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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 아프간 인질 석방 협상 보도에 신중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저항세력이 납치한 한국인 인질들의 석방을 위한 한국-탈레반간 교섭이 진행중이라는 소식과 석방합의설이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외신들의 여러 가지 보도에 대해 계속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프간 한국인 인질사태에 관한 한국 뉴스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해 전해드립니다.

서울의 연합통신은 26일, 한국과 탈레반 양측간에 남은 인질 19명 전원석방에 관한 교섭이 상당한 단계로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케이블 방송인 YTN은 한국인 인질 석방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매체의 보도에 대해 한국 정부는 확실하게 보고된바 없다면서 다만 접촉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또한 탈레반측이 인질석방을 위한 몸값을 구체적으로 요구하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밝힌 것으로 연합통신 등 한국 매체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탈레반측이 인질석방 조건으로 인질 한 사람 당 10만 달러씩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탈레반과 한국측의 직접 대면협상은 16일 이후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휴대전화를 통한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고 한국 뉴스 매체들은 전하고 탈레반측이 몸값을 요구했다고 하면 탈레반측의 전술 변화로 해석되 사태추이가 주목된다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외교소식통들은 탈레반의 몸값 요구가 탈레반 원로 지도자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면 한국과 탈레반간의 교섭이 급진전돼 인질석방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한국 매체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그 동안 인질석방의 조건으로 아프가니스탄 당국이 수감중인 탈레반 전사들의 교환석방을 줄곧 요구해 왔습니다.

한국은 이에 대해 아프가니스탄 당국이 수감중인 탈레반 전사 석방문제는 한국측이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설득할 수도 없는 일이라는 점을 계속 밝혀왔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통상부의 송민순 장관이 사우디 아라비아 압둘라 국왕을 방문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인질석방을 위한 모종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고 한국 매체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에게 보낸 친서에서 탈레반의 한국인 인질사태 해결을 위해 적즉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매체들은 송민순 장관의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 방문중에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인질석방에 관한 긍정적 보도가 나온 것을 석방협상의 가시적 성과와 연관지어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른 한편, 이보다 앞서 아프가니스탄의 압둘 라힘 와르다크 국방장관은 아프가니스탄 정부로선 한국인들이 납치됐을때부터 아프가니스탄군을 투입해 인질구출 작전을 전개할 용의로 있지만 한국 정부가 인질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을 원치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와르다크 아프간 국방장관은 26일,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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