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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대표단 경의선 도로 이용 합의


남북한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 등 한국측 대표단이 경의선 도로를 이용해 방북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지난 5월 시험운행한 경의선 철도를 이용한 한국측 대표단의 방북은 무산됐지만, 경의선 도로를 이용한 평양 방문도 한반도 화해 분위기 조성에 상징적 의미가 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질문) 김 기자, 14일 열린 정상회담 준비접촉에서 한국측 대표단이 승용차를 이용해 방북하기로 합의했다면서요?

답: 네, 그렇습니다. 남북은 이날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정상회담 준비접촉을 갖고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국측 대표단이 경의선 도로를 이용해 승용차로 왕래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관세 통일부 차관은 “남측 대표단의 평양 방문과 서울 귀환은 서해안(경의선) 도로를 이용하기로 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전용차량을 타고 경의선 도로를 통해 방북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측은 경의선 철도를 통한 방북을 제안했지만 북한측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관세 차관은 “개성∼평양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될 것같다.”면서 철도 이용이 좌절된 데 대해서는 “자기네(북한측) 여러 사정이 있어서”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한국측 정상회담 대표단이 이용할 경의선 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답: 경의선 도로는 한반도 서쪽에 위치한 1번 국도입니다.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총 연장은 918㎞이며 분단 이후 서울과 개성 간을 잇는 구간이 끊어졌습니다. 이후 남북간 합의로 통일대교 북단에서 개성공단까지 12.1㎞ 구간이 2004년 복원됐습니다. 복원된 경의선의 한국측 구간은 5.1㎞이고 북한측 구간은 7㎞입니다. 복원 도로의 폭은 20m에 4차로로 상태가 아주 양호한 편입니다.

방북단이 경의선 도로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할 경우 일단 복원된 경의선을 따라 개성공단까지 간 뒤에 개성공단에서 개성까지 10㎞ 정도를 이동하고 이후 개성과 평양 간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개성공단까지는 차량 이동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개성공단에서 개성까지 도로가 좁으며 166㎞에 달하는 개성과 평양 고속도로 또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방북에 앞서 철저한 사전점검이 요구됩니다.

서울에서 개성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이고 개성에서 평양까지 2시간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육로로 방문하는데 최소 4시간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건설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개성공단에서 개성까지 가는 길이 그리 좋지 않으며 개성과 평양 간 고속도로의 경우 상태가 안좋아 시속 60㎞ 정도 밖에 낼 수 없다고 들었다.”면서 “경의선 도로를 제외한 나머지는 우리가 관리하는 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방북에 앞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이날 준비접촉에서 정상회담 한국측 대표단의 규모는 어떻게 정해졌습니까?

답: 네, 한국측 대표단 규모는 대표단 규모는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의 1백82명보다 20명이 많은 2백2명으로 정해졌습니다.이 2백2명에는 노무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수행원 1백50명, 기자 50명으로 구성됩니다. 늘어난 20명은 모두 수행원들로 채워졌습니다.

한국측 선발대는 30명으로 구성하며 회담 7일 전인 21일 경의선 도로를 통해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회담 의제는 어떻게 조율됐나요?

답: 회담 의제는 지난 5일 체결된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방문에 관한 합의서’ 상에 명시된 ▲한반도 평화 ▲민족공동 번영 ▲조국통일의 새 국면 등 3가지로 하기로 남북이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의 번영에 긍정적이고 발전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모든 일은 다 의제가 돼야 한다.”고 말해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재설정 문제는 북한이 당연히 의제로 제안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그 제안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북방한계선(NLL) 재설정 문제가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질문)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몇 번의 회담을 갖는지 구체적으로 결정됐습니까?

답: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습니다.남북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회담 기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을 갖기로 했으며 공동보도문을 작성해 발표한다는데 합의해 대략적인 큰 틀만 잡았습니다.

이 때문에 남북은 두 정상 간의 확대회담·단독회담 등 회담 횟수와 참관지 등 세부 일정에 대해서는 앞으로 분야별 실무접촉이나 선발대 등을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가며 준비접촉은 더 이상 갖지 않기로 했습니다.

(질문) 숙식 편의와 신변안전 문제는 어떻게 합의했나요?

답: 북한측은 자기 지역에 체류하는 한국측 인원들의 숙식과 교통,통신,의료 등 모든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측 대표단은 북한측 지역에 체류하는 동안 북한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한국측 인원들의 신변안전 문제는 한국측이 이번 방문의 성격에 맞게 휴대품을 소지하는 조건에서 불가침을 보장하되, 화물은 필요 통관절차를 거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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