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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 6자회담 수석대표 베이징서 양자회동


미국과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이 시간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의 신고와 현존하는 모든 핵 시설의 불능화 방안 등 현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오는 16일 중국 선양에서 열리는 한반도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에 앞서 이 시간 현재 베이징의 북한대사관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의 신고와 현존하는 모든 핵 시설의 불능화 등 2.13 합의 2단계 조치 이행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계관 부상과의 회담을 위해 13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한 힐 차관보는 김 부상과의 이번 회담은 선양에서 열리는 한반도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에서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에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선양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 신고와 불능화 일정 등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차기 6자회담까지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회담에 앞서 8월 말이나 9월 초까지 2단계 조치 등 현안을 논의할 준비를 마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신고 대상과 불능화 대상을 분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면서, 그래야만 차기 6자회담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2.13 합의 2단계 조치 이행에는 여전히 걸림돌이 남아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스스로 인정한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무기 프로그램 외에도 비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우라늄 프로그램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 대표들이 이번에는 분명한 해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농축 우라늄 문제를 분명하게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따라서 농축 우라늄 문제는 최종적으로 제출되는 핵 프로그램 신고의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차기 6자회담에서는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북한에 대해 원하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북한 역시 핵 시설 불능화 등에 대한 상응조치로 경제지원과 미국과의 관계정상화 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월 원조와 안전보장, 그리고 정치적 유인책을 조건으로 모든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불능화하기로 동의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영변 핵시설을 폐쇄했고

그 대가로 식량과 비료, 그리고 중유 지원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경우 적어도 2기의 경수로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한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달 말에 노무현 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정동영 전 한국 통일부 장관은 13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안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 김정일 위원장과 북한 체제의 최대 목표는 생존확보이며,

그 다음 단계로 경제적 생존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동영 전 장관은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이용해 그 같은 문제들에 대한 보장을 모색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 같은 보장은 한국 단독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도 관여된 문제입니다.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은 이번 양자회담을 마친 후 16일부터 선양에서 열리는 한반도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에서 논의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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