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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월드]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천 6백 32경기 연속 출전 선수, 미  국무부 스포츠 특사로 임명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632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칼 립켄 주니어가 미국 국무부의 스포츠 특사로 임명됐습니다.

문: 이연철 기자, 자세한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화제의 주인공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답: 네, 1960년에 태어난 칼 립켄 주니어는 올해 47세로 197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야구에 진출했습니다. 1981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립켄은 마침내 1982년에 메이저리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립켄은 그 후 2001년 은퇴할 때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 한 팀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2할 7푼6리에 안타 3,184 개, 홈런 431개, 그리고 1,695 타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아메리칸 리그 신인상과 2번의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상, 2번의 골든 글러브 상, 1번의 올스타 전 최우수선수상 수상과 함께 올스타 전 19회 출전 등 화려한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립켄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2,632경기 연속출장 기록입니다.

립켄이 1982년 5월30일부터 1998년 9월20일까지 무려 16년을 넘는 기간 동안 세운 이 기록은 얼마전 실시된 미국 스포츠 불멸의 10대 기록 가운데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립켄은 가입 자격이 처음 주어진 올해, 투표인단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미국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도 안았습니다.

문: 미 국무부가 립켄을 스포츠 특사로 임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 립켄은 은퇴 이후 어린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치는 일에 헌신하고 있는데, 아마도 국무부에서는 이 점을 높이 산 것 같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립켄을 특사로 임명한다고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립켄은 은퇴 이후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립켄이 자신의 아버지 이름을 딴 칼 립켄 시니어 재단을 설립해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야구를 통한 삶의 교훈을 가르치고 있고, 미국내 최대 야구교실인 립켄 어린이 야구교실을 개설해 수 많은 어린이들에게 야구와 야구에 대한 사랑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립켄이 없었다면 11세와 12세 세계 야구선수권 대회도 열리지 못할 것이라고, 라이스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립켄 이야말로 국가간 이해 증진 노력을 맡기기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대외 홍보는 정부 차원에서 뿐 아니라 칼 립켄 주니어 같은 결의에 찬 미국인들에 의해서도 모색되고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립켄은 더 나은 나라가 되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겠다는 미국의 열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립켄은 피겨스케이팅 스타인 미쉘 콴에 이어 두 번째로 미 국무부의 스포츠 특사로 임명됐는데, 앞으로 어떤 활동을 벌이게 됩니까?

답: 립켄은 스포츠 특사로서 전 세계를 다니면서 미국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증진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립켄은 자신의 임무가 정치와는 관계없는 것으로 여긴다면서, 그 보다는 스포츠, 특히 야구라는 마술을 통해 젊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립켄은 야구를 통해 문화적 한계를 극복하고 나면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어린이들도 야구라는 공통의 언어를 통해 서로 교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립켄은 스포츠 특사로서 오는 10월말이나 11월 초에 중국을 먼저 방문할 예정입니다.

립켄은 중국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스포츠를 통해 멋진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해 11월 첫번째 스포츠 특사로 임명됐던 미쉘 콴은 러시아와 중국을 다녀왔습니다.

콴의 중국 방문에 동행했던 카렌 휴즈 미 국무부 대외홍보 차관은 콴은 세계적인 운동선수일 뿐 아니라 겸손하고 우아한 젊은 여성으로 많은 중국의 젊은이들이 중국계 미국인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만들었고, 또한 콴을 성공으로 이끈 무한한 노력과 결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휴스 차관은 러시아 젊은이들도 원대한 꿈과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콴의 메시지에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미국 정부가 이처럼 스포츠 스타를 이용한 대외 홍보에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 휴스 차관은 테러리즘에 맞서고 관용을 촉진하며 다름과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스포츠 특사들이 그같은 역할을 잘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몇 년동안 레슬링 팀을 이란에 파견하고 아프가니스탄 여자축구 지도자들을 초청하는 등 스포츠 외교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인근의 아버딘에 미국 최대 규모의 립켄 야구 교실에는 12명의 중국인 코치들이 야구와 관련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휴스 차관은 교육 참가자들이 타격 기술과 지도자 훈련을 받아 중국에 전파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미래 세계의 평화와 안보에 아주 중요하게 작용할 인적 유대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포츠 월드,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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