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에서 이틀간 열린 6자 회담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가 17일 종료된 가운데,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의 비핵화 2단계 조치인 핵 시설 불능화와 핵 프로그램 신고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담 참가국들은 핵 시설 불능화와 신고를 병행 추진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 날 신고와 불능화의 선후관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고는 어느 정도 불능화와 같이 갈 수 있다, 둘은 겹치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국의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신고를 먼저 해야 한다고 하기 보다는 몇개 시설을 불능화 하면서 신고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16일 전체회의에서 농축우라늄 보유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북한측의 언급이 농축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시인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측 차석대표인 임성남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이번 회의에 북한이 매우 진지하고 실무적으로 임했으며 논의과정에서 북측 입장에 대한 타 참가국들의 이해가 심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임 단장은 이 날 북한이 제시한 방안을 기초로 북한 핵시설 불능화 방법과 관련한 연구 과제를 북한에 제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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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op U.S. nuclear envoy says technical discussions on shutting down North Korea's nuclear program have made progress, but that more work is needed.
During a second day of six-nation meetings in northeastern China today (Friday), U.S. Assistant Secretary of State Christopher Hill said there is a lot more to discuss before the parties can reach a common understanding on North Korea's disarmament.
The talks are being held in the Chinese city of Shenyang and are expected to lay the groundwork for a September meeting of the six countries (, North and South Korea, China, Japan, Russia, and the United States).
An agreement reached in February calls for North Korea to provide details of all its nuclear programs, and to eventually dismantle them.
North Korea closed its main nuclear facility last month in exchange for fuel oil from Sou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