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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북한에 374억원 어치 장비, 자재 지원키로


한국 정부는 24일, 북한의 수해 복구를 위해 시멘트와 철근, 트럭 등 3백74억원 어치의 자재와 장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서 한국 정부는 연간 기준으로 올해를 포함해 2006년과 2005년, 그리고 1996년 등 모두 네 차례 북한의 수재복구를 지원하게 됐습니다. 서울의 VOA 강성주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수해 복구 장비와 자재 지원 규모가 3백74억원이면, 지난해 지원보다 큰 규모인데요,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됐습니까?

이재정 한국 통일부 장관은 24일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수해 복구를 위해 긴급구호품과는 별도로 시멘트와 철근, 덤프트럭 등 건설 자재와 장비 3백74억원 어치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정 장관은 “대부분의 수해 복구 장비와 자재는 당장이라도 구입할 수 있으며, 국회 보고와 관련 절차를 밟으면 9월 중순이라도 북한으로 보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24일 아침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북한수해지원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지원 규모를 결정했으며, “이러한 장비와 자재의 수송에 필요한 비용은 50억에서 1백억원 정도가 별도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럴 경우 자재와 장비 지원 규모는 4백50억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북한은 올해의 수해 피해 규모가 지난해의 10배가 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북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도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작년보다 늘어 나기는 했는데, 한국 정부의 지원 규모가 작년의 10배는 아니고요, 수해 복구 장비와 자재만 놓고 보면 작년의 지원 규모는 수송비 70억원을 포함해, 모두 3백13억원입니다. 수송비를 제외하면 올해의 지원 규모는 작년보다 1백30억원 정도 늘어난 규모입니다.

작년의 지원은 시멘트 10만t, 철근 5천t, 덤프트럭 80 대, 다짐 로라 등 도로복구장비 20대, 경유 5백t, 피치 2만t 등입니다. 북한은 지난 21일 수해 복구에 필요한 장비와 자재 목록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니까, 한국 정부는 지난 1996년에 이어, 2005년, 2006년 그리고 올해 등 연도 기준으로 모두 네 차례에 걸쳐 북한의 수해 복구를 지원하는 셈이 되는군요.

그렇습니다.10여년 전인 지난 1995년 과 1996년 수해 당시 북한은 1백년 만의 대홍수를 만나 95년에 5백20만명, 96년에 3백27만명 등 8백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그 당시 한국 정부의 북한 지원은 <유엔>을 통해 이뤄졌는데, 그 규모도 세계식량계획 WFP 지원 2백만 달러와, 유엔아동기금 UNICEF 지원 1백만 달러 등 3백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2005년의 경우, 긴급구호세트 1억 9천만원 어치가 지원됐습니다.

그렇지만 작년(2006년)에는 지원 규모가 크게 늘어, 앞에 말씀드린 시멘트와 덤프트럭 등 자재와 장비 3백13억원 말고도, 쌀 10만t톤, 담요 8만 장, 의약품 등 모두 2천3백억원이 넘는 지원이 이뤄졌습니다.

작년 수해에 대한 지원은 북한이 작년 10월 핵실험을 하는 바람에 여론이 악화돼 잠시 중단됐다가, 올 해 들어서 지원이 계속되기도 했습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한국 정부는 민간단체의 북한 지원을 환영한다 말하는 등 민간 구호단체의 북한 지원을 상당히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재정 장관은 “북한은 이번 수해로 사실상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해 복구에 온 힘을 쏟고 있는데, 이른 시일 안에 효과적인 지원이 이뤄져, 북한 사회가 하루속히 안정되는 것이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남한의 민간단체들은 모두 147억 7천만원 상당의 긴급구호물자를 북한에 지원할 계획으로 있으며, 정부도 북한지원단체에 매칭펀드 형식으로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25일 오후 3시 인천항을 떠나는 남북간 정기화물선인 <트레이드포츈>호에는 <굿네이버스>가 지원하는 의류 1만여 벌과 텐트 1천 세트, 담요 150 장, 신발 2,700 켤레, 비타민 111 상자 등이 실려있으며, <굿피플>이 지원하는 라면과 비누, 담요 등 1억원 어치도 선적돼 있습니다. 또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측이 준비한 의류 1만벌과 구호물품 2,400세트 그리고 경기도가 준비한 라면 4,200 상자도 출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민간단체들이 준비한 이들 구호품은 26일 북한 남포항에 도착하는 즉시 수해 피해민들에게 전달됩니다.

북한은 수해와 관련된 질병으로도 아주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지난 23일 한국의 보건복지부가 링거액, 해열제, 항생제 등 5억원 어치의 의약품을 긴급지원하기도 했습니다만,북한은 기초 의약품의 부족으로 크게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북한 적십자회가 지난 2월 한국의 <평화문제연구소>에 보낸 편지를 보면, “북한에 들어 오는 중국산 의약품은 우리 체질에 맞지도 않을 뿐더러 가짜가 많아 골치거리라면서, 남한에서 생산된 약품가운데 유통기한이 6개월이나 1년이 지난 약품도 괜찮으니까, 폐기처분하지 말고 북한으로 보내주면 고맙겠다”라는 편지를 보낼 정도로 아주 열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국 제약협회측은 북한의 딱한 형편은 알겠지만, 유통기간이 지난 의약품을 보내는 것은 도의상 할 일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강성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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