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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 지방 수도당국, 수돗물 소비 권장 캠페인 벌여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의 기업들이 연간 4천억 달러의 세계 물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안에서는 상수도로 식수를 공급하는 지방 수도당국이 플라스틱 병에 담긴 생수소비에 맞서 일반 가정 등에 공급되는 수돗물 소비 권장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플라스틱 병 생수 대 수돗물 전쟁에 관해 알아봅니다.

Q: 미국 생수시장이 연간 총매출액이 15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하는데 미국의 일부 중소도시 시장들이 상수도 식수 이용 증대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죠?

A: 네, 그렇습니다.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인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NPR은 최근 플라스틱 병물과 수돗물 식수에 관한 논쟁을 특집으로 엮어 방송했는데요, 이 프로그램의 서두에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의 록키 앤더슨 시장이 그 중의

한 사람으로 소개됐습니다. 앤더슨 시장은 미국의 현 플래스틱 병물 소비는 마켓팅 캠페인에 의해 만들어진 허구적인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소비자들은 허구적인 마켓팅과 광고선전에 넘어가지 말고 각 지방 수도당국이 공급하는 수돗물을 마시도록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Q: 말로는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소비자들이 수돗물 보다는 플라스틱 병물을 선호하는데 이를 돌려놓을 별다른 방법이 있을 것 같지 않군요?

A: 그렇게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앤더슨 시장은 시민의 세금으로 활동하는 공무원들이 우선적으로 수돗물 이용을 수법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앤더슨 시장은 최근 뉴욕시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시당국 시책과 전략을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했는데 참석자들 모두에게 뉴욕시 수도국이 공급하는 물맛 좋은 수돗물이 아닌 노르웨이로부터 공급된 유리병에 담긴 물이 제공된 것을 보고 이래선 안되겠다고 생각해 솔트레이크 시티 정부안에서는 시민의 세금으로 플라스틱 병물을 사지 못하도록 방침을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도 물이지만 그런 물을 병이나 플라스틱에 담아 운반하는 모든 과정에서 지구 온난화가 부추겨진다는 관점에서도 수돗물 이용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Q: 말은 그럴 듯 하지만, 소비자 개개인으로선 병물 하나 마시는 것과 지구온난화에 어떤 상관계가 있는지 실감이 안갈 것 같은데요?

A: 그래서 지방정부 당국자들이 힘을 모아 캠페인을 벌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앤더슨 시장의 주장입니다.

우선 환경적으로 볼 때 플라스틱 물병 열 개 가운데 아홉 개는 재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로 매립되는데 미국 소비자들이 버리는 플라스틱 물병이 하루에 약 3천만 개에 달하는데 연간으로 따지면 2백억 개나 된다는 계산인데 환경적으로 얼마나 나쁜 일이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2백억 개의 플라스틱 병을 만들려면 약1백50만 배럴의 원유가 소요되는데 이는 해외석유 의존도가 그 만큼 커지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그만한 석유면 25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Q: 그렇지만 소비자들로선 가지고 다니기에 편리한 점에서도 플라스틱 병물을 이용한다고 할 수 있는데 수돗물은 어디에 담아 가지고 다닌다는 것인지요?

A: 앤더슨 시장은 솔트레이크 시티 정부의 일반 공무원들은 물론, 소방관들과 경찰관 등 자주 이동하는 분야의 공무원들이 낼진이라는 병에 수돗물을 담아 가지고 다닌다고 합니다. 시중의 일반 플라스틱 병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유해한 화학물질을 발산하는데 낼진이라는 플라스틱 병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오래도록 사용해도 좋으며 재활용도 된다는 겁니다. 1회용 플라스틱 제품들 가운데는 안티몬이라는 유해한 중금속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Q: 그렇지만 소비자들로서는 수돗물은 냄새도 나고 맛도 이상하기 때문에 병물을 사서 마시는게 아닌가요?

A: 소비자들로선 그렇게 생각하게 마련이지만 실상을 알고보면 생각과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플라스틱 병물 가운데 실은 지방정부의 수도당국과 똑 같은 상수도원을 이용하는 물이 40퍼센트나 된다고 앤더슨 시장은 지적합니다. 그러니까 수돗물과 똑 같은 물을 비싼 값을 주고 사먹는 셈인데 얼마나 경제적으로 무의미한 소비냐는 것입니다.

실제 통계를 보면 코카콜라사와 펩시콜라사가 공급하는 물 가운데 수돗물과 같은 물이 24 %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맛 때문에 플라스틱 병물을 사서 마시는 소비자들의 경우 비싼 값을 내고 수돗물과 같은 물을 마시면서 스스로 속고있는 셈이라는 것입니다.

Q: 그러면 수돗물 맛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플라스틱 병물과 다름이 없다는 얘긴가요?

A: 그렇습니다. 뉴욕시나 솔트레이크 시티 등의 수돗물은 와인, 포도주 감별사들에 의해 맛으로 1급 판정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ABC 텔레비전 방송의 20/20 프로그램을 통해 시음 테스트를 한 결과에서 입증된 것이기도 합니다.

과학적인 실험방법은 아니지만 제일 잘 팔리는 물들 가운데 다사니와 아콰피나, 프랑스에서 수입된 에비앙 등 플라스틱 병물과 미국 케이마트에서 에비앙의 절반 값으로 팔리는 일반 상수도원의 물인 아메리칸 페어라는 물을 테스트 해본 결과 아콰피나 아이스랜드 스프링 등을 모두 제치고 제일 맛있는 1급으로 아메리칸 페어가 꼽혔습니다.

Q: 그렇기는 해도, 그런 모든 것들이 소비자들에게 인식된다는게 가능한 일일까요?

A: 그렇게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만,록키 앤더슨 솔트레이크 시티 시장 등 수돗물 마시기 캠페인을 벌이는 사람들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금연운동 처럼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금연이 실행되고 있는 것처럼 그리고 온갖 청량음료수 소비에서 물 소비로 옮겨진 것처럼 수돗물 마시기가 일반화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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