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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음 주 육로로 대북 긴급구호 물품 전달


한국은 북한의 수해복구를 돕기 위한 긴급 구호물품을 다음 주에 육로를 통해 전달할 계획입니다. 한국 정부는 또한, 민간 단체를 통한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지영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한국은 최근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을 돕기위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동안 육로를 통해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9일 구호물품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육로를 통할 것을 북한에 제의했고, 북한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5 t급 트럭 2백대를 이용해 생활필수품과 의약품 등 미화 7백50만 달러, 한화로 71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개성의 봉동역으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한국정부는 또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약칭 북민협의 북한 수해지원에도 동참하는 방안을 고려중입니다. 이재정 장관은 북민협에서 수해지원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해 와 30억원 가량의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또한 시멘트와 철근 등 수해 복구에 필요한 건축장비도 북한 측에서 자세한 내용을 알려오는 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입니다.

북한은 지난 7일부터 약 엿새 동안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인도주의 문제 조정관실은 17일 이번 홍수로 북한에서 적어도 2백21명이 숨지고 8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30만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했으며, 농경지의 11 퍼센트가 유실됐습니다. 이번 홍수가 북한이 겪은 물난리 중 가장 극심한 것인 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정부 역시 지난 17일 북한에서 활동하고있는 미국 구호단체를 통해 10만 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홍수가 북한에서 사상 최악의 것일지도 모른다고 일본의 아사히 신문에 말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북한의 이번 수해 규모는 그동안 최악의 것으로 알려졌던 1995년 홍수에 버금가는 것일 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반기문 사무총장은 지난해 북한이 핵 실험을 실시한 이후 취해진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조치를 해제하도록 촉구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이번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음에 따라 오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 정상회담이 10월로 연기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18일 수해복구가 시급하다는 이유로 노무현 한국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10월초로 늦춰 달라고 요청해 와, 남북 정상회담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평양시내도 심각한 피해를 입는 등 홍수 피해가 생각 보다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정상회담 연기 과정에서 다른 의도는 전혀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야당인 한나라당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남북간에 뒷거래가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한나라당의 나경원 대변인은 수해가 이유라고 하지만 정상회담이 시급하다면 평양이 아니라 개성이나 서울 등 다른 장소에서 하자고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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