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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구호품 북한으로 속속 출발


수해로 고통 받는 북한주민들을 위한 긴급 구호품들이 속속 북한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20일부터 여러 민간 구호단체들의 구호품이 북한으로 출발한 데 이어 23일, 내일부터는 대한적십자사가 준비한 구호물품들이 북한으로 떠납니다.

북한도 많은 인력을 동원해 수해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 소식 서울의 VOA 강성주 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1) 한국 정부가 오늘, 22일, 북한의 수해 피해를 돕기 위한 ‘남북협력기금’ 1백5억원의 지출을 의결했지요?

(답변 1) 네, 어제 전해드린 대로 한국 정부는 22일 ‘남북교류협력 추진협의회’를 열고, 남북협력기금 1백5억원을 북한 수재민 돕기에 지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 1백5 억원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75억원, 민간단체를 통해 30억원이 각각 집행됩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수해를 당한 북한주민들이 시급하게 필요로 하고 있는 식량과 의약품, 생활용품 등을 오늘부터 차에 싣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라면 3백60만 개와 햇반, 분유, 건빵 등 식량이 9가지 종류이고, 부탄 가스 5천 개 등 취사도구와 수건 ,침낭 등 생활용품, 그리고 의약품 등입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서울, 경기도 이천과 장호원, 인천 등 네 곳에서 긴급구호용품에 대한 차량 적재작업을 마치는대로 내일부터 육로를 통해 개성으로 들어가 북한 측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적십자사는 내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사흘 동안 구호용품을 보내기로 했지만, 이번에 지원하는 구호용품이 부피가 너무 커서 하루 이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수자원공사도 북한주민들의 비상식수용으로 수도물 1만 병을 10t 화물차 2 대에 실어 내일 개성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질문 2) 대한적십자사의 한완상 총재는 구호물품 지원도 중요하지만, 남북적십자사 간의 의료지원 같은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때가 됐다는 의견을 밝혔다면서요?

(답변 2) 네,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2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북한 측의 요청이 없어서 한국측이 의료진을 북한에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북한 어린이들이 수해 때문에 피해가 많은 것 같다며 안타까와했습니다.

한완상 총재는 2년 전인 지난 2005년 6월, 남한과 북한 적십자사 간에 의약품과 의료기기, 의료인 교환 등을 위한 합의서를 작성한 적이 있는데, 후속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실제 교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완상 총재는 이어, 2차 남북정상회담 등을 거치면서 남북한 간에 중장기적인 계획을 짤 때, 보건 분야에서도 남북협력 관계가 형성돼 열악한 북한의 보건환경을 개선하는데 남쪽이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질문 3) 민간단체들은 지난 20일부터 신속하게 구호용품을 북한으로 보내기 시작했는데, 지금도 활발하게 지원하고 있지요?

(답변 3) 그렇습니다. 지난 20일 ‘월드비전’ 측이 밀가루와 구급약이 들어 있는 응급구호세트 2,000 개를 북한으로 보낸데 이어, 국제구호단체 ‘JTS’ 도 내일 인천항에서 담요와 의류 신발, 양말, 속옷 등 3억원 어치의 생활필수품을 배편으로 싣고 가 수해 피해가 심한 평안남도 양덕군에 지원합니다.

또 ‘굿네이버스’도 24일 의약품과 의류 신발 이불 등 모두 60억원 어치를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 ‘기아대책’, ‘남북어린이어깨동무’,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등 민간단체들도 속속 구호물품을 보낼 예정입니다.

(질문 4) 이번 수해 피해 구호에는 북한적십자사도 아주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면서요?

(답변 4)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북한적십자회’에서는 긴급 구호그룹을 조직해 피해지역에 파견하고, 각 도 지부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피해주민들에게 긴급 구호물자 공급사업을 현지에서 도와 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함경남도 지부에서는 2천3백명의 적십자회 자원봉사자가 긴급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강원도 지부에서는 재난대처 창고에 비축했던 담요와 부엌세간들을 이재민들에게 나워주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적십자회는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적십자와 적신월사 국제연맹 대표단원들과 협력해, 구호물자들이 제 때에 피해주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수송과 분배에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질문 5) 다른 피해 복구는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답변 5) 김경산 평양철도국 처장은 22일 ‘평양방송’에 출연해, 북한 철도 교통의 중심이 되는 평양철도국 관내의 철로 피해 복구작업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김 처장은 평양철도국 관내 수 십 킬로미터 구간에 있는 여러 개의 철다리가 끊어지고 노반이 유실돼 철도를 새로 놓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하고, 지금은 피해 복구가 마감고비에 와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각 지역의 전력 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수 십 킬로미터의 전선이 진흙에 묻히거나 유실되고 수백개의 전주가 넘어져 각 도시와 탄광들에 대한 전력공급에 애로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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