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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해주민 수인성전염병 예방이 가장 시급' - 북민협 홍정길 회장


이번에는 한국의 민간 대북한 지원단체에서 판단하는 북한의 수해상황과 이에 따른 지원이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에 관해 한국의 57개 민간대북지원단체 연합회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홍정길 회장의 견해를 전해드립니다.

서울의 VOA 박세경 기자가 홍정길 회장을 인터뷰했습니다.

문) 지금 소속이 되어 있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를 줄여서 ‘북민협’이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이 북민협에는 어떤 단체들이 속해 있나요?

답) 국제기아대책 월드비젼 우리민족서로돕기 굿네이버스 한민족복지재단 등 대북 민간단체들 57개가 모여서 서로 상호 보완해 가면서 역할 분담을 하면서 북한을 돕고 있는 단체입니다. 그런데 특별히 이번 수해처럼 큰 재난을 당하면 모든 단체가 함께 의논하는 그런 조직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 북민협은 북한의 수해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습니까?

답) 정확한 판단은 조금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아직도 교량이 500개 끊어졌기 때문에 또 도로유실이 심해 아직 들어가보지 못한 지역이 참 많고 또 통신체계가 끊어진 곳에서 얼마나 큰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자세한 집계가 아직도 덜 나오고 있습니다. 그것은 북한이 갖는 특수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작년에도 수해가 있었습니다. 그 수해는 국지전적인 수해였다면 이번에는 북한 전역에 중요한 곳에 광범위한 수해입니다.

그래서 약 500개의 교량유실과 그리고 약 8만 가구가 집을 잃었던가 파손이 심해서 사용할 수 없던지 그런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북의 주택환경이라는 것은 대개 40~50년 이상된 수령이기 때문에 비만 오면 흙담으로 된 것들이 모두 녹아 내립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서 ‘아니 이 정도 비에 그처럼 많은 이재민을 낼 것이냐 그런데 지금 발표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통계가 드러나면 그런 아주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 북한 이재민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답) 제일 먼저 해야 될 것은 수인성전염병입니다. 유엔보고에도 드러났지만 설사환자들이 한 20%된다고 그런데 기초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우리보다 훨씬 쉽게 예민하게 세균감염의 피해가 큽니다. 그래서 저희가 1단계로 하는 것은 수인성전염병 방역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이미 감염된 사람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그리고 이미 감염된 사람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여기에 저희 민간은 가장 첫번째로 중요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약품구입이 이제 조만간에 끝나서 내일 모래 사이에 북으로 보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문) 수해지역 북한주민들이 설사를 많이 한다고 하셨는데 지금 북한의 의료상황은 어떻습니까?

답) 의료체계가 열악합니다. 지금은 그래도 조금 나아지고 있는 형편이지만 지방에 가보면 맥주병에다 수액을 넣어 링겔을 사용합니다. 우리가 볼 때 이런 비위생적인 용기를 쓰나 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을 갖고 있고 약품도 태부족이기 때문에 우리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문) 혹시 북한에서 이런 것이 꼭 필요하다고 요청한 물품이 있습니까?

답) 언제든지 저희에게 어려운 일을 당하면 품목을 정해줬는데 이번에는 아무 품목도 정해주지 않은채 뭐든지 빨리 보내달라 그렇게 요청이 왔습니다. 그리고 28일 민간단체들이 모여서 개성에서 구체적인 수해상황하고 또 우리의 대처방안을 남북이 같이 의논하려고 합니다.

문) 이 북한 수해를 돕기 위해 한국 정부와 민간단체가 다방면의 지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남북협력기금에서 105억 정도를 지원한다는 계획도 나왔는데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답) 네 70억 정도 적십자를 통해 예년처럼 보내구요 30억은 저희 대북민간단체에서 매칭펀드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매칭을 하기 위해서 우리가 한만큼 요구를 했는데 민간이 지금 140억 정도 모았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적십자사보다 더 많이 줄 수 없다고 하여 지금 30억을 저희가 받기로 했습니다.

문) 민간단체의 대북지원 물품이 개별적으로 이미 전달이 되고 있는데요 북민협 차원의 지원은 언제 이루어지는 겁니까?

답) 이번 25일 인천에서 첫 배가 떠납니다. 그리고 어떤 것들은 육로를 통해서 가는 것을 의논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이렇게 남한 등 국제사회가 지원한 구호물자가 북한 수재민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될지 염려하는 분위기도 있는데요?

답) 그 염려보다 더 먼저 해야 될 것이 주는 겁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우리가 다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내 동족이 죽어간다는데 손발을 묶고 전달이 안될 것을 걱정해서 보내지 않는다는 것은 저는 잔인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 지금 한국사회에서 북한 이재민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데요 동족으로 한국민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한 말씀해주시죠?

답) 이 모든 것이 통일을 준비하는 중요한 마음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통일만은 반드시 준비되어야 하고 마음과 마음이 만나기는 통일의 노력들이 부단히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내 동족들이 당하는 고통에 뛰어드는 것은 인도주의적인 의미도 있지만 더 대승적인 차원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소중한 한발짝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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