인가요?

A: 네, 바로 그렇습니다. CBS 텔레비전 방송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흑인들의 여론 가운데 미국이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비율이 무려 83 %나 되는데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하는 비율은 불과 14 %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비해 백인들의 여론은 이라크 전쟁 지지와 반대가 48 % 대 46 %로 거의 비등하게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흑인사회의 절대다수가 이라크 전쟁에 강력히 반대하는 상황에서 상당수의 흑인 젊은이들이 다른 나라의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Q: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그토록 이라크 전쟁에 완강하게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NPR의 특별 프로그램에 나온 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퇴역해군은 이렇게 말합니다.이라크 전쟁에 대한 흑인들의 지지는 어떤면에서도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그리고

그 이유는 근본적으로 볼때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일반적으로 정부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고 베트남 전쟁의 결과 등에 비추어 특히 대외정책면에서 정부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흑인 퇴역해군은 지적합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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