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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핵심 지도부, 파키스탄 산악지대에 은신처 재구축 - 미국에 위협제기


알카에다 테러조직의 핵심 지도부는 파키스탄의 외딴 산악지대에 은신처들을 재구축하고 있어 미국에 여전히 위협을 제기한다고 새로운 첩보 보고서가 경고했습니다. 국가정보평가, NIE 보고서는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위협에 관한 미국내 16개 정보 기관들의 평가를 담고 있습니다. 최근에 공개된 새 국가정보평가 보고서의 일부 내용은 파키스탄과 미국 양측 모두에 어려운 현안들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평가보고서의 일부 내용이 최근 일반에 공개되면서 이라크전쟁과 테러 위협 그리고 미국과 파키스탄 사이의 관계 등 일부 뜨거운 쟁점들을 둘러싸고 또다시 논쟁이 가열되었습니다.

이 보고서의 핵심 내용은 알카에다가 미국에 대한 대규모 공격들을 모의하기 위해 파키스탄 외딴 지역들에 재결집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지금 고도의 위협적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입니다.

국가정보평가 보고서는 미국 정부 16개 첩보기관들의 정보들을 기초로 한 최 고도의 종합보고서를 가리킵니다.

파키스탄 군 출신인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국내 회교 급진주의자들의 활동에 지나치게 느슨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이미 미국 정치권의 일부 인사들은 비난하고 있습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탈레반과 알카에다를 포함한 회교 무장단체들이 국경넘어 아프가니스탄국내로 잠입해 들어가 공격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지방 부족장들과 모종의 평화 협상을 타결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미국 정보분석국, NIA의 탐 핑거 부국장은 이 평화 협상은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지역에서 파키스탄 정부가 통제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파키스탄정부가 국내 외딴지역에서 통제력을 행사할수 없는 것이 문제의 주된 요인입니다. 평화협상을 타결했다는 자체가 그런 사실을 반증해줍니다. 이 모두가 똑같은 한가지 문제라는 말입니다.”

백악관의 토니 스노우 대변인이 지적한 대로, 이같은 협상은 실효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그러나 그런 전략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중앙정보국의 이슬라마바드 지부장이었던 로버트 그레니어씨는 지적합니다.

“무샤라프 대통령이나 파키스탄 군부, 그리고 정부가 외딴 부족지역들에서 군사행동을 취하는 외에 달리 대안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는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들은 모두 시간을 벌면서 일대 정면대결은 회피하려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미국 군사학교의 테러소탕연구소, 약칭 CCT의 브라이언 휘시맨씨는 미국은 알카에다 은신처들을 소탕하도록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미국이 지나친 압력을 가하거나 무샤라프 대통령이 마치 미국의 꼭뚜각시처럼 보이게 되면 무사랴프 대통령의 입지는 더 약화될 것입니다. 제 아무리 좋게 말한다 해도 지금까지 미국에게는 믿을 수 없는 동지였다고는 하지만 무샤라프 대통령은 적어도 핵무기에 관한한 책임있는 통제력을 발휘하려고 시도하고 있고 알카에다에 맞서 대체로 강력한 저지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평가 보고서의 일부 내용이 공개되자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파키스탄국내, 알카에다 은신처들에 맞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군사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소리가 촉발되었습니다. 토니 스노우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이에 관한 질문을 받고 가능한 표적물들을 공격하는 것을 포함해 어떤 행동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로버트 그레니어씨는 그러나 그런 군사공격은 미국이 아니라 파키스탄의 몫이라고 말합니다. 외딴 부족 지역들에 대한 공격은 현지에 대한 파키스탄정부의 장기적인 주둔을 의미하고 그 주둔은 앞으로 20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레니어씨는 지적합니다.

실제로 중요한 점은 근본적으로 알카에다에게 은신처를 거부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다시말해 그 지역을 누군가가 차지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파키스탄 군부가 아니라면 다른 누가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저는 모릅니다. 미군은 지금 현재, 이라크에서 제한된 영역 안에서 바로 그런 일을 수행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파키스탄의 와지리스탄 북부지역에서 어떻게 미군이 그런 일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인지 저는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국가정보평가 보고서는 알카에다가 미국에 대해 대규모 공격을 가하길 열망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그렇게 할 능력이 있는지에 관해서는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앙정보국 비밀작전 부책임자였던 로버트 리처씨는 분석가들 사이에 알카에다 중심으로 불리우는 핵심 지도부의 능력은 2001년 9.11 테러공격 당시와는 다르다고 지적합니다.

“알카에다 핵심지도부의 능력은 전술적으로 보병수준인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알카에다는 기습공격과 정지 상태에서 공격하는 일에는 매우 능합니다. 자살차량같은 폭탄공격에도 알카에다는 능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전술적인 행동입니다. 알카에다 지도부는 물론,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의도도 있고 또 그렇게 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현재의 능력이 9.11 테러이전이나 그 직후에 가졌던 수준은 아니라고 저는 믿습니다.”

한편, 리처씨는 미국은 계속 무샤라프 대통령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파키스탄 정부의 은신처 박탈문제는 가까운 장래에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지금처럼 무사랴프 대통령을 계속 지원하고 알카에다 테러분자들을 겨냥해 첨단기술을 사용하는 외에 다른 방도는 없는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현재의 상태는 앞으로도 적어도 일년 동안은 그대로 지속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이미 상당한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이달초 회교 무장과격분자들을 뿌리뽑기 위해 수도, 이슬라마바드 심장부에 있는 붉은 사원에 내린 공격명령은 파키스탄에서 또다시 여러건의 자살차량의 폭탄 공격을 촉발했습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밖에도 실패로 끝난 대법원장 파면시도를 둘러싸고 세속적인 반정부세력으로부터도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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